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제돌아, 기다려"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들 8월 고향 제주로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서울동물원 제공.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서울동물원 제공.

□서울대공원에서 사육되던 남방큰돌고래 두 개체가 고향 제주바다도 돌아간다. 2014년 제돌이 방류 이후 세 번째 방류가 이뤄지게 되면서 제주의 남방큰돌고래 개체 수 유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와 해양수산부는 서울대공원, 해양환경관리공단 등과 함께 현재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사육 중인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를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려보낸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와 해수부는 다음달 중으로 금등이와 대포를 제주로 이송한 뒤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7월쯤 자연방류할 예정이다. 

남방큰돌고래 대포. 서울동물원 제공.

남방큰돌고래 대포. 서울동물원 제공.

이번에 방류가 결정된 남방큰돌고래 금등과 대포는 모두 수컷으로, 금등이는 제주 한경면 금등리 앞바다에서, 대포는 제주 중문 대포리에서 어업용 그물에 포획된 바 있다. 금등이는 1999년(당시 7~8세), 대포는 2002년(당시 8~9세) 각각 서울동물원으로 반입되었으며 현재까지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남방큰돌고래의 수명은 최대 50년 정도로 금등이와 대포는 모두 생식이 가능한 연령이다.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해양수산부 제공.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해양수산부 제공.

남방큰돌고래 대포. 해양수산부 제공.

남방큰돌고래 대포. 해양수산부 제공.

이들 두 개체는 다음달 제주로 이동하기 전까지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먹이 포획 훈련, 건강검진 등을 받게 된다. 제주에서는 서울대공원과 해수부 등의 도움으로 자연 적응훈련을 받게 되며 현지 훈련 및 적응이 순조로울 경우 7월즘 방류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해수부는 이번 방류가 종 보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 연안에 100여마리 정도 서식 중인 남방큰돌고래의 자연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인 셈이다. 

서울대공원은 앞서 2013년 7월 아시아 최초로 제돌이를 방류한 바 있으며 해수부는 2015년 7월에는 태산이와 복순이를 방류한 바 있다. 기존에 방류된 돌고래들은 모두 순조롭게 자연 적응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며 삼팔이와 춘삼이는 출산 후 새끼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된 바 있다.

□서울대공원과 서울시, 해수부는 민·관 방류위윈회를 구성해 방류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방류는 서울시, 서울동물원, 해수부, 해양환경관리공단 등이 공동 주관하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 8곳, 동물보호단체, 지역 어촌계 등 다양한 기관 및 단체가 협력하게 된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두 차례에 걸친 남방큰돌고래의 성공적인 방류 경험을 토대로 금등이와 대포도 제주 고향바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강용석 해양환경정책관은 “앞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태산이, 복순이처럼 금등이, 대포도 고향인 제주해역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생활할 수 있도록 방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4210600001&code=940100#csidx09717a2aac4b16a85a5d832561baf6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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