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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개통 10년] 교통·문화·관광 중심에 우뚝… 어느새 부산의 '아이콘'으로

▲ 개통 10년을 맞은 광안대교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다리의 개념을 넘어 부산의 상징이며, 축제의 중심이며, 풍경의 완성이 됐다. 사진은 해운대구 마린시티 초고층아파트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전경. 부산일보 DB
'부산을 상징하는 건축물 1위', '한국의 아름다운 길 최우수', 'CNN(미국 케이블 방송사)선정 한국의 명소 4위', '전국 유일한 흑자 구조 다리'….
광안대교는 지난 2003년 1월 6일 개통 이후 그동안 수많은 수식어를 얻으면서 부산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 여러 나라들이 광안대교의 아름다움을 인정하며 찬사를 보냈고, 광안대교는 매년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003년 6월 유료 개통 이후 광안대교가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이제 진정한 한국의 '명품대교'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누적 통행 2억 6천만 대… 유일 흑자 다리
해외서도 '한국 상징 건축물' 잇단 조명
부산세계불꽃축제. 부산일보 DB
■ '교통+관광+경제의 랜드마크'로 우뚝
광안대교는 지난 2003년 6월 1일부터 유료 도로로 전환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과 해운대구 우동을 연결하는 7.42㎞ 연장의 광안대교는 개통 당시부터 답답했던 교통 흐름에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광안대교는 개통 첫 해인 2003년 1천 227만여 대의 통행량을 시작으로 이듬해 처음으로 2천만 대를 넘어섰다. 7년 만인 지난 2011년에는 연간 통행량이 3천만 대를 돌파해 3천 155만 대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간 누적 통행량은 2억 6천여 만대. 지난해 말 기준 광안대교의 통행료 수입은 417억 원에 이르며,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137억 원을 빼면 순수익이 279억 원으로 집계됐다.
광안대교 건설 당시 수영구 남천동~해운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자동차로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광안대교를 타면 5분 만에 오갈 수 있다.
항만물류도시라는 특성 탓에 그동안 부산 도심을 통과하던 수많은 컨테이너 차량들도 광안대교를 이용하면서 부산의 주요 정체지역 통행 속도는 점차 빨라졌다. 동서교통난도 차츰 완화됐다.
연간 통행량이 꾸준히 늘면서 부산에서는 '광안대교가 눈에 들어오는 곳이면 어디든지 광안대교 개통에 따른 효과를 누린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힘입어 부산시는 현수교(양쪽 언덕에 줄이나 쇠사슬을 건너지르고, 거기에 의지하여 매달아 놓은 다리)인 광안대교의 별칭을 '다이아몬드 브리지'로 짓고, '부산세계불꽃축제'와 '부산바다하프마라톤' 등을 잇따라 열어 광안대교를 부산 관광의 명물로 자리매김시켰다. 2005년 APEC 정상회의 기간 처음 열린 불꽃축제에는 연간 130만 명이 찾고 있다.
광안대교는 또 인근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광안리 해수욕장, 수영만, 용호만 일대의 스카이라인도 바꿔 놓으면서, 부산 시민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멋진 경치를 제공하고 있다. 편한 접근성에 볼거리가 늘어난 덕분에 광안리해수욕장 이용객은 2002년 443만 명에서 지난해 1천500만 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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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바다하프마라톤대회. 부산일보 DB |
■ '해안순환도로의 맏형', 새로운 10년 연다
전문가들은 개통 10주년을 맞은 광안대교가 앞으로 부산해안순환도로의 개통과 함께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해안순환도로는 광안대교를 시작으로 내년 4월에 개통되는 북항대교와 남항대교, 천마산터널, 을숙도대교, 신호대교, 가덕대교, 거가대교를 잇는 총 52㎞의 도로를 일컫는다.
부산시는 광안대교에서 거가대교에 이르는 7개 해상교량을 세계적인 명품 교량으로 만드는 '브리지 오브 부산(Bridge of BUSAN), 세계 명품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도심을 거치지 않고 부산에서 거제도까지 해안도로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면, 도심 교통 체증 해소를 비롯해 관광과 경제 등 후방연쇄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이상국 연구위원은 "광안대교는 부산해안순환도로의 출발지로, 해안순환도로가 완전 개통될 경우 지금보다 이용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북항대교의 개통으로 '일일 통행량 10만 대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본다"며 "광안대교는 경제성과 문화적 가치 등을 모두 갖춘 교량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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