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회
"대학생이 사장님 됐다"..재래시장서 창업
안양시 1시장-1대학 결연..소규모 점포 개업

4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안양4동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에 '민들레 쉼터'라는 가게를 창업한 안양대 김동욱(오른쪽에서 2번째)군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창업 기념 박을 터뜨리고 있다.

"비록 작은 가게지만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4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안양4동 중앙시장내 '민들레 쉼터'.

김동욱(25.안양대 무역유통학과 4년) 군은 학교 친구 3명과 함께 앞치마 차림으로 가게를 청소하며 손님 맞을 준비에 바쁜 일손을 놀렸다.

김 군은 경기도와 안양시로부터 2천만원을 지원받아 39.6㎡ 규모의 가게를 얻어테이블 5개를 갖춘 민들레 쉼터를 열었다.

김 군이 소규모 점포를 창업하게 된 것은 안양시의 1시장-1대학 자매결연 덕분이다.

안양시는 대학의 풍부한 지식과 노하우를 접목시키면 재래시장을 할성화시킬 수있다는 판단에 따라 2008년 11월 안양대학교와 중앙시장간의 1시장-1대학 자매결연을 했다.

안양대는 지난해 9월 '전통시장 빈점포 창업팀'을 꾸리고 상인들의 도움을 받아메뉴 선정, 식자재 공급, 위생관리 등을 배우고 익혔다.

학생들은 가락국수, 주먹밥, 커피, 녹차 등을 판매하기로 하고 가격도 1천∼3천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김 군은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맛을 내려고 인터넷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수백번의 테스트를 거쳤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군은 대학생다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20대 젊은이들을 끌어 들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가게를 찾은 손님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올리는 등민들레 쉼터와 전통시장을 널리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김 군은 "싸고 좋다는 말 한마디 보다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표정을 담아 온라인 공간에 올리면 사람들도 믿고 찾아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양시 지역경제과 정월애 과장은 "대학생 창업은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키고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 사업"이라며 "민들레 쉼터 성공 여부를 판단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들레 쉼터는 이날 낮 12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필운 안양시장, 김승태 안양대 총장, 상인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업식을 열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대학생들이 도전정신과 패기로 승부를 건다면 분명히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힘을 모아 대박을 터뜨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입력: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