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표절’로 대학 불합격 1406명…“학종 개선해야”

등록 :2018-09-12 11:03수정 :2018-09-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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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유사도 검색 시스템’ 이용해 표절 적발
적발된 학생 중 90% 이상 탈락…표절 매해 늘어
사진 김미향 기자
사진 김미향 기자
올해 자기소개서 표절로 대학에 불합격한 학생이 1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자기소개서 표절로 불합격한 학생은 1406명이었다. 대교협은 2011년부터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이용해 자기소개서가 다른 글과 30% 이상 비슷하면 씨(C), 5~30% 비슷하면 비(B), 5% 미만으로 비슷하면 에이(A)로 분류한 뒤 전화조사, 현장실사, 심층면접 등을 통해 표절 여부를 판단했다.

그 결과 자기소개서 표절로 적발된 학생은 매해 늘어났다. 가장 표절수준이 높은 씨(C) 등급의 경우 2015년 102명, 2016년 108명에서 지난해 173명, 올해는 162명이 적발됐다. 비(B) 수준의 적발도 2015년 1169명에서 2016년 1256명, 지난해 1329명, 올해 1364명으로 늘었다. 에이(A)의 경우 2015년 38만7038명, 2016년 42만6913명, 지난해 46만8562명, 올해 54만6889명이었다.

대학들은 표절이 강하게 의심되는 지원자를 엄격히 걸러냈다. 지난해 122개 학교의 47만64명의 지원자 가운데 1502명이 비(B) 수준 이상으로 분류돼 92%(1390명)가 탈락했다. 올해도 130개 학교 54만8473명 중 비(B) 수준 이상은 1537명으로, 91%(1406명)가 불합격했다. 이와 관련해 김해영 의원은 “자기소개서 표절로 인한 대학 불합격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신뢰성을 상실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861713.html?_fr=mt2#csidxc708d595b6bd63a91b0cf680e48f44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