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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학교에서… 언어폭력에 물드는 어린이들
욕설·따돌림 등 사이버 폭력,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
학교 언어 폭력 피해자, 신체 폭행 피해로 이어져 '심각'
학교 언어 폭력 피해자, 신체 폭행 피해로 이어져 '심각'
윤석빈 기자 binys@snhk.co.kr
#1. 초등학교 5학년 김준형 군(이하 가명)은 얼마 전 같은 학원에 다니는 한 친구의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에 올리고 다른 친구들과 욕을 하며 놀렸다. 이 사실을 안 강사가 아이들을 모아 혼을 냈지만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인 이수정 양은 셀카를 찍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리는 게 취미다. 하지만 이 때문에 심한 욕과 사이버 따돌림을 당했다. 사진을 올릴 때마다 친구들이 "XX야, 역겨운 사진 그만 올려라. 눈 썩는다.", "아직까지 안 죽었냐?", "XX 같이 생겨서 뻔뻔하게 사진을 올리다니……." 등 감당하기 힘든 댓글로 상처를 입은 수정 양은 결국 정신과에 입원하게 됐다.
△욕설ㆍ따돌림 등 사이버 폭력 3배 이상 증가
어린이들의 언어 폭력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크게 번지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은 물론 카카오톡과 같은 SNS의 사용이 잦아지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거침 없이 욕설을 내뱉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상화되어 가는 모습이다.
푸른나무 청예단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61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사이버 폭력에 당했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전년의 4.5%에서 14.2%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폭력은 직접 볼 수 없기에 욕설과 같은 언어 폭력과 따돌림의 형태로 주로 나타난다. 문제는 어린이들이 이러한 폭력 행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비율은 전체의 6.1%에 그쳤다.
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난 3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 중인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의 누리집(campaign.childfund.or.kr)에 따르면 학교 폭력 중 언어 폭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35.3%에 달한다. 특히 언어 폭력 피해자의 절반 이상은 따돌림 및 신체 폭행 피해로 이어진다.(도표 참조) 사이버 상에서 시작된 욕설과 따돌림이 오프라인(학교 안)으로 이어져 구타 못지 않은 2차 피해를 낳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두 번 생각하고 말해야
학교 폭력 특히 언어 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교육과 함께 어린이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무엇보다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 비속어나 욕설 등을 쓰는 것도 언어 폭력이란 의식을 갖고, 나부터 쓰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언어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5가지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좋다.
언어 폭력 예방 수칙은 △(평소) 바른 말, 올바른 언어 사용하기 △두 번 생각하고 말하기 △서로 존중해 주기 △상대방에게 듣기 싫은 말은 'No'라고 표현하기 △모른 척하지 않고 도움 요청하기 등이다.
이 가운데 '두 번 생각하고 말하기'는 친하다는 이유로 혹은 친밀감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장난 삼아 욕 등을 하지 말 것을 포함하고 있다. 또 내가 속한 무리나 집단을 높이거나 스스로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한편, 어린이재단 홍보 팀의 심진경 팀장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은 점점 더 늘어나는 데 비해, 바른 언어 사용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은 부족하다."며, 학교에서의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어른들부터 바른 언어 생활로 모범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인 이수정 양은 셀카를 찍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리는 게 취미다. 하지만 이 때문에 심한 욕과 사이버 따돌림을 당했다. 사진을 올릴 때마다 친구들이 "XX야, 역겨운 사진 그만 올려라. 눈 썩는다.", "아직까지 안 죽었냐?", "XX 같이 생겨서 뻔뻔하게 사진을 올리다니……." 등 감당하기 힘든 댓글로 상처를 입은 수정 양은 결국 정신과에 입원하게 됐다.
△욕설ㆍ따돌림 등 사이버 폭력 3배 이상 증가
어린이들의 언어 폭력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크게 번지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은 물론 카카오톡과 같은 SNS의 사용이 잦아지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거침 없이 욕설을 내뱉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상화되어 가는 모습이다.
푸른나무 청예단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61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사이버 폭력에 당했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전년의 4.5%에서 14.2%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폭력은 직접 볼 수 없기에 욕설과 같은 언어 폭력과 따돌림의 형태로 주로 나타난다. 문제는 어린이들이 이러한 폭력 행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비율은 전체의 6.1%에 그쳤다.
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난 3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 중인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의 누리집(campaign.childfund.or.kr)에 따르면 학교 폭력 중 언어 폭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35.3%에 달한다. 특히 언어 폭력 피해자의 절반 이상은 따돌림 및 신체 폭행 피해로 이어진다.(도표 참조) 사이버 상에서 시작된 욕설과 따돌림이 오프라인(학교 안)으로 이어져 구타 못지 않은 2차 피해를 낳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두 번 생각하고 말해야
학교 폭력 특히 언어 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교육과 함께 어린이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무엇보다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 비속어나 욕설 등을 쓰는 것도 언어 폭력이란 의식을 갖고, 나부터 쓰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언어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5가지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좋다.
언어 폭력 예방 수칙은 △(평소) 바른 말, 올바른 언어 사용하기 △두 번 생각하고 말하기 △서로 존중해 주기 △상대방에게 듣기 싫은 말은 'No'라고 표현하기 △모른 척하지 않고 도움 요청하기 등이다.
이 가운데 '두 번 생각하고 말하기'는 친하다는 이유로 혹은 친밀감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장난 삼아 욕 등을 하지 말 것을 포함하고 있다. 또 내가 속한 무리나 집단을 높이거나 스스로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한편, 어린이재단 홍보 팀의 심진경 팀장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은 점점 더 늘어나는 데 비해, 바른 언어 사용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은 부족하다."며, 학교에서의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어른들부터 바른 언어 생활로 모범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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