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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범展 / HATAEBUM / 河泰汎 / photography 2010_0929 ▶ 2010_1012
초대일시_2010_0929_수요일_06:00pm
2010 서울시립미술관 SeMA신진작가전시지원프로그램
관람시간 / 10:00am~06:00pm
덕원갤러리_DUKW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4층 Tel. +82.2.723.7771~2 www.dukwongallery.co.kr
하얗게 정화된 참혹한 일상 ● 미니어처로 재현된 사건현장 TV와 신문을 통해 보도되는 전쟁과 재해 지역의 참상은 과연 실재일까? 부서진 창과 내동댕이쳐진 신발, 휘어진 철근과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벽, 깨어진 유리병과 잡기들은 보기만 해도 울분을, 아니 숭고함마저 느끼게 한다. 사람들은 참사가 일어난 현장의 묘사가 잔인하고 폭력적일수록 더욱 감동한다. 폭력과 잔혹함을 보여주는 이미지들이 범람하면서 현대인들의 시각은 무감각하게 변해가고 있다.

- 하태범_용산참사_D 프린트, 디아섹_150×112cm_2010
사진은 영상과는 달리 한 순간을 포착해 영원히 그 순간을 남긴다는 점이 매력이다. 또한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지만 작가의 시선과 의도에 따라 왜곡되기도 한다. 이처럼 사진은 거짓 또는 진실을 전달하는 양날의 칼과 같다. 또한 정지된 한 컷의 사진은 이미지 자체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사건 그 자체를 모두 이해시키기는 부족한 면이 많다. 용산참사는 독일에 있으면서 기사를 통해 소식을 들었다. 특히 내가 인용한 보도사진은 당시의 참담했던 순간을 매우 강렬하게 포착해 한 보도사진대전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참사의 순간을 너무나 극적으로 찍은 사진은 흡사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실제 사건에 대한 이해보다 사진 이미지 자체에 시선을 더 두게 되는 자신을 발견했다.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 사진에서도 인물과 거대한 화염은 삭제하고, 알아보기 힘든 사물과 색을 지우니 원래 사진이 보여주었던 긴장감과 슬픔은 모두 사라졌다. 덩그러니 남은 진압용 컨테이너와 남일당 건물의 옥상 그리고 허물어지는 가건물의 초라한 일부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사진은 마치 영화를 보듯 대리만족의 희열을 느끼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월간사진 6월호 인터뷰 기사 중 -김보령 기자-2010

- 하태범_용산참사_D 프린트, 디아섹_120×180_2010
이번 작업은 사건 사고를 다룬 뉴스의 사진자료를 수집 하는데 부터 시작한다. 이 이미지들은 대부분 분쟁지역이나, 재해를 다룬 사진들로 파괴된 건물과 잔해등, 폐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여기서 몇몇 사진을 골라 실제와 최대한 가깝게 모형으로 제작한 후 다시 평면의 사진으로 보여주게 되는데, 모형으로 만들 때, 작은 사진의 이미지로 인하여 묘사하는데 한계가 있고, 사진에 나오는 인물을 삭제 하면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표현의 문제와, 축소된 형태로 제작하면서 생기는 표현의 한계 때문에 생략과 단순화된 묘사가 이뤄진다. 여기에 실제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느낄 수 있던 화제의 흔적이나 혈흔은 색채와 함께 제거되고, 무채색의 하얀 단색으로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형을 사진으로 확대되고 보일 때, 전체적인 이미지는 실제 보도사진과 닮은 형태와 구도를 가지고 있으나, 생략된 표현과 무채색의 이미지는 감정이 배재된 물성만이 남아있는 모호한 허구의 형태만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 대한 고발이나 입장의 전달 보다 도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한 물음이다. 실제사건 현장을 담은 사진은 비록 진실을 전달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마치 허구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과 같지 않을까? 내 작업에서 표현의 부재와 단순화는 우리가 대상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의 여과, 혹은 냉정함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인위적으로 묘사된 무채색의 폐허의 모습을 대형사진으로 보여줌으로써 마치 하나의 조형물과 같은 이미지로 전달되고 거기서 일종의 미적인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인간이 고통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잠재적 욕구이지 않을까? ■ 하태범

- 하태범_아이티 지진_D 프린트, 디아섹_120×180cm_2010

- 하태범_파키스탄 폭탄테러_D 프린트, 디아섹_120×180cm_2010
■ 서울시립미술관 SeMA 신진작가전시지원프로그램_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행중인 2010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작가 전시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장 임대료, 인쇄료, 홍보료, 작품재료비 및 전시장 구성비, 전시컨설팅 및 도록 서문, 외부평론가 초청 워크숍 개최 등 신진작가의 전시전반을 지원하는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Vol.20100929d | 하태범展 / HATAEBUM / 河泰汎 /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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