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의 올해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평균 4.5% 정도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간 등록금 800만원 이상인 대학이 여전히 24곳이나 됐고, 오히려 인상한 대학도 4곳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전국 186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12년 등록금 현황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들의 올해 연간 등록금은 평균 670만6000원으로 국공립대 415만원, 사립대 737만3000원이었다. 이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등록금 인하율은 4.48%로 집계됐다. 연간 등록금 800만원을 넘긴 대학은 한국항공대, 연세대, 을지대, 이화여대, 연세대(원주), 한양대, 추계예술대, 한세대, 홍익대(세종), 성균관대 등 24개로 지난해의 50개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등록금 인하폭이 가장 큰 대학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반값 등록금’ 공약 실천대상인 서울시립대로, 인하율 49.96%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인하폭이 큰 대학은 경영부실대학 선정 후 올해 신입생 모집 정지조치를 당한 선교청대로 21.6% 인하했다. 그리스도대, 추계예술대, 협성대, 평택대, 인천가톨릭대 등도 8%대의 인하율을 보였다.
이 밖에 인하율 5% 이상인 대학은 96개, 3~5% 대학 35개, 0~3% 대학 45개, 동결 대학은 6개였고, 오히려 인상된 대학도 울산과학기술대, 한국교원대, 대신대, 칼빈대 등 4개로 나타났다.
한강우기자 hangang@munh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