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로 맛보는 고전] 8. 맹자
어떤 역경·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
'맹자의 생각' 제자들이 정리한 책
정치에 뜻을 둔 사람들의 '필독서'
옳은 일만 해내는 용기… '호연지기' 길러야

이지영(서울 청계초등 교사)

맹자는 어릴 때 묘지 근처에 살았다. 늘 장례 지내는 놀이를 하는 맹자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자식을 교육할 곳이 못 된다고 생각해 집을 시가지로 옮겼다. 그러자 맹자는 매일같이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 놀이를 했다. 그래서 맹자 어머니는 이곳도 안 되겠다 싶어 이번에는 서당 근처로 집을 옮겼다. 그랬더니 맹자가 매일 글방 놀이를 해 어머니는 겨우 안심하고 그곳에서 오래 살았다고 한다. /어린이 포털 사이트 '다음 키즈짱'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옛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주인공인 맹자(기원전 371년~기원전 289년)는 공자의 사상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상가로, 왕도 정치와 성선설을 주장하였습니다. 왕도 정치는 '덕이 있는 사람이 도덕적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정치 사상이며, 성선설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 착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맹자의 생각을 그의 제자들은 '맹자'란 제목의 책으로 정리하였답니다. 그후로 오래도록 '맹자'는 정치에 뜻을 둔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로 여겨졌습니다.

어느 날 혜왕이 맹자에게 말했다.

"노인장께서 천 리를 멀다 않고 찾아오셨는데 우리나라에 어떤 이익을 주시렵니까?"

그러자 맹자가 대답했다.

"왕께서는 하필이면 왜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뿐입니다. 왕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에 이로울까?' 하시면, 관리들은 '어떻게 하면 내 집에 이로울까?'하며, 백성들은 또 '어떻게 하면 내 한 몸 이로울까?'하고 서로의 이익만 찾게 될 것입니다. 어진 사람은 어버이를 버리는 법은 없고, 의로운 사람이 자기 임금을 가볍게 여기는 법이 없듯이 왕께서는 오직 어짊과 의로움을 좇으셔야 합니다."

맹자의 말에 혜왕은 그만 입을 다물었다. /'노마의 발견 어린이 동양 철학 2'(해냄주니어)




이렇게 어떤 이익이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맹자는 '부동심'(不動心)이라고 가르쳤어요. 꼭 정치에 뜻이 없다하더라도 부동심과 같은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 어린이들도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맹자는 이를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富貴不能淫(부귀불능음): 부자가 되고 귀한 자리에 올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貧賤不能移(빈천불능이): 가난하고 천한 자리에 처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威武不能屈(위무불능굴): 어떤 위협과 협박에도 마음이 굴하지 않는다.




사람이 어떤 어려움이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맹자와 제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부동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세요.

어느 날 맹자에게 한 제자가 물었다.

"선생님께서 제나라의 재상이 되셔서 도를 널리 행하시기만 하면 제나라 임금은 틀림없이 천하의 패자가 될 것입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선생님도 마음이 설레시죠?"

"나는 나이 마흔이 되면서부터 마음이 동요되지 않았느니라."

"어떻게 하면 마음이 동요되지 않을 수 있습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용(勇)이다.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두려울 것이 없어. 그것이 바로 대용(大勇)이며, 마음의 동요를 막는 최상의 방법이지." /'고사성어 따라잡기'(신원문화사)




이 글에서 말하는 '용'(勇), 즉 용기를 맹자는 '호연지기'(浩然之氣)라고 하였어요. 호연지기란 '세상에 꺼릴 것이 없는 크고 넓은 도덕적 용기'를 뜻합니다.

맹자는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을 실천하려는 호연지기를 길러야만 역경이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을 갖고 거리낌 없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보았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어질고 옳은 일만 해내는 용기를 길러 부동심을 갖추길 바랍니다.

입력시간 : 2012/04/2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