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3 미술과 친구되기 -활동계획소개. 미술감상

* 장소 : 동해중앙초등학교 과학실

*일시 : 2011. 6.3(금) 16:00-17:00

*강사 : 교사 황흥진

* 내용 : 활동계획서 소개 작품감상

1.활동계획서 소개

2. 작품감상

- 사진 : 퓰리쳐수상전 사진 감상 해설

- 회화 : 세한도, 행복한 눈물


* 2011활동계획서 소개

교과교육연구회명 : ‘미술과 친구되기’

1. 주제 : 미술 즐기기

2. 필요성

개념과 기능 위주의 각종 미술연수들이 난해하고 그 효과가 미비하였던 바, 개념전달을 지양하고, 감상과 체험을 바탕으로 즐기는 미술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숙해지는 과정을 마련하였다. 따라서 미술의 지식습득보다 즐기고 소비하는 즐거움이 전제되어야 자신 있게 지도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본 활동을 계획하고자 한다.

3. 목적 : 내가 먼저 즐겨야 자신 있게 가르칠 수 있다.

4. 지도 대상 : 교사

5. 연구(수업)활동 추진계획

일정

연구 활동명 및 내용

연구주제

활동내용

4

4주 금요일

60분

· 활동 방향 안내

· 미술이란 무엇인가

1. 개념적 전달을 지양하고 회화 음악 사진 건축 등의 다양한 예술작품 감상을 통해 예술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한다.

2. 예술의 일반성을 정리하고 미술(조형예술)작품 감상을 통한 상관성을 살펴본다.

5

2/4주

금요일

120분

· 선생님 피카소가

왜 유명하죠?

· 인상파와 모더니즘

오늘날 실생활과 문화에 파급된 유명작품의 흔적과 의미를 체험하고 미술작품의 담을 넘어 친숙하게 다가간다.

6

2/4주

금요일

120분

· 미술은 언어다

(행복한 눈물/ 세한도/ 물방울)

세상에 알려진 뉴스와 시사적 관심을 작품으로 투사하여 예술의 생활화를 시도하고 향유하는 기쁨을 누린다.

7

2/4주

금요일

120분

· 아동화의 이해와 사례탐구

(잘 그린 그림

/좋은 그림)

1. 미술과 미술교육의 올바른 이해와 유의점을 탐색한다.

2. 아동작품 감상을 통한 아동미술을 이해하고 교육방법을 토의한다.

3. 현장적용에 따른 제반 문제를 자유 토론하고 해결점을 찾아본다.

8

1일

15시간

· 미술관 투어

· 현대미술의 실제를 체험하고 적용방법과 지도에 자신감을 갖는다.

백남준 미술관 / 서울시립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

9

2/4주

금요일

120분

· 그림책 바로알기

1. 그림책에 대한 오해와 이해

2. 스토리와 스토리텔링

3. 그림으로 말하기

‘지각대장 존’

‘파랑이와 노랑이’

‘고릴라’

· 그림책 읽기

1. 글, 그림, 표현

2. 사건의 필연성, 우연성, 개연성

3. 그림책 읽기-보기, 찾기, 알기, 깨닫기

‘공원에서 생긴 일’

‘피터의 편지’

‘알도’

10

2/4주

금요일

240분

· 글과 판화

1. 표현이란 무엇인가?

2. 일상 언어와 표현(예술)언어

3. 글과 그림

4. 판화기초실습

11

2/4주

금요일

360분

· 전통미술의 체험

천연염색 체험 : 전문 강사와 함께

도자기 실습 : 전문 강사와 함께

12

2/4주

금요일

120분

· 과정 정리

1. 적용사례 발표

2. 연수과정 돌아보기

3. 활동사례집(포트폴리오)발간

4. 교수학습센터 탑제

6. 기대되는 효과

미술을 가르치는 사람이 먼저 즐길 수 있다면, 창의적인 미술지도는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이다.

* 작품감상

- 사진 : 퓰리쳐수상전 사진 감상

- 회화 : 행복한 눈물 세한도

황샘의 그림으로 세상읽기

'행복한 눈물' '세한도'해설요약

‘행복한 눈물’

<2008.5.24황흥진>

리히텐슈타인 가로*세로/96.5㎝,

올 1월에 네이버 검색순위 1위를 기록한 ‘행복한 눈물’은 우리 선생님께서도 한번쯤은 듣거나 보셨을 겁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로 공개 된 이 그림은 현 시가로 20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구입 당시 가격보다 2.5배가 올랐으나 지금 팔아도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비밀리에 구입된 이 그림의 취득세도 내지 않았을 겁니다. 그림은 소유 등기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이 같은 합법으로 수천 점의 그림을 구입하여 에버랜드 창고에 관리 해왔습니다. ‘행복한 눈물’ 역시 삼성이 구입했다는 의심은 있으나 등기가 없는 관계로 아직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드릴 말씀은 이 그림에 얽힌 사건이 아니라 ‘행복한 눈물’이‘ 과연 무엇을 표현한 그림인가’에 대한 예술적 관찰입니다.

♥‘행복’

먼저 제목을 보겠습니다. 제목에서 ‘행복’ 이라는 말과 ‘눈물’이라는 대조적인 단어가 나란히 사용되고 있는데요. 여기서 ‘행복’은 사전에 나와 있는 단순히 happy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시 한번 그림을 살펴주세요. 인물의 여인은 머리를 빨갛게 물들이고, 매니큐어를 바르고 속눈썹을 세련되게 다듬은 모습에서 적어도 살림에 찌들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고픈 여성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대의 풍요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 도시여성의 행복한 모습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여인의 얼굴 표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망점(pixel)으로 처리되어, 감정과 표정이 배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망점(pixel)은 현대문명의 복제 인쇄매체와 디지털을 의미하며, 모든 것을 2진법으로 처리 해버리는 몰개성과 정신적 결핍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제목의 ‘행복’에서 현대의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결핍으로 일단 정리 해 보겠습니다.

♥‘눈물

‘눈물’은 뉴스 하나를 비유로 설명 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5.24) 뉴스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아일보였습니다. 45세의 의사가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옥상에서 떨어뜨려 자살로 위장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나와 있지 않았지만, 직업이 의사인 만큼 돈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생명 경시가 도를 넘어서 부부 자식 부모 친구를 가리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꺼져가는 생명도 살려야 하는 것이 의사가 할 일인데,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사건 은폐를 위해 당시에 아직 살아 있었을지도 모를 아내를 옥상에서 떨어뜨린 대담성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는 의사가 되기까지 학교에서 가정에서 이웃에서, 착하고 예절 바르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라고 자자하게 들었을 칭찬을 생각하면 교사인 우리로서는 어떻게 가르쳐야 되는가에 대한 회의가 옵니다. 이밖에도 현대는 환경파괴, 가정파괴, 자살, 성폭행 등 곳곳에서 터지는 문제가 새삼스럽지 않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빈곤이 아니라, 풍요가 원인이라고 하니 더욱 기가 찹니다.

다행히 그 날 같은 신문에 대조적인 기사 하나가 눈에 보였습니다. 故박경리 선생님께서 가시기 20일전 마지막으로 남기신 산문의 전문이었습니다. 제목은 ‘물질의 위험한 힘’입니다. 이 글에는 물질 만능 세태를 경고하고 생명을 소중히 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3줄만 소개합니다.

“현대의 사람들은 이해관계 중심으로 살아가면서 그 같은 도덕률이나 가치관 대신에 건조하고 즉물적인 삶을 영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삶이 좋다면야 할 말이 없겠는데 물질이 개입되어 있으니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일부)

여기서의 ‘눈물’을 딱 하나의 문장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현대에 특징적으로 발생되는 문제로 가정 하겠습니다.

♥흘려서는 안 될 눈물

따라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란 너무나 행복해서 저절로 흘리게 되는 눈물이 아니라, 현대의 물질 추구로 인해 흘려서는 안 될 눈물에 대한 경고 입니다. 지난 달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 삼성회장이 비자금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뼈아픈 눈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사건의 중심에 섰던 그림이 바로 ‘행복한 눈물’입니다. 우연의 일치라기에는 너무나 아이러닉한 사실(事實)과 예술의 진실이 똑똑하게 일치됨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제 설사 이 그림이 아무 문제없이 자신의 것이라고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자신의 집에 걸어 둘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그림의 뜻을 제대로 안다면 말입니다.

예술의 가치

그런데 그림 가격이 200억이라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로 세로가 1미터가 채 안 되는 크기에 만화 같이 단순한 기법으로 처리한 것을 생각하면 더욱 이해가 안 됩니다. 잘은 못하지만 내가 그려도 두세 시간이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작품에 담긴 작가의 의도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단 일각이라도 우리의 삶에 방향을 제시 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200억이 아니라 200조를 능가하고, 어쩌면 계량적 가치를 초월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것이 예술의 힘인 것 같습니다.

♥마음대로 읽기

정말 중요한 것을 빼먹었네요. 그림의 해석은 감상자의 마음에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무 그림이나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단 내가 왜 그렇게 읽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습관을 반복하시면 미술은 저절로 나의 것이 됩니다. 이때 분석의 근거는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보편적 사실이어야 됨을 유의하시면 됩니다. 미술은 잘하는 것보다 즐길 수 있는 단계가 우선입니다.

감사합니다.

 

* 세한도의 비밀-동영상 자료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