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李통일, 서해교전 망언 사죄해야”
[세계일보] 2007-08-18 03:50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7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전날 ‘서해교전 반성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국민에게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5년 전 월드컵 준결승이 치러진 그날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무단 침범해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한 서해교전은 한국 안보상 중대한 문제를 던진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대체 국가안보 인식이 이렇게 안이하고,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분들에 대해 저급한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통일 장관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장관 발언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이 주장하는 NLL 재획정 논의의 장을 깔아주기 위한 의도된 발언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자신의 ‘서해교전 반성 발언’에 대해 “서해상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위한 정치적 노력이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그동안 부족했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종수·정진수 기자 * 제17대 대선 특별 사이트 http://17daesun.segye.com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