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4반 부모님께

 

지난 2월 하순 우리 동해에 유례없는 폭설이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만 어느 듯 불어오는 훈풍에 우리의 마음과 함께 줄 줄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3학년 4반 담임황흥진 인사드립니다. 오늘 학급 담임과의 시간에 이미 말씀드린 내용이지만 참석하지 못하신 부모님을 위해 몇 가지 간략하게 전해 드립니다. 먼저 소중한 귀댁 자녀와의 만남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내면서 차차 말씀 드리겠습니다만 우선 담임의 학급경영방침 몇 가지를 전해 올립니다.

 

부모님

우리 3학년 아이들은 신체와 정서적으로 매우 왕성한 활동으로 성장의 변화가 어느 때보다 뚜렷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에 수반되는 영양섭취와 신체활동 및 표현의 기회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부모님, 우리부모님께서 더 잘 아시듯 현재와 미래사회는 창조적 인재를 요구합니다. 기성의 지식보다 내가 생산하고 주도하는 창조 지식이 강조되고 또 이 세상을 이끌게 될 것입니다.

, 우리 3학년은 사춘기 직전에 완성되는 감수성의 절정기로 창의성 학습이 민감하게 영향을 주는 시기입니다. 이를 위해 창의적 감수성을 목표로 한 담임의 학급특색교육 방침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본 교사는 교과교육에 기본을 충실하면서 창.체 활동을 통한 독서 및 영화감상과 신문논술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며, 일기쓰기를 집중 챙길 것입니다. 특히 일기쓰기는 가정지도가 매우 중요한 만큼 부모님의 협조 꼭 부탁드립니다. 나를 발견하기를 주제로 동아리활동으로 판화 조형학습과 글쓰기에도 노력하겠습니다.

 

부모님,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창조 지식일지라도 남과 함께 할 수 없다면 그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개인적인 감수성 교육을 지향하면서 전체와의 어울림은 물론 봉사하고 남을 배려하는 품성에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부모님, 그간의 교실경영을 통해 학생, 부모님, 담임간의 상호 신뢰만큼 좋은 교육에너지는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 열려있는 소통에 망설임이 없어야 되겠습니다.

우리 아이를 위한 일이라면 어떤 의문도 물어주시고 일러주시기 부탁드리며 저 또한 활짝 열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지내면서 또 말씀 드리기로 하고, 올해 우리아이들의 쑥쑥 자람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가정되시길 기원합니다. 부족하지만 정성을 다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오.

                                                               

                                             2014. 3.18

담임 황흥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