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주인공, 인형으로 태어나다
동화 작가 김향이 씨, '동화나라 인형 이야기' 전시회 열어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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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나라 인형 이야기'전을 연 김향이 작가가 동화 속의 주인공 같은 모습으로 인형들과 함께 웃고 있다. 황재성 기자 goodluck@snhk.co.kr

동화의 주인공이 한 자리에 모이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강아지똥, 초승달과 밤배, 시집간 깜장돼지 순둥이, 피노키오, 빨간 머리 앤 등 세계 명작과 우리 창작 동화의 명장면을 인형으로 펼쳐 보이는 환상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5일 서울 인사동의 전시장 '남이섬'에서 시작돼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동화나라 인형 이야기'가 바로 그 화제의 전시회다. 이 인형 전시회는 동화 '쌀뱅이를 아시나요'로 널리 알려진 동화 작가 김향이 씨(57)가 차려 더욱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은 동화 주인공의 인형을 보면 반가워해요. 그 인형들한테 말을 걸다보면 자연스레 책과 친구가 되지요. 어린이들이 책과 친구가 되게 징검다리를 놓아 주고 싶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어요."

개막 첫날 전시장에서 만난 김 작가는 이렇게 밝힌다.

60 ㎡ 남짓한 전시장은 김 작가가 30여 년 동안 모은 세계 인형을 비롯해 벼룩 시장에서 사고 버려진 인형을 주워 다시 손질해 되살려 낸 인형 등 모두 300여 점이 어울려 환상의 나라를 이루고 있다. 소공녀ㆍ하이디ㆍ무던이ㆍ쌀뱅이ㆍ잎싹 등 동화의 주인공들이 금방 책에서 빠져 나온 듯한, 동화 속 장면 모습 그대로 어린이들을 반기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또 안데르센 등의 삶을 돌아보고 작품도 감상하는 '내가 존경하는 아동문학가', 동화책 속 주인공과 가슴 뭉쿨한 장면을 떠올려 보는 '인형으로 읽는 동화전', 1800년대 나온 책과 현대에 번역된 책을 비교해 놓은 '초판본과 번역본을 한자리에'등의 코너도 꾸며져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부산 민주공원(10월 5~12일), 춘천 남이섬(10월 15일~11월 10일)로 이어진다. 서울 전시 문의 (02)753-1245.

입력시간 : 2009/09/15 15:2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