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가 너무 충격적이라 밤잠 못 잘 정도"

"대원국제중, 1억 받고 편입시켜줬다" 시 교육위원 제기
입력시간 : 2013.03.15 21:01:18
수정시간 : 2013.03.15 22:52:03
 
  • 특목고 입시 설명회.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원국제중이 편입학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은 15일 MBC 라디오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제중 편입학 비리와 관련해 억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한 아이는 부모가 1억원을 주고 들어왔다고 해서 별명이 '1억'"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많은 학부모의 제보와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데 편입학 비리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밤잠을 못 잘 정도"라며 "내신 부풀리기 성적 조작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제중이 내신을 조작해 특목고자사고 입학에 유리하게 해주고, 이런 이유로 학부모들이 거액을 내서라도 국제중에 자녀를 편입학시키려고 한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김 교육위원은 "국제중이 설립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해가며 편입학 장사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으니 설립을 취소해야 된다"며 "교육청과 검찰이 합동수사를 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 교육위원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반 아이들끼리 '야, 1억 축구하러 가자' '1억, 매점 가자' 이런 식으로 부른다고 복수의 학부모 제보가 있었다"며 "일부 교사들도 학생들끼리는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해당 학생은 한 저축은행 회장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국제중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편입학 전형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