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의 맥을 잡아라] ② 논술 문제는 어떻게 구성될까?
쟁점 담긴 문제와 그 해결의 바탕 되는 정보로 구성

지난해 공부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드라마 속의 선생님이 '짧은 문제보다 긴 문제가 더 쉽다.'는 말을 했고, 학생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어요. 정말 짧은 문제보다 긴 문제가 더 쉬울까요?

팔방이는 새숙이와 공부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준석이와 놀아야 할까요? 여러분이 팔방이라면,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다음 정보를 읽는다면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가)에는, 팔방이가 새숙이와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나타나 있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노력해야 하며,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계속 놀기만 한다면 엄마께 꾸중을 듣게 될 거예요.

(나)에는, 준석이와 놀아야 하는 이유가 드러나 있어요. 팔방이와 준석이는 둘도 없이 친한 사이이고, 준석이는 팔방이가 놀자고 할 때마다 승낙했어요. 더욱이 얼마 후에는 옆 동네 아이들과 축구 시합이 예정되어 있고요.


이처럼 정보는 판단을 내리는 중요한 전제가 됩니다.

논술 문제는 쟁점 사항이 담긴 문제와 문제 해결의 바탕이 되는 정보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같은 논술 문제가 '논제'입니다. 논제가 담긴 문장이 '지시문'입니다. 지시문은 문제에 대한 정보, 즉 글, 그림, 통계 자료 등으로 이뤄져 있지요. 논제는 지시문과 그 밖에 논제를 해결할 때 유의할 점이 담긴 '유의 사항'으로 구성됩니다. 실제 논제를 살펴봅시다.

이 논제의 지시문에는 다음 두 가지의 문제가 나와 있습니다.

1. 각 요금제의 특징과 적합한 통화 스타일은 무엇인가?
2. 나에게 맞는 요금제는 무엇인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는 제시문에 표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음의 사실을 파악해야 합니다.

1. A 요금제는 기본 요금은 싸지만, 10초당 요금이 비싸므로 통화량이 적은 사람에게 맞다.
2. B와 C 요금제를 비교했을 때, C 요금제는 주말에 통화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3. 주로 통화하는 대상이 3명을 넘지 않는 사람은 D 요금제가 좋다.
4. 통화보다 문자를 더 많이 하고, 휴대 전화로 인터넷을 하는 사람은 D 요금제가 맞다.

이 논제의 유의 사항에는 분량에 대한 것이 포함되어 있는데, 600자 안팎라면 550~650자 정도가 적당합니다. 만일 700자 넘게 쓴다면 아무리 열심히 쓰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해요.

길이가 긴 문제에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많은 정보와 실마리를 포함하게 되므로, 꼼꼼히 살피고 정확히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결코 어렵지 않을 거예요.

입력시간 : 2011/03/1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