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미필 남자 간호대생 6500명…군대 대신 병원으로?

뉴스원

입력 2014-12-01 12:02:00 수정 2014-12-01 12:02:00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남성 간호사. © News1
대한간호사협회가 1일 병역을 마치지 못한 간호대학 남성 학생들이 6500여명에 달한다며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성 간호대생 10명 중 9명 이상이 학업·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내놨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3일까지 25일간 전국 간호대학 남학생 1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8%가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응답자 84.3%가 '학업 및 경력단절에 대한 문제'를 꼽았다. 설문조사 대상자 중 64.9%인 863명은 병역 미필자였다.

현재 전국의 간호대 남학생은 9796명으로 1만명에 육박한다. 이들 중 병역을 마치지 못한 학생은 6500여명으로 60% 이상을 차지한다.

 
남성 간호대생은 2011년 5349명에서 2012년 6693명, 2013년 8425명, 2014년 9796명으로 매년 1500여명씩 증가하고 있다.

공중보건간호사는 병역의무 대신 일정 기간 동안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구에서 공중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간호사를 말한다.

현재 의사, 치과의사 등을 대상으로 공중보건의사 제도가 시행 중이다. 공중보건간호사 제도가 시행되면 남성 간호대생들이 군 입대를 위해 학업을 중단하지 않아도 되고 간호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지방의료원 등에 숨통이 트인다는 것이 간호협회 논리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 인력 부족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됐지만 남성 간호대생 대부분이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하고 있다"며 "공중보건간호사 제도를 도입하면 지방의료원 간호인력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남자간호사회에 따르면 보호자 없이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22개 지방의료원의 간호사 채용률은 53.3% 수준이다.

간호협회는 새누리당 신경림·김광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과 공동으로 오는 3일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을 위한 병역법 공청회'를 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