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생각 주머니 - 41] 표현력 키우기 훈련②


[izi와 함께하는 논술] 초등학생 주식 투자 좋은가

표현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훈련은 ‘사생 글쓰기’입니다. 그림이나 풍경을 글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눈 앞에 보이는 그림ㆍ풍경을 다른 사람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눈 앞에 보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 주려면 되도록 세심하고 자세하게 그림과 풍경을 묘사해야겠지요.

(1)‘해는 뜰을 빙 둘러싼 담 안에서 반짝였고 미셀스와이트 장원의 이 특별한 장소 위에 높이 걸린 아치 모양의 파란 하늘은 황무지에서보다도 훨씬 더 찬란했다.

붉은가슴울새는 제가 사는 나무에서 날아 내려와 메리를 따라 이 수풀에서 저 수풀로 통통 튀어 다니기도 하고 날아다니기도 했다. 새는 메리에게 이것저것 보여 주려는 것처럼 열심히 부지런히 짹짹거렸다.’(비밀의 화원, 프랜시스 버넷 지음, 시공주니어 펴냄)

(2)‘서늘하면서도 달콤한, 진하면서도 고상한, 환각이 아닌가 싶게 비현실적인 향기에 이끌려서였다. 그늘진 평평한 골짜기에 그림으로만 본 은방울꽃이 좍 깔려있었다.

아니 꽃이 깔려 있다기보다는 그 풍성하고 잘 생긴 잎이 깔려 있다는 게 맞을 것이다. 밥풀만한 크기의 작은 종이 조롱조롱 맺힌 것 같은 흰 꽃은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앙큼하도록 농밀한 꿀샘을 가지고 있었다.’(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지음, 웅진닷컴 펴냄)

글 (1)은 정원을 묘사한 글입니다. 정원을 눈으로 본 것처럼 표현해 놓았지요. 글 (2)는 소설가 박완서 씨가 고향 개성 박적골 숲에서 본 은방울꽃을 묘사한 것입니다. 방울방울 흰 꽃이 눈 앞에 선하도록 써 주셨네요.

우리 집 거실에 걸려 있는 그림을 이렇게 묘사해 보세요. 어려운 용어나 비유가 안 들어가도 좋아요. 느낌도 함께 넣어서 해 보세요.

글 솜씨가 있어야만 표현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표현을 문장으로 쓸 수 있으면 됩니다. 문학적인 비유가 아니어도 실제 생활에서 만나는 각종 상황을 쓰면 되기 때문이지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쓰이는 도구가 음식이 되어도 좋고 책이 되어도 좋고, 좋아하는 드라마가 되어도 좋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문장으로 길게 표현하는 것은 표현력을 높이는데 좋은 훈련이 됩니다.

화남ㆍ슬픔ㆍ놀람 등 다양한 감정의 상태를 두 세 문장 이상으로 표현해 보세요. 표현력과 문장력을 키우는 훈련이 됩니다. 일기를 쓸 때 한번 활용해보아도 좋답니다.

입력시간 : 200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