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망월지 새끼두꺼비 '엄마 찾아 욱수골로'…대이동 시작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20-05-15 15:12 송고
15일 오전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올해 첫 대이동을 시작한 새끼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골(욱수산)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2020.5.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도심 속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떼가 서식지인 인근 욱수골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15일 대구 수성구와 욱수동 주민 등에 따르면 비가 내린 이날 오전 8~9시를 전후해 망월지의 새끼 두꺼비떼가 욱수골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새끼 두꺼비들은 앞으로 열흘 가량에 걸쳐 비가 내리는 날 등 습한 날씨 때 욱수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에는 매년 2~3월 200~300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인근 욱수산에서 내려와 암컷 1마리당 1만여개의 알을 낳은 뒤 산으로 돌아간다.

15일 오전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식지인 욱수골(욱수산)을 향해 올해 첫 대이동을 시작한 새끼두꺼비(오른쪽 원 안)가 참새를 만나 생애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020.5.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알에서 깨어난 새끼 두꺼비들은 망월지에서 몸 길이 2~3cm로 자란 뒤 5월 중순쯤 수만마리가 떼지어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하는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수성구 관계자는 "망월지 새끼 두꺼비들의 이동경로에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로드킬 예방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