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읽꾼 조경자 -

제목 :『농가월령가』
정학유 글 / 김영호 엮음
<꿈이있는세상>
8,900원


이책의 줄거리


보리를 베고 모를 심어요,

5월령 (양력 6월 6일경 ~ 7월 6일경가지)

오월이라 한여름 되니 망종하지 절기로다.
남쪽 바람이 때맞추어 보리 추수를 재촉하니,
보리밭 누런빛이 바 사이에 나겠구나.
문 앞에 터를 닦고 보리타작 하오리다.
드는 낫으로 보리베어 한 단 두 단 헤져 놓고,
도리깨 들고 마주서서 흥겨워 두드리니,
가난하여 없던 집안 갑자기 일어난다.

(본문 54 ~ 55中에서)

읽꾼이 먼저 읽었어요

화려한 책속에 끼어있는 소박한 장식의 책을 보면서 선뜻 손이가지 않으면서도 왠지 정이 가는 것이
무조건 계산하고 가져온 책…….
농가월령가 약 200년 전 조선 후기 현종 때 정약용 선생님의 둘째아들인 정학유 선생님이 당시 농민들을 위하여 지은 노래이며, 월령이란 그 달 그 달 할 일을 적어 놓은 행사표인데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예로부터 내려오는 농사와 세시 풍속, 놀이, 행사는 물론 제철 음식과 명절 음식 등 우리의 미풍양속을 월 별로 나누어 교훈 섞어가며 알려주는 노래랍니다.

이 책은 아이들한테는 생소한 12월 달 24절기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하루하루 날짜 지나가는 것만 세었지, 월별로 절기는 언제이고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 ‘농가월령가’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머리 령에는 하늘과 땅이 생겨나고 해와 별과 달의
움직임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알아내고, 우리 조상들이 24절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봄에는 생명이 시작되는 시기를 농업이 중요한 생계수단이었기에 농사를 시작하고 준비하는 중요한 계절로 봄을 알리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로 나누어져 각각에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과학의 발달로 원인을 알아내어 농사짓고 해결하는 요즘사람들과 달리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열심히 일한 만큼 거둬들이고
자연과 함께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노래랍니다.
또한 1월에서 12월까지 농촌의 생활 모습을 자세히 알려주는
소중한 그림이 함께 있어 ‘농가월령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월별로 계절별로 24절기를 통해 옛날 조상들이
어떤 모습으로 생활 했는지 지금의 생활 모습과 견주어 이야기
나누어 보고 더 나아가서 아이들과 함께 ‘농가월령가’를 장단 맞추어 불러보다 보면 그 삶속으로 녹아내려 소중한 우리 문화와 자연히 함께하는 아이들이 되겠지요.

엄마 읽새님께

너무나 바쁜 아이들입니다.
책도 빨리 읽어야 하고 무엇이든 남들보다 빨리해서
앞서가야 하는 아이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조금 여유를
가져보세요.
초록의 싱그러운 잎사귀들이 온 세상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유롭게 앉아 이야기 나누고 재미있는
책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 이어서 읽는 책

『옛날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은수 글 <창작과비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