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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 정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가 공공미술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실행함으로써 여론적 관심이 형성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공공미술•디자인 사업이 실시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 공공디자인 사례는 해외 선진국들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거리, 지하철, 공원을 비롯해 도시 공간 전체로 확대될 수 있는 공간디자인은 국내의 경우 도시문화 환경 개선과 문화예술 진흥 발전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 또는 증축할 때 건축비용의 1%이하를 미술장식에 사용하도록 한 제도인 ‘건축물 미술장식 제도’만이 있을 뿐이다.

그간 많은 매체들이 해외의 공공미술•디자인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작가들의 자발적 참여와 정부가 공적 자금을 통해 주관하는 프로젝트들이 점차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고, 이에 정글에서는 구체적인 사례 접근을 통해 국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재조명하고 현대인들의 공간문화를 조성하는 새로운 대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취재 | 박현영 기자 (hypark@jungle.co.kr)
제1회 문화관광부 주최 공공미술•디자인시범사업 (2007-01-08)


지난해는 공공미술의 원년이라고 부를 정도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공미술•디자인 프로젝트가 추진되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문화관광부가 추진하는 공공미술시범사업인 <아트인시티2006>과 경기문화재단의 [GRAF2006-열 개의 이웃], 인천문화재단의 <홍예문 프로젝트> 등을 들 수 있다.
올해에는 문화관광부와 영등포구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디자인시범사업’인 <통합적 가로환경디자인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공공디자인 전시+포럼’을 개최, 시범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오는 4월까지 이를 추진, 그 시범지역으로는 영등포구 당산로로 결정되었고 시범거리는 총길이 400m 폭 30m로 당산동 3가 현대해상 건물 앞에서 영등포구청역까지의 구간이다.

이렇게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공공미술•디자인 프로젝트는 지역 환경을 개선하며 국민의 심미적 감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순기능을 하고 있으나 아직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것은 흔치 않다.
이에 대해 공공미술추진위원회 최범 사무국장(디자인평론가)은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추진한 <아트인시티2006> 공공미술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소외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 사업으로써, 선정된 소외지역의 주민과 공공미술가들의 자발적 참여로 ‘아래로부터의 공공미술’ 방식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아트인시티 프로젝트는 조형적인 작업 외에도 지역의 주민들이나 외국인 노동자들과의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으로, 이와 같이 주최가 정부와 디자이너(작가)뿐만 아니라 주민(시민)들의 참여가 있어야 진정한 공공미술•디자인을 실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의 개념도 대중을 위한다는 것에서 일반 ‘미술’과 ‘디자인’의 개념보다는 경계선이 훨씬 가깝다고 말하는 그는 이러한 어려움과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공공디자인의 특수성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문화관광부가 추진한 <아트인시티2006>프로젝트와 <가로환경디자인시범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취재 | 박현영 기자 (hypark@jungle.co.kr)
<아트인시티2006(AIC 2006)>은 문화관광부 주최, 공공미술추진위원회가 주관한 공공미술시범사업으로 전국에 걸쳐 11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국무총리 복권위원회에서 지원하는 복권기금 예산으로 추진, 크게 공모사업과 기획사업으로 추진되어 소외지역의 주민과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시설과 장소를 제안 받아 선정된 프로젝트에 대해 공공미술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원종동, 철산동, 마석, 대전홈리스, 해망동, 중흥동, 성서공간, 숭산, 물만골, 수정동의 10개의 공모사업과 기획사업인 낙산프로젝트를 실시,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취약계층의 구체적인 요구를 담아내면서 예술가의 창의성이 결합된 문화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다.
오는 1월 21일까지 서울문화재단 전시장에서 <아트인시티 2006 도큐먼트 전시: 10+1 프로젝트> 전시를 개최, <아트인시티2006> 사업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앞으로 공공미술이 나아가야 할 바를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는 공공미술 담론의 장을 조성하고 있다.
물량 위주의 압축적 경제 성장으로 인해 공간에 대한 문화적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아 산업디자인에 비해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은 것이 바로 우리나라 공공디자인의 현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체적인 도시 경관의 부조화로 인해 개성있는 도시, 예술적 문화가 풍부한 도시 공간 창출을 위해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문화관광부는 도시 가로환경에 대한 통합적 공공디자인 개념을 시범 적용함으로써 통합적 심미적 도시 가로환경 개선 모델을 창조하고자 영등포구와 함께 ‘공공디자인 거리 시범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오는 4월까지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범사업은 단순히 거리를 정돈하고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등포구청 앞 가로를 시범사업구간으로 정하여 시범사업구간에 대한 통합적 디자인과 아름답고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을 목표로 가로등, 각종 표지판 등 가로시설물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15일-22일까지 영등포구청앞 시범사업 구간에서 개최된 <공공디자인 전시+포럼>을 통해 공공디자인의 개념을 비롯해 서울시 공공디자인의 현황, 시범사업구간 마스터플랜 및 작가 참여 공간, 어린이대상의 시민 참여 공간, 해외 공공디자인 사례 등을 접할 수 있었다.

<영등포 가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디자인>시범사업은 (사)새로운 문화를 실천하는 건축사 협의회가 주관하여 안상수 추진위원장(홍익대 교수)을 비롯해 우상일, 이광세, 이충기 등 문화관광부, 영등포구 위원과 디자인, 도시, 건축, 조경 등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총12명의 공공디자인시범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승효상 총감독(이로재 건축)이 수립한 마스터플랜의 내용을 살펴보면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마스터플랜의 주안점은 바로 ‘길에서 광장으로’ 이다. 즉, 보차도의 통합을 실시, 거리경관에 통일성과 리듬의 틀을 부여하며 가로 공공시설물을 통합디자인하는 것이다.

주요사업으로는 예술적 디자인, 가로시설물 통합디자인, 소통과 문화적 활력 공급 공간창출, 가로시설물 설치(쌈지공원, 벤치, 가로등, 전화박스 등)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