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즈라 잭 키츠는 그의 그림책『눈오는 날』속에 눈이 내린 날, 아이가 느끼는 그 기쁨과 설렘, 신비로움과 안타까움을 참으로 어여쁘게 그려 놓았습니다. 물감을 묻혀 찍어 놓은 눈 결정 모양은 눈의 신비로움을 절로 느끼게 합니다. 아련한 눈빛으로 눈이 내렸던 지난 겨울로 달려가게 만듭니다.
잠에서 깨어난 피터는 눈 내린 세상을 봅니다.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집들이 창 밖으로 보입니다. 피터는 얼른 빨간 외투를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갑니다. 하얀 세상에 눈을 빼앗기고 한참을 서 있습니다. 그리고 쌓인 눈 위에 자기 발자국을 내며 걸어봅니다. 새겨지는 발자국이 마냥 신기한 듯 발자국을 뒤돌아보는 피터!
눈길을 걷다가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도 털어 봅니다. 그 때 갑자기 머리 위로 떨어지는 눈덩이. 놀라서 눈을 감았다가 슬쩍 한쪽 눈을 동그랗게 뜨는 피터. 눈싸움하는 동네 꼬마들, 눈사람을 만들고 눈 위에 누워 눈천사를 만들고, 높게 쌓인 눈산 위에서 두 팔 쫘악 벌리고 쭈르르 미끄러져 내려오고……. 눈을 즐기는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눈과 함께 너무도 즐거웠던 피터는 저녁이 되어 집에 들어 올 때 눈 한 주먹을 주머니에 넣어 옵니다. 하지만 엄마에게 눈과 보낸 하루를 들떠 이야기하고 눈을 기억하며 목욕하고 나와 보니 그 눈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좋아하는 눈을 언제나 가까이 하고 싶은 아이의 순수하고 여린 마음에 가슴이 죄어옵니다. 아쉬움에, 안타까움에 잠이 든 피터는 해가 세상의 눈을 다 녹이는 꿈을 꾸게 됩니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 다시 눈이 내려서 꿈을 가짜로 만들어 줍니다. 피터는 그 반가운 눈을 친구와 함께 즐깁니다.
집들은 단순한 모양으로 오려 붙이고, 눈 위의 발자국, 눈천사, 눈 내린 하늘 등은 물감을 흘리거나 실을 가늘게 흩어서 환상적으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눈 오는 날을 신비롭게 바라보는 아이의 마음이 더없이 잘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눈 오는 날을 추억하며, 눈이 오기를 기다리는 겨울에, 잊지 말고 꼬옥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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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잠에서 막 깨어난 피터의 눈 앞에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을까요? 밤새 내린 하얀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 놓았네요. 밖으로 나간 피터는 눈도장도 찍고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도 하며 신나게 친구들과 어울려 놉니다. 하얀 눈밭을 뒹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것 같은 그림책입니다. 하얀 눈이 내린 겨울에 아이들과 함께 피터처럼 놀아 보세요.
이 책은 하얀 눈과 빨간 피터의 외투 그리고 주변의 콜라주 기법을 이용한 입체적인 배경이 잘 어울려 있는 예쁜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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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에즈라 잭 키츠(Ezra Jack Keats)
1916에 태어나 1983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기 안에 내재해 있는 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작품을 만든 작가로 정평 있습니다. 에즈라 잭 키츠는 미국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폴란드 출신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삼 형제 중 막내였는데, 어려서부터 병약하여 그림을 벗삼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연히 잡지의 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첫발을 디뎠습니다. 그 뒤 주로 잡지나 책의 삽화를 그리다가 1962년에 본인이 쓰고 그린 그림책 1호『눈 오는 날』을 발표하면서 그림책 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눈 오는 날』로 칼데콧 상을 수상했으며, 또 다른 대표 저서로『피터의 의자』『휘파람을 불어요』『아파트 3호실』『휘파람』『편지』들이 있습니다. 어린이 책에 흑인 아이를 처음으로 등장시켰으며, 대담한 색채의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서 아이의 생활과 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하는 작가로 인정받습니다.
김소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한동안 직접 어린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 파리에서 더 좋은 그림책을 만들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언제나 둘이서』『눈 오는 날』등의 번역 작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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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편집자의 말
칼데콧 상 수상 작품. 어느 겨울날 아침, 피터가 일어나 창 밖을 보니 눈이 하얗게 쌓였다. 그래서 얼른 모자 달린 외투를 입고 밖으로 나간다. 피터는 이리저리 발자국을 내며 걷기도 하고, 큰 아이들이 노는 데 기웃대기도 한다. 그러다가 눈을 꽁꽁 뭉쳐 주머니에 넣고 집에 들어온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주머니가 텅 비어 있는게 아닌가! 눈 오는 날 아이의 행동과 심리를 아주 잘 보여 주는 책이다.
글자료 출처 : 오픈키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