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논술] 역사 속에 `논리` 있다 [조인스]
◆ 역사 속'논리'를 찾아라

요즘 서희의 외교를 배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FTA 등 복잡한 외교문제에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도 유능한 외교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서희는 누구일까요.

서희는 거란의 80만 대군을 물리친 고려의 명장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서희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통해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랍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으로 승리를 거뒀을까요.

993년 소손녕이 이끄는 거란의 80만 대군이 쳐들어와 고려에 항복을 요구했어요. 고려 조정에서는 엄청난 숫자에 놀라 땅을 떼어주고 화해하자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서희는 끝까지 반대했어요. 그리고 적장인 소손녕을 직접 찾아가 담판을 했답니다.

소손녕은 고려에 쳐들어온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첫째, 고려는 옛신라땅에서 일어났고, 고구려는 거란의 영토인데 고려가 거란의 땅을 침범했다. 둘째, 고려는 거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음에도 거란과 국교를 맺지 않고 바다 건너 송나라와 국교를 맺고 있다. 그래서 전쟁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라구요.

소손녕의 이 같은 주장에 서희도 당당하게 맞섰어요. 소손녕의 첫 번째 주장에 대해서는 고려는 옛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이다. 그래서, 나라이름도 고려라 했다. 그러므로 오히려 거란의 수도가 있는 곳도 사실은 우리 땅이다. 두 번째 주장에 대해서는 거란과 국교를 트고자 해도 여진족이 가로막고 있어 거란과 국교를 맺는 것이 바다 건너 송나라와 국교를 맺는 것보다 어렵다. 그러므로 '여진족을 몰아내고 성을 쌓아 길을 낸다면 거란과 국교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희의 이 같은 주장에 소손녕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어요. 거란은 낙타·말·양 등의 선물을 주고 군대를 철수했어요. 그 후 거란은 압록강 서쪽에 성을 쌓아 고려로 통하는 길을 내고 고려는 압록강 유역의 여진족을 몰아내고 여섯 곳에 성을 쌓았답니다. 이것이 바로'강동 6주'이지요. 이 같이 서희는 땅을 빼앗길 상황에서 오히려 옛고구려의 땅을 되찾는 쾌거를 이룹니다. 논리정연한 반박과 설득을 통해 이뤄낸 값진 수확이었던 것이지요.

이렇듯 서희가 당당하고 논리정연하게 주장을 펼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소손녕은 왜 서희의 말 한 마디에 80만 대군을 철수시킨 걸까요. 그 배경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거란은 고려를 정복하기 위해서 쳐들어온 것은 아니었어요.

실제 목적은 송나라와 전쟁을 치르기 전에 고려와 송나라의 동맹관계를 끊어 불안감을 없애고 고려와의 국교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어요. 사실상 송과 대치하고 있어 고려 정복에 큰 힘을 쏟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요. 또한 고려와의 안융진 전투에서 뜻하지 않게 패한 소손녕은 내심 더 이상 싸우지 않고 고려의 항복을 받아내기를 바랬어요. 이 같은 국제정세와 소손녕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한 서희는 소손녕이 군대를 철수할 명분을 만들어주었던 것이지요.

서희의 담판을 통해 우리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 논리정연한 설득, 당당한 주장이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외교문제도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NIE교실-6학년(관련 교과:과학'지진')

"지하에서 천둥 치는 소리가 들리면서 수십 대의 탱크가 한꺼번에 지나가는 듯 굉음과 함께 집이 심하게 흔들렸어요."

20일 오후 8시56분 발생한 리히터 규모 4.8의 지진 진앙지인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용평면 지역 주민들은 21일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는 피해를 본 데다 이번 지진으로 공포의 밤을 보냈다.

2014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려는 용평리조트도 상황은 긴박했다. 지진이 발생한 같은 시간 18개 리프트 가운데 레드슬로프의 리프트가 갑자기 멈춰섰다. 스키장 측은 긴급 안전점검을 해 5분 만에 다시 가동시켰으나 여진이 우려되자 오후 10시 시작되는 심야 스키를 전면 중단했다. 용평리조트 타워콘도미니엄 등 리조트에 투숙했던 10여 명의 스키어는 건물과 주방의 컵과 식기가 흔들리자 불안을 느껴 남은 일정을 포기하고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갔다.

평창지역 주민들은 최초 지진이 발생한 뒤 모두 세 차례 여진이 진행돼 불안감 속에 밤잠을 설쳐야 했다.

중앙일보 2007.1.22



1.지진의 진앙지는 어디였나요?

2.다음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세요.

*굉음-
*긴박-
*여진-

3.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어떤 피해를 입나요?

4.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행동요령에 대해 두 개 이상 써 보세요.

5.지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평소에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 NIE교실-5학년(관련 교과:국어'이리 보고 저리 보고')

지나치게 많은 숙제는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들이 최근 숙제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에임스베리의 명문인 스파호크 고등학교는 최근 1, 2학년생들의 숙제를 완전히 없앴다. 다른 학년의 숙제량도 대폭 줄였다. 로스앤젤레스의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는 과목당 1주일에 최고 3시간 분량 이상의 숙제는 내지 못하도록 했다.

신문은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과도한 숙제의 부정적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쿠퍼 듀크대 교수는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숙제를 내준다고 학업성취도가 덩달아 올라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일정량의 숙제는 학습습관을 기르고 독서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중학생의 경우 하루 1시간 반, 고등학생의 경우 2시간 반 이상 숙제에 매달릴 경우 숙제의 장점이 사라지고 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 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각종 학력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갈수록 숙제량을 늘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중앙일보 2007.1.22



1.미국의 고등학교들이 숙제를 줄이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2.적당한 양의 숙제는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는지 기사에서 찾아서 써 보세요.

3.숙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4.숙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근거를 들어 써 보세요.



◆ 논술 도움닫기2-논술의 핵심, 주장과 근거


논술은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풀어쓰는 글이다. 그런 만큼 자신의 생각을 담은 주장과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는 가장 핵심이 된다고도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주장과 근거가 엉성할 경우, 전체적으로 좋은 논술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설득력 있는 주장과 근거를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주장을 할 때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 주장을 펼칠 때, 황당무계한 생각이나 개인적인 감정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생각은 빠져있고 다른 사람이 한 말이나 자료를 인용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또한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든가 반대로 '이것도 틀리고 저것도 틀리다'식으로 애매하게 써서는 안 되며 항상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근거를 쓸 때는 더욱 여러 가지 면에서 주의해야 한다. 먼저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취향을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 '숙제를 너무 많이 내주지 말아야 한다'라는 주장에 대해 '숙제를 많이 내주면 숙제를 하기가 힘들고, 안 해가면 혼나기 때문이다'라고 근거를 쓴다면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이에 비해 '너무 많은 숙제는 오히려 스스로 공부하는데 방해가 된다'라고 한다면 훨씬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근거를 제시할 때는 자료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할 수 있는데 이때 신뢰할만한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언니가 숙제 잘한다고 해서 공부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라고 하기보다는 ○○연구기관에서 '숙제와 학업능력과의 관계에 대해 조사해 보았는데…'와 같이 그 분야에 대해 권위 있는 기관, 사람을 통해 발표된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장에 대한 근거는 충분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주장이라도 하나의 근거만 제시한다면 충분한 설득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주장한 내용에 대해 3~4개 정도의 근거는 제시해 주어야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다.

황영숙(공부와락 논술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