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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Room
Ilhyun Travel Grant 2008 수상자展
2009_0606 ▶ 2009_0702 / 월요일 휴관
을지빌딩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구본아_김덕영_이루나_민신홍_주민경_문명기_김효성_최인실_엄수진_원주희
기획_일현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을지빌딩
서울 중구 을지로3가 315-4
Tel. +82.2.2266.3131
www.ilhyunmuseum.or.kr
문명기_떠돌이 무명씨를 위한 늦은 점심_퍼포먼스
본 전시의 제목인 『Hotel Room』은 일차적으로 여행을 마친 작가들의 전시라는 점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동시에 을지빌딩의 역사와도 어렴풋이 연결된다. 을지빌딩의 과거와 연결된 hospital과 트래블 그랜트의 여행과 연결된 hostel이란 단어는 모두 (to) host, 즉 필요한 사람에게 숙소를 제공하거나, 외지의 사람을 따뜻하게 환대한다는 단어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이다. 즉, 『Hotel Room』이란 전시 제목을 통해 본 전시는 낡은 을지로 공간의 을씨년스러움을 넘어 을지빌딩을 따뜻한 환대의 공간으로 다시 소생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동시에, 호텔이란 개념은 『Hotel Room』이 제시하는 하나의 담론적 주제로 읽힐 수도 있을 것이다. 호텔은 상업적 시설로서 누구나 사용료를 내고 쓸 수 있는 공간이지만, 그곳에 투숙하고부터 투숙자의 방은 그 본인만의 매우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그렇기에 호텔은 사적 공간이자 동시에 공적 공간이며, 어쩌면 우리는 이러한 호텔이 가지고 있는 양가성으로부터 공간의 선한 나눔과 이용에 대한 논의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덕영_괜찮아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9
구본아_物-8_100×140cm_2009
즉, 호텔 공간이 표상하는 아이러니에 착안하여 기획된 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도시 공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상황을 부각시키면서, 또한 공공 공간의 대안적인 사용 방식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 전시에서 우리는 가장 사무적이고 업무적인 임대 시설 공간과 가장 개성적이고 개인적인 표현인 예술이 한군데서 접목됨을 지켜보게 된다. 객관성과 개성 사이의, 혹은 업무와 친목 사이의 흐린 경계 영역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 실험을 통해, 열 명의 젊은 작가들은 이 공간을 빌려쓰거나appropriate 혹은 점유squat하여 그들의 예술적 표현을 전시하게 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이곳 을지빌딩이 더 인간적인 소통의 오아시스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루나_지하세계의 문
작년(2008)에 처음 시행된 『일현 트래블 그랜트』는 요즘 해외 교류가 잦아진 학생들에게 해외 방문과 연수의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고자 기획되었다. 다른 여러 공모전들이 소수의 수상자에게 큰 상금을 부여해온 방식과 차별되게, 이 프로젝트는 해외에서의 활동 기회가 성사되었으나 항공료는 지원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그들이 꼭 필요로 하는 항공권을 지급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일현 트래블 그랜트』는 또한 요즘의 확대된 학제간 교류 양상을 더욱 고취하기 위하여 순수미술, 영화, 디자인, 건축,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이론 등 모든 시각예술 분야를 포함하며, 특히 본 『Hotel Room』과 같은 수상자전을 포함해 참여 작가들에게 전시 경험과 기회를 풍부히 제공하고자 한 점, 그리고 이런 과정 전반을 통해 학생 작가들의 성장을 위한 실무적이고 실질적이며, 또 장기적인 지원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점을 특징으로 한다. 그래서인지 작년의 수상자이자 『Hotel Room』의 주인공인 본 전시 참가자들은 열 명 모두가 함께 만드는 전시라는 목적을 공유하고 전시의 기획과 디자인 등 전 범위에 걸쳐 함께 토론하고 작업하여 주었다. 이것이야말로 학생 본연의 진취적이고 협동적인, 바로 일현 트래블 그랜트가 작게나마 소망하였던 소기의 목적임을 의심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본 전시는 을지재단의 주관하에 기획된 것임을 밝혀둔다. 적든 크든 아직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또 비록 일시적이기는 하나 서울 시내의 가장 중요한 요지에 있는 이 귀한 공간을 문화 예술 활동을 위해 개방한 것은 감히 아무도 행한 적이 없는 어려운 일일 것이며, 이러한 선한 의도가 다른 여러 분야에도 널리 파급되고 좋은 귀감이 되기를 희망한다. ■ 이홍관
■ 관련 이벤트
퍼포먼스 『떠돌이 무명씨를 위한 늦은 점심』 (문명기 외)
일시 2009년 6월 19일 (금) 오후 5:00
장소 을지로 3가역 10번출구 - 을지빌딩 입구
Vol.090606d | Hotel Room-Ilhyun Travel Grant 2008 수상자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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