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대 농고생 특별전형 도입…사범대는 군수 추천자 선발

서울대는 17일 입학사정관제 강화와 수시 논술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서울대는 이날 학장회의를 열어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공개한 대학입학전형안을 큰 내용 변동 없이 확정하기로 했다.

우선 수시 지역균형선발에서 내신 성적만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2배수를 선발하던 1단계 전형을 폐지하고 1ㆍ2단계 전형을 통합해 완전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지역균형선발 응시자는 내신 성적과 상관없이 모두 서류평가와 면접 전형을 볼 수 있게 돼 내신성적이 나쁜 학생도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수시 특기자전형에서는 인문계열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기로 해 자연계열과 동일하게 2단계 전형에서 서류평가(50%)와 면접·구술고사(5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기존 발표대로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부분 비율을 10% 포인트 줄이고 수능 비율을 10% 포인트 늘렸다. 수능 20%, 학생부 50%(교과 40%, 비교과 10%), 논술 30%이던 반영 비율을 수능 30%, 학생부 40%(교과 30%, 비교과 10%), 논술 30%로 바꿨다.
2009년부터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영역은 심화와 보통 구분없이 석차등급별 점수 산출 방식을 단순화했다.

농업생명과학대학은 이번 입시부터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농업계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9명 이내를 선발하기로 확정했다.

사범대학도 지역인재 육성 차원에서 군(郡) 지역에서 고교 전 과정을 이수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9명 이내를 정원외로 선발한다.

다만 이들 학생은 졸업 후 지원받은 지자체로 돌아가 일정 기간 교사로 근무해야 한다.

미술대학은 2013학년도부터 모집정원 102명 전원을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디자인학부 디자인 전공에서는 6명을 실기평가 없이 서류평가(1단계)와 면접(2단계) 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2012학년도 전체 모집정원은 지역균형선발 710명, 특기자전형 1천173명, 정시 1천213명으로 총정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3천96명이다.

이 가운데 정시모집을 제외한 1천883명(61%)과 정원외 모집인원 400여명 선발에 입학사정관제가 적용된다.

백순근 입학본부장은 "이번 입학전형안은 기존 입시안을 급격히 변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전형절차를 간소화하고 모집단위의 특성을 살리면서 사회적 배려를 확대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