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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화가·조각가 70여명 ‘창작 산실’ 문을 활짝 열다 글·사진 한윤정기자 yj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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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장흥 1·2아뜰리에 23·24일 ‘오픈 스튜디오’
다양한 예술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작업실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경기 양주시가 운영하는 장흥조각아카데미와 가나아트센터가 운영하는 장흥1·2아뜰리에에서 작업을 하는 작가 70여명은 오는 23~24일 열리는 장흥 문화예술체험축제 기간에 ‘오픈 스튜디오’ 행사를 열 예정이다. 작업실과 작품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는 그동안 문화예술계 내부 행사에 그쳤으며 일반인들에게는 문턱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축제기간에 함께 진행함으로써 미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작업실을 자유롭게 방문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양주시가 지난해 4월 문을 연 장흥조각아카데미에는 김건주·김상균·김종구·나점수·성낙중·신치현·최태훈 등 7명의 조각가가 상주하고 있다. 이곳이 문을 열 당시 중견 조각가 한진섭씨는 이렇게 말했다. “조각가들의 작업장을 하나 만들려면 5t 트럭이 들어올 수 있는 도로가 있어야 한다. 호이스트와 컴프레서를 사용할 수 있는 동력전기가 있어야 한다. 소음과 먼지가 가득하니 일반 주택과는 멀찍이 떨어져야 한다. 작품과 재로를 쌓아놓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옛날 수영장을 개조한 이곳은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이다.
널찍한 실내작업실, 철제빔으로 장비를 지탱하는 야외작업공간에서는 공사장 인부 같은 차림으로 작업에 열중하는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또 완성된 작품은 공원으로 꾸며진 야외전시장에 보관돼 주인을 찾을 때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조각가들이 입주하면서 아카데미 인근의 밋밋하던 콘크리트 다리는 김건주·최태훈 작가의 조각으로 장식된 예술품으로 변모했다.
장흥1·2아뜰리에는 모텔 건물을 개조해 2006년과 2008년 각각 문을 열었다. 이곳은 국내 작가 레지던시로는 가장 많은 60여명의 작가들이 상주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데다 다른 작가들과의 대화 혹은 소모임을 통해 예술적 교류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입주 비용은 30평 기준으로 7000만원에서 1억원의 보증금이 필요해 개인 후원자나 갤러리 등의 스폰서가 필요하다.
몽유도원도·달항아리 등 전통미술을 현대적 유화로 변형해낸 석철주씨의 방은 유화물감 냄새로 그득하다. 물감이 잔뜩 묻은 작업복을 입은 작가와 방금 작업이 끝나고 벽에 걸린 그림을 만날 수 있다. 흰색 꽃그림을 그리는 정지현 작가의 방은 그림이나 작가의 이미지처럼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원로작가 하인두 화백의 딸이기도 한 하태임 작가는 출산 직후임에도 스튜디오에 파묻혀 대형 추상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원성원 작가의 사진 콜라주 작품이나 두민 작가의 주사위와 카지노 칩을 그린 극사실주의 창작도 작품의 모티브를 얻게 된 과정에 대한 작가의 설명과 함께 자세히 보면 훨씬 생생하다.
장흥아뜰리에의 입주작가는 요즘 화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이다. 강영민·권순철·김종학·김지혜·도성욱·두민·박선기·송명진·윤병락·이동재·이재삼·이정웅·이호철·정규리·정직성·지용호·한진섭 등의 개성적인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 원성원 작가는 “전시장과 달리,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더 친근하고 솔직한 관객의 반응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오픈 스튜디오’와 함께 진행되는 장흥 문화예술체험축제는 박학기와 동물원의 공연, 양주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가족 모빌 만들기·가족 정원 만들기·조각작품을 담은 색칠풍선 만들기 등 시민참여 예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 21일부터 31일까지 장흥2아뜰리에 지하에 마련된 특별전시장에서는 입주작가들의 소품전이 열린다. www.artpark.co.kr, (031)877-0500
<글·사진 한윤정기자 yjhan@kyunghyang.com>
다양한 예술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작업실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http://img.khan.co.kr/news/2009/05/19/20090520.01100122000001.03M.jpg)
석철주
경기 양주시가 운영하는 장흥조각아카데미와 가나아트센터가 운영하는 장흥1·2아뜰리에에서 작업을 하는 작가 70여명은 오는 23~24일 열리는 장흥 문화예술체험축제 기간에 ‘오픈 스튜디오’ 행사를 열 예정이다. 작업실과 작품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는 그동안 문화예술계 내부 행사에 그쳤으며 일반인들에게는 문턱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축제기간에 함께 진행함으로써 미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작업실을 자유롭게 방문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양주시가 지난해 4월 문을 연 장흥조각아카데미에는 김건주·김상균·김종구·나점수·성낙중·신치현·최태훈 등 7명의 조각가가 상주하고 있다. 이곳이 문을 열 당시 중견 조각가 한진섭씨는 이렇게 말했다. “조각가들의 작업장을 하나 만들려면 5t 트럭이 들어올 수 있는 도로가 있어야 한다. 호이스트와 컴프레서를 사용할 수 있는 동력전기가 있어야 한다. 소음과 먼지가 가득하니 일반 주택과는 멀찍이 떨어져야 한다. 작품과 재로를 쌓아놓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옛날 수영장을 개조한 이곳은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이다.
![](http://img.khan.co.kr/news/2009/05/19/20090520.01100122000001.04M.jpg)
하태임
널찍한 실내작업실, 철제빔으로 장비를 지탱하는 야외작업공간에서는 공사장 인부 같은 차림으로 작업에 열중하는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또 완성된 작품은 공원으로 꾸며진 야외전시장에 보관돼 주인을 찾을 때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조각가들이 입주하면서 아카데미 인근의 밋밋하던 콘크리트 다리는 김건주·최태훈 작가의 조각으로 장식된 예술품으로 변모했다.
장흥1·2아뜰리에는 모텔 건물을 개조해 2006년과 2008년 각각 문을 열었다. 이곳은 국내 작가 레지던시로는 가장 많은 60여명의 작가들이 상주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데다 다른 작가들과의 대화 혹은 소모임을 통해 예술적 교류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입주 비용은 30평 기준으로 7000만원에서 1억원의 보증금이 필요해 개인 후원자나 갤러리 등의 스폰서가 필요하다.
몽유도원도·달항아리 등 전통미술을 현대적 유화로 변형해낸 석철주씨의 방은 유화물감 냄새로 그득하다. 물감이 잔뜩 묻은 작업복을 입은 작가와 방금 작업이 끝나고 벽에 걸린 그림을 만날 수 있다. 흰색 꽃그림을 그리는 정지현 작가의 방은 그림이나 작가의 이미지처럼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원로작가 하인두 화백의 딸이기도 한 하태임 작가는 출산 직후임에도 스튜디오에 파묻혀 대형 추상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원성원 작가의 사진 콜라주 작품이나 두민 작가의 주사위와 카지노 칩을 그린 극사실주의 창작도 작품의 모티브를 얻게 된 과정에 대한 작가의 설명과 함께 자세히 보면 훨씬 생생하다.
![](http://img.khan.co.kr/news/2009/05/19/20090520.01100122000001.05M.jpg)
성낙중
장흥아뜰리에의 입주작가는 요즘 화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이다. 강영민·권순철·김종학·김지혜·도성욱·두민·박선기·송명진·윤병락·이동재·이재삼·이정웅·이호철·정규리·정직성·지용호·한진섭 등의 개성적인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 원성원 작가는 “전시장과 달리,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더 친근하고 솔직한 관객의 반응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오픈 스튜디오’와 함께 진행되는 장흥 문화예술체험축제는 박학기와 동물원의 공연, 양주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가족 모빌 만들기·가족 정원 만들기·조각작품을 담은 색칠풍선 만들기 등 시민참여 예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 21일부터 31일까지 장흥2아뜰리에 지하에 마련된 특별전시장에서는 입주작가들의 소품전이 열린다. www.artpark.co.kr, (031)877-0500
<글·사진 한윤정기자 yj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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