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금등이. 서울동물원 제공.](http://img.khan.co.kr/news/2017/04/21/l_2017042001002943000235741.jpg)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서울동물원 제공.
□서울대공원에서 사육되던 남방큰돌고래 두 개체가 고향 제주바다도 돌아간다. 2014년 제돌이 방류 이후 세 번째 방류가 이뤄지게 되면서 제주의 남방큰돌고래 개체 수 유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와 해양수산부는 서울대공원, 해양환경관리공단 등과 함께 현재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사육 중인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를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려보낸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와 해수부는 다음달 중으로 금등이와 대포를 제주로 이송한 뒤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7월쯤 자연방류할 예정이다.
![남방큰돌고래 대포. 서울동물원 제공.](http://img.khan.co.kr/news/2017/04/21/l_2017042001002943000235742.jpg)
남방큰돌고래 대포. 서울동물원 제공.
이번에 방류가 결정된 남방큰돌고래 금등과 대포는 모두 수컷으로, 금등이는 제주 한경면 금등리 앞바다에서, 대포는 제주 중문 대포리에서 어업용 그물에 포획된 바 있다. 금등이는 1999년(당시 7~8세), 대포는 2002년(당시 8~9세) 각각 서울동물원으로 반입되었으며 현재까지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남방큰돌고래의 수명은 최대 50년 정도로 금등이와 대포는 모두 생식이 가능한 연령이다.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해양수산부 제공.](http://img.khan.co.kr/news/2017/04/21/l_2017042001002943000235743.jpg)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해양수산부 제공.
![남방큰돌고래 대포. 해양수산부 제공.](http://img.khan.co.kr/news/2017/04/21/l_2017042001002943000235744.jpg)
남방큰돌고래 대포. 해양수산부 제공.
이들 두 개체는 다음달 제주로 이동하기 전까지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먹이 포획 훈련, 건강검진 등을 받게 된다. 제주에서는 서울대공원과 해수부 등의 도움으로 자연 적응훈련을 받게 되며 현지 훈련 및 적응이 순조로울 경우 7월즘 방류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해수부는 이번 방류가 종 보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 연안에 100여마리 정도 서식 중인 남방큰돌고래의 자연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인 셈이다.
서울대공원은 앞서 2013년 7월 아시아 최초로 제돌이를 방류한 바 있으며 해수부는 2015년 7월에는 태산이와 복순이를 방류한 바 있다. 기존에 방류된 돌고래들은 모두 순조롭게 자연 적응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며 삼팔이와 춘삼이는 출산 후 새끼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된 바 있다.
□서울대공원과 서울시, 해수부는 민·관 방류위윈회를 구성해 방류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방류는 서울시, 서울동물원, 해수부, 해양환경관리공단 등이 공동 주관하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 8곳, 동물보호단체, 지역 어촌계 등 다양한 기관 및 단체가 협력하게 된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두 차례에 걸친 남방큰돌고래의 성공적인 방류 경험을 토대로 금등이와 대포도 제주 고향바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강용석 해양환경정책관은 “앞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태산이, 복순이처럼 금등이, 대포도 고향인 제주해역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생활할 수 있도록 방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