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스모비치 =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피스모비치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존 치글러가 20일(현지시간) 북부지역 골레타에서 해변에 유출된 원유가 담긴 양동이들을 옮기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버라 지역에서 일어난 송유관 파열사고로 일대 해안선이 14㎞ 이상 기름에 오염되었으며 연방 당국이 송유관 파열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15.05.21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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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레타(미 캘리포니아)=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지역에서 일어난 송유관 파열사고로 20일 현재 일대 해안선이 14㎞ 이상 기름에 오염되었으며 연방 관리들이 송유관 파열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제복을 입은 요원들이 갈퀴와 삽을 들고 해수욕장마다 검고 끈적이는 원유 덩어리를 긁어내고 있으며 배들이 산타바바라 해안선에서 흘러나온 기름 덩이가 산호초에 붙는 걸 막기 위해 방제용 뗏목 등 차단 시설에 분주하다.
산타바바라 해안은 1969년에도 훨씬 더 큰 기름 유출 사고가 있어 미국 최대의 기름 유출로 기록돼 있으며 그로 인해 미국의 환경운동이 태동하기까지 했다.
현재 육지의 송유관으로부터 유출된 기름양은 약 40만ℓ이며 그중 8만ℓ가 지하 배수로를 통해서 바다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유관으로부터 유입되는 원유의 양은 누출이 처음 감지된 19일 당시 시간당 31만8000ℓ씩이었으며 송유관을 폐쇄하는 데 3시간이 걸렸다고 운영회사인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 파이프라인 LP사는 밝혔다.
하지만 기름유출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원유가 흘러나왔는지, 그 중 얼마나 많은 양이 바다로 유입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송유관 안전을 담당하는 연방교통국으로부터 파견된 연방관리들은 송유관의 상태와 관리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직경 60㎝의 이 송유관은 1991년 설치된 후 문제가 없었으며 지난 2012년 철저하게 점검을 받았다고 운영회사 측은 말했다. 또한 2주일 전에도 같은 검사를 받았지만 그 결과는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 회사는 이번 유출 사고로 인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용도 감당하겠다고 말했지만 현재로서는 해안과 바다를 청소하는 비용과 기간이 얼마나 될지 계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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