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사립대 입시요강 “학생부 50% 이상 논술은 보조 역할”
입력: 2006년 09월 15일 18:28:44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시내 7개 사립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 반영을 5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또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토플(TOEFL), 토익(TOEIC), 텝스(TEPS) 등 어학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고려대 등 서울지역 사립 7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15일 회의를 열고 “2008학년도 대입은 학생부 중심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7개 대학 입학처장들의 대표인 현선해 성균관대 입학관리처장은 “2008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적용키로 했다”며 “따라서 2008 입시에서는 학생부가 상당한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처장은 “논술의 경우 반영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부나 수능에 비해 비율 자체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동점자를 변별하는 보조적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며 “때문에 200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이 주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연세대 입학관리처장도 “학생부 반영 비율은 50%로 맞추되 수능, 논술 등 나머지 비율은 각 대학 성격에 맞게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7개 사립대는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2008학년도 입시안을 확정, 오는 22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는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토플(TOEFL), 토익(TOEIC), 텝스(TEPS) 등 어학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지난 8일 발표 내용을 1주일 만에 번복한 것이다. 서울대는 당초 학생부 성적의 10%를 차지하는 비교과 영역 평가에서 어학시험 성적 등을 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일선 고교 교사 및 수험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날 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정시모집에서 토플, 토익, 텝스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공인 어학시험 외에 영어말하기 대회 입상 성적까지 반영할지 여부는 연구해서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오창민·이고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