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논술 출제… 문학·역사등 섭렵해야
정시·지역균형·특기자 같은 비율로 선발
◆논술, 일찍부터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가 논술반영 비율을 10%(인문계)에서 30%로 대폭 확대함에 따라 논술을 조기에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고전·현대의 필독서 위주로 폭넓게 독서를 하고 매일매일 빠짐없이 신문을 정독하면서 시사(時事)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정기적인 토론을 통해 비판력을 키워야 한다.
서울대의 논술은 ‘통합논술’이 출제된다. 통합논술이 정확히 어떤 형태로 출제될지 현재는 추론만 가능할 뿐이다. 중요한 것은 통합논술이 한 과목에만 편중해 출제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문학, 역사, 철학, 윤리, 미술 등의 각 분야를 두루 섭렵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미 일부 학교에서 여러 과목의 교사들이 함께 논술을 가르치는 ‘팀 티칭’ 역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학부모나 학생들이 부담을 크게 느낄 수 있지만 결국 논술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면접도 중요한 변수
서울대가 논술과 함께 면접의 비중도 현행 10%(인문계)에서 20%로 높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기존 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리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논술과 면접을 통해 종합 사고능력을 주목해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물론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이쪽에만 올인해선 안 된다. 정시모집에서 내신을 포함한 학생부 성적이 5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도 “2, 3학년 때 많이 배우는 심화선택교과에 가중치가 주어지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학생부 성적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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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은 앞으로 마구잡이로 지원하는 것보다 학생부 성적, 특기 등을 냉정하게 파악한 뒤 어느 분야에 도전할 것이냐를 정해야 한다.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정시모집, 내신에 자신 있다면 지역균형선발, 영어 등 외국어나 수학·과학에 특출하다면 특기자전형에 치중할 것을 입시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부터는 정시모집을 크게 줄여 지역균형선발, 특기자전형이 각각 3대3대3의 비율로 거의 비슷하게 적용한다. 2007학년도 입학정원은 정시모집이 가장 많은 53.1%이며 지역균형 25.3%, 특기자 21.6%이다.
◆신설되는 비교과도 챙겨라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처음 전형요소로 활용되는 비(非)교과 영역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과 영역은 출결상황과 봉사활동, 어학능력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10% 반영된다. 서울대는 토플, 토익 점수 등도 참고자료로 활용한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10일 이상 무단결석하거나 연간 봉사활동이 20시간 미만인 경우 탈락시킬 뿐 비교과 영역은 사실상 당락과 관계없었다. 강호영 성남고 교사는 “힘이 많이 드는 사회복지관이나 체험활동, 대외활동, 각종 강연 참여 등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