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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 독서지도법]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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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용 |
이 책은 영국에서 그해 최고의 그림동화책에 주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작품이다. 그림 전체에서 푸르고 차가운 기운이 서늘하게 만든다. 왠지 해가 뜨기 직전 대지의 시린 공기처럼. 다름을 인정해 주지 않고 외면해 버리는 세상을 엿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리다.
선장은 보르카에게 런던에 가려면 뱃삯만큼 일을 하라고 했다. 왜 일까? 장애나 부족함이 있을지라도 자기 몫은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할 수 있음에도 처음부터 원천봉쇄가 되어버린다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엄마가 식사준비를 할 때 수저를 놓을 수도 있다. 엄마가 청소기를 돌릴 때 내 장난감을 정리할 줄도 알아야 한다. "딴짓하지 말고 넌 공부만 해"라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날지 못하는 보르카가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큐가든'에서 보르카가 행복한 까닭은 서로 서로 다름을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사랑받기에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이 진짜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 그때가 언제인지 그림을 그려보게 하자. 그때는 100점 받아서, 영어 학원 레벨이 올라가서, 엄마의 주문서대로 행동했기에 주는 조건부 사랑을 받을 때가 아니다. 아마도 있는 그대로 사랑을 받는 순간이 아닐까?
놀림을 당한 보르카가 숨어서 몰래 울고 있다. 보르카에게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면 어떨까? 침대 위에 있는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보르카라고 생각하고 안아보자. 토닥토닥 힘내라고 연극놀이를 해보는 거다. 교실 안이든 집안이든 이런 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내가 놀림당할 수도 있고 제3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 따뜻한 위로는 마음의 아픔으로 상처 난 곳에 새살이 돋게 해줄 것이다. 내 아이 주변에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진심으로 도울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했으면 좋겠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것을 알고 따뜻한 배려를 할 줄 아는 멋진 아이로 말이다.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 존 버닝햄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과 배척을 받는 이도 다양성이 인정되는 곳에서는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비단 이 이야기가 장애인에게만 해당이 될까?
3월 새 학기이다. 조잘조잘 시끌벅적 교실 안에 또 다른 '보르카'가 있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보르카'는 내 아이일지도 모른다. '보르카'가 되는 이유는 키가 작거나, 힘이 없거나, 아픈 곳이 있거나, 해외유학을 갔다 왔거나, 똑똑하다 등등 말도 안 되는 이유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일어나는 비극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준다면 장애인도 왕따도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내 아이에게 이야기해 줘야 하지 않을까?
△자료=제목 : 보르카 / 글·그림 : 존 버닝햄 / 출판사 : 비룡소
황미용씨는 현재 교육 사이트 아삭(www.asak.co.kr) 운영자이자 맘스쿨 창의력 논술강사. 저서로는 '깔깔마녀는 일기 마법사' '깔깔마녀는 독서마법사' '빙고 놀토 초등 - 체험학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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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용 |
이 책은 영국에서 그해 최고의 그림동화책에 주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작품이다. 그림 전체에서 푸르고 차가운 기운이 서늘하게 만든다. 왠지 해가 뜨기 직전 대지의 시린 공기처럼. 다름을 인정해 주지 않고 외면해 버리는 세상을 엿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리다.
선장은 보르카에게 런던에 가려면 뱃삯만큼 일을 하라고 했다. 왜 일까? 장애나 부족함이 있을지라도 자기 몫은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할 수 있음에도 처음부터 원천봉쇄가 되어버린다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엄마가 식사준비를 할 때 수저를 놓을 수도 있다. 엄마가 청소기를 돌릴 때 내 장난감을 정리할 줄도 알아야 한다. "딴짓하지 말고 넌 공부만 해"라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날지 못하는 보르카가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큐가든'에서 보르카가 행복한 까닭은 서로 서로 다름을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사랑받기에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이 진짜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 그때가 언제인지 그림을 그려보게 하자. 그때는 100점 받아서, 영어 학원 레벨이 올라가서, 엄마의 주문서대로 행동했기에 주는 조건부 사랑을 받을 때가 아니다. 아마도 있는 그대로 사랑을 받는 순간이 아닐까?
놀림을 당한 보르카가 숨어서 몰래 울고 있다. 보르카에게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면 어떨까? 침대 위에 있는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보르카라고 생각하고 안아보자. 토닥토닥 힘내라고 연극놀이를 해보는 거다. 교실 안이든 집안이든 이런 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내가 놀림당할 수도 있고 제3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 따뜻한 위로는 마음의 아픔으로 상처 난 곳에 새살이 돋게 해줄 것이다. 내 아이 주변에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진심으로 도울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했으면 좋겠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것을 알고 따뜻한 배려를 할 줄 아는 멋진 아이로 말이다.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 존 버닝햄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과 배척을 받는 이도 다양성이 인정되는 곳에서는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비단 이 이야기가 장애인에게만 해당이 될까?
3월 새 학기이다. 조잘조잘 시끌벅적 교실 안에 또 다른 '보르카'가 있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보르카'는 내 아이일지도 모른다. '보르카'가 되는 이유는 키가 작거나, 힘이 없거나, 아픈 곳이 있거나, 해외유학을 갔다 왔거나, 똑똑하다 등등 말도 안 되는 이유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일어나는 비극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준다면 장애인도 왕따도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내 아이에게 이야기해 줘야 하지 않을까?
△자료=제목 : 보르카 / 글·그림 : 존 버닝햄 / 출판사 : 비룡소
황미용씨는 현재 교육 사이트 아삭(www.asak.co.kr) 운영자이자 맘스쿨 창의력 논술강사. 저서로는 '깔깔마녀는 일기 마법사' '깔깔마녀는 독서마법사' '빙고 놀토 초등 - 체험학습' 등이 있다.
| 21면 | 입력시간: 20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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