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겸비한 공연 전문가 육성”
한국공연예술학교 초대 학교장 설도윤씨
◇설도윤씨는 우리나라 공연시장이 일본보다 15년이나 뒤져 있는 만큼 공연산업 전문가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뮤지컬의 기린아’로 불리는 설도윤(44·사진) 설앤컴퍼니 대표가 최근 신설 공연예술 교육기관인 ‘한국공연예술학교’ 의 초대 학교장으로 취임했다.

설 대표는 국내 공연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도 통하는 뮤지컬 기획자 겸 제작자. 설씨는 뮤지컬 배우로 시작해 안무가로도 명성을 날렸다.

그는 1994년부터 뮤지컬 프로듀서로 변신한 이후 ‘사랑은 비를 타고’, ‘쇼 코메디’, ‘브로드웨이 42번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오페라의 유령’, ‘캐츠’ 등 10여편의 뮤지컬을 제작했다.

설 대표는 26일 인터뷰에서 “국내 공연시장이 미국의 약 50분의 1, 일본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연수로 따지면 우리나라 공연시장이 일본보다 15년이나 뒤져 있다”고 지적한 뒤 “한국의 뮤지컬이 산업화될 수 있도록 뮤지컬의 전문성을 높이고 특성화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술학교는 철저한 현장교육을 중심으로 ▲공연프로듀서 과정 ▲무대감독 과정 ▲연출감독 과정 ▲제작감독 과정 등 4개의 전문과정으로 나눠 6개월 과정으로 교육이 강도높게 진행된다”며 “앞으로 우리 학교를 거쳐간 사람은 공연예술의 프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이같이 예술학교장 취임 일성으로 뮤지컬의 전문성과 특성화를 강조한 이유는 설 대표가 공연사업을 하면서 해외유수의 공연제작자와 전문 스태프를 만나 외국 공연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상품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산업화 즉 새로운 시장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뮤지컬 공연자나 기획자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육성하기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그러나 긴장감의 연속인 공연현장 제작자로 일하면서 선뜻 교육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해 한때 한국공연예술학교장을 맡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비전과 훌륭한 교육정책을 갖고 있는 학교가 현장과 이론에 뛰어난 공연예술 전문가들을 교수로 초빙해 철저한 공연예술 전문가들을 육성한다는 방침에 결국 학교장직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오랜 숙원이었던 자신만의 교육적인 비전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우리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 안에 감추어진 정열과 끼를 발굴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이 있다면 그리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한국공연예술학교는 공연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박석규기자

/sk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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