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청소년 기자 광장] 학교폭력, 학생회가 앞장서 막는다
2014-08-02 [07:59:01] | 수정시간: 2014-08-02 [07:59:01] | 16면
![]() |
▲ 지난달 22일 부산기계공고에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표현한 뮤지컬 '한 아이'의 공연이 펼쳐져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윤지은 부일청소년기자 |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다. 지난달 22일 이 학교에서 찾아가는 뮤지컬 '한 아이'가 선보여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학교 측에서 단순하게 말이나 글로 학교폭력 예방을 외칠 게 아니라 오감을 자극하고, 온 몸으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아이'를 초청한 것.이 뮤지컬은 학생들에게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평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학생들도 간접 체험의 기회를 갖는 계기가 됐다.
뮤지컬을 본 학생들은 "샌드아트로 연출해 시각적으로 표현이 잘되고 궁금증 유발이 됐다", "가해자의 '여우야 여우야'노래를 개사해 부르는 모습이 소재와 잘 들어맞았고, 흥미를 유발시켰다", "사실감이 넘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산기계공고 학생회도 학교폭력 퇴치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학교폭력을 학교 측에만 맡겼을 경우 자칫 사태가 커지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도 있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학생들 자체의 별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학교 폭력이 일어나더라도 경찰이나 학교에 신고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에 따라 부산기계공고에서는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즉시 학생회 임원에게 연락하도록 하고, 학생회장과 임원, 피해자, 가해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듣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회 임원들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물론, 최종적인 선택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몫이다. 하지만 학생회가 해당 사건의 잘잘못을 가리고 마무리하는데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낳는다.
이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은 민주적으로 사건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우게 된다.
1학년 양지유 군은 "학생회 임원들이 문제 상황에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 되지 않는 점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재경 학생회장은 "피해자들은 신고를 한 후, 가해자의 보복이나 자신의 신변에 대한 걱정을 한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학교폭력 예방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하루빨리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정책이나 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4/08/01/20140801000221_0.jpg)
윤지은 부일청소년기자
부산마케팅고 1년
'학교폭력예방.인권 > 폭력예방.인권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급조된 인권교육… 병사들은 낯설었다 -서울2014.8.9 (0) | 2014.08.10 |
---|---|
[단독] 인권위 ‘윤일병 구타 사망’ 알고도 그냥 덮었다-한겨례2014.08.07 (0) | 2014.08.07 |
성기에 약 바르고, 가래침까지 핥게…‘윤일병 사건’ 파문 -한겨례2014.08.01 (0) | 2014.08.02 |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2명 “자살 시도”-서울2014.7.30 (0) | 2014.07.30 |
온라인에서… 학교에서… 언어폭력에 물드는 어린이들-소년한국2014.5.21 (0) | 2014.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