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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의 자화상은 왜 눈이 하나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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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로 떠나는 체험학습/소마 미술관 ‘파울 클레’ 전시회 아이들과 올림픽 공원에 나가 보았다. 보통 때 같으면 줄넘기를 허리에 묶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거나 자전거를 이용해서 공원을 일주하거나 하는 계획을 세우겠지만 오늘은 마침 올림픽 공원 안에 자리한 ‘소마 미술관’에서 ‘파울 클레’ 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하여 함께 들러 보기로 했다. 파울 클레의 클레(KLEE)는 영어로 클로버라는 뜻 도슨트의 전시설명이 있다고 하여 아이들과 우선 1층의 ‘어린이 미술체험관’에 가보았다. 널찍한 통유리를 통해 시원한 야외 조각공원이 훤히 내다보이는 체험관에서 아이들이 직접 화분에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클로버씨를 심어보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토기 화분에 크레파스로 예쁘게 그림을 그리자 ‘클레의 이름이 영어로 클로버를 뜻한대요’라고 가르쳐 줬고, 아이들은 ‘아하, 클로버는 아이랜드의 국화인데 클레의 이름이 클로버였구나’하고 재미있어 했다. 씨앗을 심고 나자 이번에는 선생님이 그림을 하나 들고 오셨다. “이 그림은 잘 보면 글씨가 쓰여 있어요.” “정말, 알파벳이 보여요.” 아이들은 신기한 듯 그림을 들여다 보았다. 그림에 쓰여 있는 내용은 ‘그리고, 아, 나를 더욱 쓰라리게 하는 것은 당신이 내가 가슴속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는 겁니다.’라는 시라고 했다. 아이들은 클레의 그 그림을 보고 자신들도 도화지에 글자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려보며 파울 클레의 세계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었다. 파울 클레는 연금술사? 작품 활동만 하고 뚜렷한 생계수단이 없던 그에게 친구인 칸딘스키는 여러 가지 직업인터뷰를 권해주기도 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독일 바이마르에 설립된 조형예술학교인 ‘바우하우스’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클레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연금술사’란 별명으로 불렸다. 색깔과 색깔을 섞어 혼합하고 끓여보고 실험을 해보는 그의 작업실에서는 늘 연기가 새나왔다고 한다.
활기찬 올림픽 공원의 오후 몽촌토성을 돌아보고 널찍한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먹고 나니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다. 그늘아래 누워 가지고 간 책을 펼치고 있으니 부러울 것이 없다. ‘엄마 우리 다음주에도 또 소풍와요. 그때는 자전거 타고 신나게 달려보고 싶어요’ 아이들과 다음번 소풍을 약속하며 돌아오는 길 , ‘두 번째 파울 클레와 만남’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다음 주말이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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