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이작품] 달은 차오를까 기울까

지티쉬 칼라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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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빵(혹은 밥)만 먹고 사느냐”고들 한다. 먹고 살기 위해 빵을 먹지만, 또 꿈을 꾸는 것이 사람이라 달(또는 희망)을 바라본다.

지티쉬 칼라트는 인도 출신의 젊은 작가. 그가 내건 7개의 사진 연작 ‘Conditions Apply’는 ‘생존’과 ‘꿈’이라는, 인간의 삶에서 다소 배치되는 두 가지 측면을 하나의 사물에 담았다. 단순한 사진 연작은 얼른 보면 달의 변화지만 이는 빵의 변화이기도 하다.
인도에서 주식으로 먹는 둥근 빵 ‘로티’가 마치 달의 주기처럼 원형에서 초승달 모양으로 줄어간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줄어간다’는 점. 작가는 달과 로티를 결합시켜 현대 인도인들의 삶에 만연해 있는 생존 조건의 악화, 동시에 희망의 상실을 이야기한다.
인간에 관한 보편적 주제 못지 않게 사회적 주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그가 인도 사회에 던지는 ‘회화적 발언’이다.
물론 그림을 보는 순서를 바꾸면 희망의 차오름이다. 차오름으로 볼 것인지 기우는 것으로 볼 것인지는 관람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