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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교과서 변신! "흥미진진한 그림 동화책이네"
■ 집필 맡은 강완 교수와 함께 '미리 보기'
임금님 예복 만들며 길이 재기 등
이야기 통해 재미·자신감 키우게 해
예술·과학 등과 접목한 방식도 적용
임금님 예복 만들며 길이 재기 등
이야기 통해 재미·자신감 키우게 해
예술·과학 등과 접목한 방식도 적용
안용주 기자 helloan@snhk.co.kr
강완 교수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들어진 수학 교과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재성기자goodluck@s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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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교과서가 그림 동화책으로 바뀐다. 내년에 1ㆍ2학년이 되는 어린이들이 공부할 수학 교과서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확 달라지는 것이다. 스토리텔링형 수학이란 동화나 생활 속 이야기에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끄집어내 가르치는 교육 방법. 새 옷을 맞추는 임금님 얘기로 길이를 재는 단위를 배우고, 도형이네 마을로 놀러간 지수가 사각형ㆍ오각형 친구들을 만나 다각형에 대해 학습하는 식이다.
"우리나라가 국제 수학 성취도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최하위권입니다."새 교과서의 연구와 집필을 맡은 서울교육대학교 강완 교수(수학교육과ㆍ61)는 문제 풀이와 시험 중심의 교육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에 선보이는 스토리텔링형 교과서의 핵심은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이다. 즉 어린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더불어 자심감까지 키워 주려는 것이다.
3일 오후 서울교대 연구실에서 만난 강 교수는 지난 1학기 동안 인근 서울교대부설초등 1ㆍ2학년이 다른 어린이들보다 먼저 공부해 본 '시험용 수학 교과서'를 펼쳐 자세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2학년 1학기 4단원은 '길이 재기'. 자 등의 도구로 여러 물건의 길이를 재고, 이를 어림하여 비교하는 이 단원은 임금님이 결혼식에 입을 예복 제작을 맡은 재단사의 고민으로 시작된다. '팔 5뼘ㆍ다리 4뼘ㆍ발 1뼘'이라고 적힌 주문서로는 도저히 임금님의 정확한 몸 치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사진 1)
"재단사의 고민에 어린이가 함께 빠져들면서 길이를 정확히 재는 방법과 길이 단위의 필요성을 자연스레 깨치게 되지요."
강 교수는 이렇듯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학습 동기를 심어 주는 게 스토리텔링의 으뜸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야기의 역할은 동기 부여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 단원의 개념 설명과 문제, 응용 활동이 모두 이야기 안에서 전개되는 것. 회의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임금의 몸 치수를 잴 가장 좋은 방법을 고민하던 신하들은 먼저 연필ㆍ창 등 다양한 사물을 이용해 다른 물건의 길이를 가늠해 본다.(사진 2) 이와 함께 어린이들도 연필로 자기 팔 길이 재기, 길이 재는 도구 만들기, 자의 눈금 읽기 등의 활동을 이어 나가게 된다.
수학에 예술과 과학ㆍ기술 등의 여러 분야를 접목한 STEAM 교육 방식도 이번 교과서에 새로 적용됐다.
예로 2학년 '길이 재기' 단원의 맨 끝부분에는 음악과 수학을 더한 '유리병 실로폰 만들기'가 소개된다. 서로 다른 높이의 물이 담긴 유리병을 일렬로 늘어 놓고 동요를 연주하는 활동이다.
올해까지 2학년이 배운 '세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ㆍ'분수'가 내년부터 3학년으로 넘어가는 등 학습량을 줄인 점 역시 큰 변화라고 강 교수는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국제 수학 성취도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최하위권입니다."새 교과서의 연구와 집필을 맡은 서울교육대학교 강완 교수(수학교육과ㆍ61)는 문제 풀이와 시험 중심의 교육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에 선보이는 스토리텔링형 교과서의 핵심은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이다. 즉 어린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더불어 자심감까지 키워 주려는 것이다.
3일 오후 서울교대 연구실에서 만난 강 교수는 지난 1학기 동안 인근 서울교대부설초등 1ㆍ2학년이 다른 어린이들보다 먼저 공부해 본 '시험용 수학 교과서'를 펼쳐 자세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2학년 1학기 4단원은 '길이 재기'. 자 등의 도구로 여러 물건의 길이를 재고, 이를 어림하여 비교하는 이 단원은 임금님이 결혼식에 입을 예복 제작을 맡은 재단사의 고민으로 시작된다. '팔 5뼘ㆍ다리 4뼘ㆍ발 1뼘'이라고 적힌 주문서로는 도저히 임금님의 정확한 몸 치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사진 1)
"재단사의 고민에 어린이가 함께 빠져들면서 길이를 정확히 재는 방법과 길이 단위의 필요성을 자연스레 깨치게 되지요."
강 교수는 이렇듯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학습 동기를 심어 주는 게 스토리텔링의 으뜸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야기의 역할은 동기 부여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 단원의 개념 설명과 문제, 응용 활동이 모두 이야기 안에서 전개되는 것. 회의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임금의 몸 치수를 잴 가장 좋은 방법을 고민하던 신하들은 먼저 연필ㆍ창 등 다양한 사물을 이용해 다른 물건의 길이를 가늠해 본다.(사진 2) 이와 함께 어린이들도 연필로 자기 팔 길이 재기, 길이 재는 도구 만들기, 자의 눈금 읽기 등의 활동을 이어 나가게 된다.
수학에 예술과 과학ㆍ기술 등의 여러 분야를 접목한 STEAM 교육 방식도 이번 교과서에 새로 적용됐다.
예로 2학년 '길이 재기' 단원의 맨 끝부분에는 음악과 수학을 더한 '유리병 실로폰 만들기'가 소개된다. 서로 다른 높이의 물이 담긴 유리병을 일렬로 늘어 놓고 동요를 연주하는 활동이다.
올해까지 2학년이 배운 '세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ㆍ'분수'가 내년부터 3학년으로 넘어가는 등 학습량을 줄인 점 역시 큰 변화라고 강 교수는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12/12/04 15:3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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