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입학사정관제 부작용 최소화할 방법 찾아야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상당수 대학들이 고교에 지나친 스쿨 프로파일(학교 소개자료)을 요구해 자칫 고교서열화로 악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은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다양한 평가요소를 가지고 뛰어난 잠재 능력을 가진 학생을 발굴할 수 있는 전형 방법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대학들이 고교에 일정 부문 입학사정관 제도에 의해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신상과 봉사활동이나 수상 분야 등은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공시제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그 자료로 파악이 됨에도 일부 대학측에서 의대, 치대, 한의대, 약학대, 수도권 대학, 지방국립대, 경찰대, 사관학교 등 세분화된 자료까지 요구하는 것은 자칫 정부가 금지하고 있는 고교등급제를 적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살 수 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취지가 수험생들의 성적보다는 그들이 지닌 자질과 특성 그리고 앞으로의 가능성과 잠재성 등에 비중을 두어야 함에도 결국 고교의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는 스쿨 프로파일에 집착한다는 것은 자기들만 성적우수자를 뽑겠다는 것이 아닌가. 성적 지상주의 풍토를 개선하고 공교육을 되살리려는 의도가 자칫 대학이 입맛에 맞는 학생을 뽑기 위한 도구로 전략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스쿨 프로파일에 대학별 진학률, 교내 시상인원, 자율학습 참여비율 등까지 제출해 달라는 것은 이 제도의 순수 취지에 따른다기보다는 정부의 도입대학에 대한 지원금에 눈이 어두워 그런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따라서 교육 당국에서는 과도하고 세밀한 고교의 소개자료를 요구하거나 특히 성적 위주에 집착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리거나 사정관제 도입을 반려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우정렬 · 부산 중구]] |
기사 게재 일자 2009-07-29 |
'논술 > 입시.입학사정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컨설팅 열 번에 350만원…입학사정관제 ‘고액 과외’-한겨례2009.07.30 (0) | 2009.08.12 |
---|---|
입학사정관제 `맞춤형 사교육` 성행-연합뉴스2009.08.02 (0) | 2009.08.12 |
포스텍 신입생 전원 입학사정관제로 뽑아-문화 2009-07-27 (0) | 2009.08.12 |
초·중학생도 ‘스펙 쌓기’ 열풍-문화2009-08-11 (0) | 2009.08.11 |
입학사정관제로 내년 신입생 150명 첫 선발-조선2009.8.9 (0) | 2009.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