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돌담길` 문화재 된다

입력 : 2006.04.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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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영·호남지역 10개 마을 등록 예고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 돌담길. 1930년 대홍수로 떠내려 온 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자연스러운 곡선을 이룬 돌담길 길이는 약 1600m. 문화재청 제공

고가(古家)와 감나무, 담쟁이 넝쿨과 한데 어우러진 옛 ‘돌담길’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18일 경남 고성 학동마을 등 영·호남 지역 10개 마을의 돌담길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들 마을 담장은 세대를 이어 마을 주민들 스스로 쌓은 것들로, 대부분 자연석을 사용한 서민적인 돌담이나 돌과 흙을 섞어 만든 토석담이다. 담의 길이는 700m에서 10k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돌담길은 우리 민족의 미적 감각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벽돌 등으로 변형된 담은 돌담으로 복원하고, 콘크리트로 포장된 마을 안 길은 마사토 등 마을 경관에 적합한 재료로 다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이들 마을을 관광 명소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지정된 곳은 △경남 고성 학동마을 △경남 거창 황산마을 △경남 산청 단계마을 △경북 군위 부계 한밤마을 △경북 성주 한개마을 △전북 무주 지전마을 △전북 익산 함라마을 △전남 강진 병영마을 △전남 담양 창평 삼지천마을 △대구 옻골마을 등이다.
/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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