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1년 대여료가 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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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11.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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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팔자가 상팔자

풍성한 한가위 추석을 앞두고 중국이 빌려준 판다에게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사육사들이 제공한 대나무, 워토우(판다의 영양 간식), 당근, 사과, 배 등으로 만든 구절판을 맛보고 있다.

판다 유지비용은 연간 10억원 가량이다.

삼성은 중국에 판다 보호 기금 명목으로 연 100달러(약 10억원) 상당의 대여료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이 경기 용인에 운영 중인 테마파크 에버랜드에 판다를 데려온 대가다.

2014년 7월 시진핑 중국 주석이 방한했을 당시 한국에 선물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다른 나라와 외교적 관계를 강화할 때 우호의 상징인 판다를 선물로 보내는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일종의 동물 외교다.

판다 대여기간은 통상 10년 또는 15년으로, 삼성이 중국 측에 낼 보호기금만 총 1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완료돼 기금을 내는 주체는 통합 삼성물산(현 제일모직)이다.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에서만 자라는 중국의 상징동물이다. 밀반출하다 걸리면 최고 사형에 처할 만큼 귀하게 여겨진다. 중국의 판다 선물은 외교에서 우호의 상징으로 통한다.


최근 판다가 멸종 동물이냐 아니냐로 논란이 됐다.

자이언트판다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국제자연보호단체의 주장을 중국 당국이 정면반박했다. 환추스바오 등 중국 언론은 전날 국가임업국이 언론사에 보낸 답변서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해당 보고서는 단순한 수치와 기술적 지표에 따른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실제 상황과 추세의 판단에 따라 우리는 판다를 여전히 멸종위기종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당국은 판다의 보호등급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IUCN은 9월 4일 하와이에서 열린 회의에서 "판다 개체 수가 2004년 1596마리에서 지난해 1864마리로 10년간 17% 늘어나 '멸종 위기(endangered)'에서 '취약(vulnerable)'으로 경보 단계가 한 단계 내려갔다"고 발표했다.

이런 발표는 판다가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1990년 이래 26년 만의 일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판다는 중국 정부와 국제 자연보호 단체가 서식지를 확대하고 밀렵을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보존 노력을 기울이면서 개체 수가 크게 늘었다.

중국 정부는 판다 서식지를 기존 40곳에서 67곳으로 대폭 확대했고 서식 지역은 기존에 살던 주민 외에 외부인 이주를 금지했다. 또 판다 밀렵이나 불법거래 시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