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기출] 2022 숭실대 인문 '상반된 주장의 제시문 활용해 문제 해결하기'-에듀진2022.10.11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286

[논술 기출] 2022 숭실대 인문 '상반된 주장의 제시문 활용해 문제 해결하기' - 에듀진 인터넷 교육

[논술 기출] 2022 숭실대 인문 '상반된 주장의 제시문 활용해 문제 해결하기'

• 기자명 고현경 기자 
•  입력 2022.10.11 09: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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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전형을 지원한 수험생들은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논술고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논술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기출 문제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어떻게 논술고사를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기출 문제 풀이, 모의논술 참여 등은 해당 대학 논술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는 방법들이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논술전형을 실시한 대학의 2022학년도 기출문제를 총정리한다. 오늘 소개할 문제는 2022 숭실대 논술전형 인문계 1번 문제이다.   

문제 
1. 제시문 【가】, 【나】, 【다】, 【라】를 두 입장으로 나누어 대조하고, 한 입장을 택하여 의 밑줄 친 ㉠의 물음에 답변하시오. (700±70자, 40점)  

아래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의 이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였을까? ㉠이 작품은 사람들이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제시문  

제시문 【가】 마크 트웨인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통해 문학의 힘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연민과 인종적 편견 사이의 갈등을 보여 주고자 했다.   

어느 날 백인인 허크는 샐리 아주머니로부터 증기 보트의 폭발로 인명 피해가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사람은 하나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검둥이 하나가 죽었지만…….”하고 대답했다.   

이에 대하여 샐리 아주머니는 “참, 때때로 사람들이 다치기도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사고는 정말 다행이야.”라고 말했다. 이렇게 인종적 편견을 가진 허크도 도망친 흑인 노예 짐에 대한 동정심을 버릴 수 없었다.   

허크는 결국 노예를 재산으로 취급하는 법에 따라 흑인 노예 짐이 있는 곳을 말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짐을 생포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짐을 구하려면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양심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이러한 도덕적 모순 속에서 허크가 짐을 구하기 위해 양심을 지켰을 때 독자는 비로소 공감한다. 이처럼 예술은 우리에게 공감 능력을 함양하게 하여 우리가 도덕적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제시문 【나】 어린이들은 때때로 별이 그들이 흔히 알고 있는 별표 모양으로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림에서 하늘은 푸르러야 하고 풀은 초록색이어야 한다고 우기는 사람들은 이러한 어린이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그런 사람들은 그림에서 다른 색채를 보면 화를 낸다. 그러나 그들이 마치 우주 탐험 여행 중에 다른 행성에서 돌아와 지구를 처음 대하는 것처럼 본다면, 우리는 주위의 사물들이 엄청나게 놀라운 다른 색채들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본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시각적 인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대상의 형태, 구조, 질감, 명암 등 외적 특징과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상상력을 모두 동원해서 보는 것을 뜻한다. 진정한 예술가들은 눈앞의 대상을 재현하거나 모방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참신한 상상력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보려 하고 사람의 색은 살색이고 사과는 노랗거나 빨갛다는 기존의 관념과 편견을 버리려고 애쓴다.   

이러한 선입견을 버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단 거기에 성공한 예술가들은 대단히 흥미롭게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낼 때가 많다. 이러한 예술가들은 우리들에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아름다움의 존재를 알려준다.

제시문 【다】 20세기에는 새로운 형식과 의미를 찾아 기존의 규범에 도전하는 예술 경향이 가속화되었다.   

세계 대전의 영향으로 반(反)문명, 반(反)이성의 반(反)미술을 표방하며 기존의 미술형식을 파괴하고 우연성을 강조하는 사조, 인간의 꿈과 환상 등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는 사조, 즉흥적인 행위 자체의 과정에 초점을 두는 사조 등 예술의 본질적 성격에 대한 근본적 해답을 구하려는 예술들이 등장했다.   

다양성의 시대로 불리는 현대에는 회화와 조각, 순수 미술과 대중 미술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표현 공간과 내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현대 미술은 기존 개념과 소재가 지닌 고정관념을 깨고 장르 구분을 벗어나고자 함으로써 과거와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새로운 생각의 표현은 현실이나 대상의 모방에서 나올 수 없다. 그것은 상상력을 통해 대상이나 주제를 어떻게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하며, 이러한 물음에 대한 도전과 실험 정신이 미술의 개념을 변화·확장시킨다. 이것은 또한 시대를 살아가는 미술가의 의식을 반영하고 시대를 이끄는 힘으로 작용한다.

제시문 【라】 우리는 다른 장인(匠人)들도 감시하며 생물들의 그림, 조각, 건축, 다른 예술 작품에서 나쁜 성격과 무절제와 야비함과 추함을 그리지 못하게 막아야 하며, 우리의 이러한 지시를 따르지 못하겠다면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장인으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해야 하네.   

……우리는 아름답고 우아한 것을 알아낼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난 장인들을 찾아내야 하네. 그러면 우리 젊은이들은 건강한 환경에 살게 되어 혜택을 받을 것이네. 그들이 보고 듣는 모든 예술 작품이 몸에 좋은 곳에서 불어오는 미풍처럼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어릴 때부터 곧장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름다운 말투를 닮고 사랑하고 공감하도록 그들을 이끌어 줄 것이기 때문이네.   

글라우콘, 시가(詩歌) 교육이 그토록 중요한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닐까? 첫째, 리듬과 선법은 그 무엇보다 더 깊숙이 혼의 내면으로 침투하며 우아함을 가져다줌으로써 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네. 그것들은 누가 좋은 교육을 받았을 경우 그를 우아하게 만들고, 누가 나쁜 교육을 받았을 경우 그를 그와 반대되는 사람으로 만드네.   

둘째, 이 분야에서 제대로 교육 받은 사람은 예술 작품이나 자연의 결점들을 가장 분명히 알아보게 될 것이네. 그러면 그는 그것들의 추함이 역겨워 아름다운 것들을 칭찬하고 반길 것이며, 아름다운 것들을 그렇게 혼 안으로 받아들이면 그 자신도 아름답고 훌륭해질 것이네.  

출제 의도
1. 문제 1은 예술을 보는 서로 다른 입장의 차이를 파악하고 이것을 실제 그림의 해석에 적용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이다.   

2. 예술에서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입장과 새로움의 가치를 강조하는 입장의 핵심을 요약하고 양자의 차이점을 적절하게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3. <보기 1> 의 마그리트의 그림은 기존의 관념에 의문을 던지며, 현실적이면서 동시에 비현실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예술에서 상상력과 도전을 중시하는 입장을 택하여 이 그림이 가치가 있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4. 문제 해결의 요점은 ① 각 제시문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두 범주로 나누고 두 입장의 차이를 대조하여 서술했는가, ② 각 제시문에서 주장의 핵심을 담은 주요 개념을 추출하여 이를 바탕으로 입장의 차이를 명확하게 서술했는가, ③ 실험적 가치를 중시한 입장을 택하여 보기1의 그림의 가치를 적절하게 설명했는가이다.   

예시 답안 
제시문 【가】, 【나】, 【다】, 【라】는 예술에서 도덕과 상상력 중 무엇을 중시하는가에 따라 두 입장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가】, 【라】는 예술의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입장이다. 【가】는 마크 트웨인의 작품을 예로 들어 예술이 공감 능력의 함양을 통해 도덕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음을 지적한다. 【라】 또한 예술이 조화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도록 감상자를 유도함으로서 도덕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에 반해 【나】, 【다】는 예술에서 상상력과 도전, 실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입장이다. 【나】는 예술가들이 상상력을 통해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케 한다는 점을 말한다. 관습에 대한 도전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보고 그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왔음을 지적한 【다】 역시 【나】와 맥을 같이 한다.   

두 입장을 비교해 볼 때 의 그림을 감상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는 입장은 【나】와 【다】이다. 마그리트의 그림은 일상적 대상을 사실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니라 낯설고 기이한 형식으로 제시한다. 감상자는 그림을 통해 몸과 구두의 관계, 더 나아가 대상의 의미, 인간 삶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예술이 참신한 상상력을 통해 현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컨대 상상력을 통한 도전·실험, 낯설지만 새로운 표현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나】, 【다】는 마그리트의 그림이 감상할 가치가 있다고 답할 것이다.(724자)  

*출처=2022학년도 숭실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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