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는 그림읽기 13<어린이 강원 2015.7.1>

 

원색 보따리의 비밀 '이사'

 

 오순환 '이사'

 

 

 

한 가족이 이사를 가네요.

이삿짐은 보잘 것 없는 살림 보따리 몇 개가 전부입니다.

다닥다닥 비탈의 함석지붕들

반길수 없는 안타까움에 한숨만 흘리고

삐거덕 삐거덕 가파른길에

낡은 바퀴가 힘에 겹습니다.

 

어디까지 더 올라가나요

꼭대기로 꼭대기로 올라가는

이 식구의 딱한 사정은

무엇인가요?

 

작가는 이 쓸쓸한 풍경을 무채색으로 칠했습니다.

집도

길도

사람도

나무도

하늘까지도 온통 회색색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네요.

초라한 짐 보따리 몇개가

빨강, 노랑, 초록으로 선명합니다.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네요

속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기에

원색으로 칠했을까요?

마음대로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린이강원 2015.7.1 정라초 황흥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