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2005-06-29

어떤 문제에 대해 논술문을 작성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절차가 필요하다.


가. 논제 접근하기

논제란, 논술의 제재를 말한다. 더 구체적으로는 ‘논설문을 통해서 독자에게 납득시켜야 할 과제ꡑ라고 할 수 있다. 논술문을 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ꡐ어떤 내용을 가지고 글을 쓸 것인가ꡑ를 결정하는 일이다. 주어진 논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주어진 문제가 어떤 성격을 띄는 것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논술문을 쓰기 전에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제시된 문제(논제)가 정확하게 어떤 내용의 논술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검토하여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일이다. 즉 무엇에 대해서 논하라는 것인지를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나. 논술 방향 설정하기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파악했으면, 다음으로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과 태도를 분명히 정해야 한다. 문제에 대한 입장의 결정은 논술문의 가장 핵심적인 작업이며, 이를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곧 주제문이다. 물론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과 태도를 결정할 때는, 주장과 근거를 많이 확보하여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다. 주제문의 작성

주제문은 글쓴이의 주장이나 입장을 가장 압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주제문은 글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 문장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글의 핵심 내용만이 아니라, 글을 쓰는 이의 관점, 입장, 태도 등이 분명히 드러나야 좋은 주제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제문은 글의 방향과 내용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문장이므로, 일정한 요건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주제문이 갖추어야 할 요건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하나의 문장으로 쓴다.

2) 완결된 구조를 갖는 문장으로 쓴다.

3) 의문문이나 부정문으로 진술하지 않는다.

4) 내용이 명확하고, 범위가 한정되어야 한다.


라. 글의 재료 수집 및 정리

글감은 평소의 기억이나 경험, 지식 등에 의해서 찾을 수 있다. 글감은 논술의 전반적인 흐름과 일치하는 것만을 선택해야 한다.


마. 구상 및 개요 작성하기

1) 구상 및 개요 작성

주어진 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결 방안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를 위해 아무리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적절하게 배열하지 못하면 좋은 논술문을 작성할 수 없다. 좋은 건축 자재와 훌륭한 목수가 있더라도 설계도가 없으면 좋은 건물을 지을 수 없듯이, 개요표를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작성하지 못하면 좋은 논술문을 쓸 수 없다.

따라서 논술문을 쓰기 전에 서론, 본론, 결론을 어떠한 방향에서 쓰고 어떤 내용으로 쓸 것인지 미리 구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개요 작성은 이러한 구상을 간단하게 메모하는 것을 말한다. 개요 작성은 좀더 짜임새 있고 체계적인 논술문을 쓰는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개요표의 구성은 ‘서론 - 본론 - 결론’의 3단계로 한다.

① 주제를 살릴 수 있는 제목으로 정한다.

② 소재를 선별하고 적절성 여부를 판단한다.

③ 요점이 될 만한 사항을 메모한다.

④ 요점 사항들을 서론, 본론, 결론의 순서로 배열한다.

서론 - 문제 제기, 이유 설명, 글의 동기 제시

본론 - 대상의 설명, 논지의 증명, 주장 전개

결론 - 내용 요약, 주장 강조, 마무리, 당부

2) 개요 작성의 이점(利點)

개요를 갖추고 글을 쓰게 되면, 글의 구조를 미리 파악하고 글을 쓸 수 있으므로 쓰고자 하는 내용을 일관되게, 또 통일성 있게 써 나갈 수 있다. 또한 내용의 중복이나 필요한 내용을 일관되게, 또 통일성 있게 써 나갈 수 있다. 또한 내용의 중복이나 필요한 내용의 누락을 막아 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개요를 치밀하게 작성해 놓으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을 항목화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집필 과정에서 일어나기 쉬운, 글이 다른 방향으로 빗나간다든지, 엉뚱한 이야기가 끼어든다든지, 중요한 내용을 빠뜨린다든지, 쓸데없이 앞의 이야기를 다시 중언부언한다든지 하는 잘못을 미리 막을 수 있다. 개요가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둘째, 머릿속에서 짜여진 구성이 잘 되었는지를 점검할 수 있다. 주제문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항목간의 균형은 맞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개요는 X선 촬영 사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구성의 잘잘못 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용이하게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작문 과정 중에서 얻어지는 직접적인 이점은 아니지만, 잘 짜여진 개요는 그 자체만으로 한 편의 글을 대신할 수 있으며, 또한 필요한 서적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간결하게 개요를 작성해 두면, 그 책을 다시 읽을 때에 큰 도움이 된다.


3) 개요 작성의 일반적 방법

첫째, 주제의 내용을 두 가지 이상의 주요 논점으로 나누어 대항목을 정한다.

둘째, 대항목을 두 가지 이상의 종속 논점으로 나누어 중항목 또는 소항목으로 세분화한다.

셋째, 각 상위 항목과 하위 항목을 일관성 있게 부호나 숫자로 표시한다.


바. 논술문 쓰기

논술문은 일반적으로 ‘서론 - 본론 - 결론’의 구조를 가지게 된다.


1) 서론 쓰기

글의 주제를 정하고 개요를 작성하고 나서도,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서론은 글의 얼굴로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암시해 주고 읽는 이의 관심을 끌며, 그 얼굴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어야 한다.

서론의 길이는 글 전체의 1/5내외가 적당하다. 서론이 너무 길고 장황해지면 독자가 흥미를 잃게 되거나 본론에서 쓸 내용이 부족해지기 쉽다. 상식적인 생각을 길게 늘어놓지 말고, 서론은 짧게 쓴다는 기분으로 중심 생각을 좁혀 간결하고 뚜렷하게 전개해야 한다.

서론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은 주의 환기와 과제 제시로 나눌 수 있다. 주의 환기는 글을 쓰게 된 동기․목적․필요성 등을 밝히는 것으로, 독자로 하여금 그 글을 끝까지 주의 깊게 읽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과제 제시(문제 제기)는 ‘무엇은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밝히는 것으로 독자가 앞으로 읽을 내용을 미리 알게 한다.

서론을 쓸 때 유의할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문제의 중요성을 필요 이상으로 과장하지 말아야 한다.

② 본론으로 넘어갈 때, ‘알아보자, 이야기하겠다, 살펴보자, 서술하겠다, 생각해 보자, 내 생각을 밝히겠다‘ 등과 같은 상투적인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③ 주장을 미리 서론에서 요약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장은 본론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으며, 논의한 내용을 결론에서 요약하면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아서 글이 깔끔하고 경제적이다.


2) 본론 쓰기

본론은 서론에서 제시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밝히고, 그러한 주장이나 의견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부분이다. 본론은 논술문의 핵심으로서 전체 글의 5분의 3을 차지하게 되는데, 서론과 결론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일관성 있게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

본론을 구성하는 문단의 수는 글의 분량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4개가 적절하다. 문단이 너무 많으면 산만하게 될 염려가 있으며, 문단 구분이 없이 본론이 너무 길어지면 내용 전달이 분명하지 못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특히 본론은 서론에서 제시한 논제(주제)의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고 해도 이미 제시한 논제와 관련이 적다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논술문은 하나의 주제를 향한 집중성과 통일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논제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충분한 논의를 한다는 것은 자신이 펼친 주장이나 의견에 대해 근거를 충분하고도 명확하게 제시하여 그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본론의 내용을 전개하는 방법에는 일정한 규칙이 없지만 문제의 성격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누어 보면,

①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밝히는 방법

② 내용을 ‘첫째, 둘째, 셋째…’ 등으로 나열하는 방법

③ 상대방 주장을 논박하고 자기의 주장을 펼치는 방법 등이 있다.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논지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기술한다.


3) 결론 쓰기

① 서론 - 본론과 일관성 유지 : 결론을 쓰기 전에 서론과 본론을 읽어보고, 쓸 결론이 앞에 것들과 내용의 일관성을 갖는지 확인해야 한다. 서론에서 ‘어떻게 하겠다’고 해 놓고는 결론에서 갑자기 엉뚱한 내용을 제시하지 않도록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간결하고 명쾌하게 : 결론을 너무 ‘멋있게’ 쓰려고 해서는 안 된다. 논술은 문학적인 글이 아니라 논증의 과정을 거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글이므로, 서론 및 본론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간결하게 끝내는 것이 좋다. 결론 부분이 미약하면 논지나 자기 주장이 없이 흐지부지 끝내는 것 같아 읽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서론과 본론을 잘 이끌어 오다가 결론에서 한두 줄로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론이 없는 것과 같다. 분량은 전체 글의 1/5정도가 적당하다.

③ 끝맺음 문장 : 결론을 쓸 때 가장 나쁜 버릇은 ‘계몽하고 훈계하는 웅변조의 끝맺음’이다. ‘잘해 보자, 촉구한다, 반성해야 한다, 앞장서자’ 등과 같은 논리도 없고 주장만 있는 끝맺음은 삼가야 한다.


사. 퇴고하기

1) 퇴고의 3원칙

① 첨가의 원칙 : 모자라거나 빠진 내용을 찾아서 보충해 넣는다.

② 삭제의 원칙 : 불필요하거나 지나치게 확대된 부분을 찾아 삭제한다.

③ 구조(재구성)의 원칙 : 문단이나 문장이 논리적이고 자연스럽게 되도록 순서를 재배열한다.


2) 퇴고에서의 유의점

① 객관적인 입장에서 퇴고한다.

퇴고는 남에게 보여서 조언을 듣거나, 글을 쓴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하는 것이 좋다. 글을 완성한 직후에는 쓸 때의 기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고쳐야 할 점을 찾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술 시험의 경우처럼 시간이 충분하지도 않고 남에게 조언을 들을 수도 없는 경우, 가장 효과적인 퇴고 방법은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바라보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쓴 글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쓴 글을 검토한다는 기분으로 필자가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퇴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② 출제자와 자신의 의도, 설정한 주제 등을 염두에 두고 퇴고하라. 글의 각 부분들은 서로 통합되어 하나의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퇴고할 때의 기준은 ‘그 글을 쓰는 의도나 목적이 무엇인가’ 가 된다.

③ 불필요한 작업의 중복을 막도록 ‘전체에서 부분’의 순서로 퇴고하라. 쓰여진 글이 자신이 설정한 주제의 의도와 목적에 맞도록 일관되게 쓰여졌는지 먼저 검토하고, 문단 및 문장의 관계를 검토한 후, 낱말의 적절한 사용, 표기법과 문장부호가 바르게 쓰여졌는가 등을 살펴 퇴고하라.

☞ 논술 능력의 기본을 쌓는

RTW

논술 학습법

자기 주장을 조리 있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논술문을 작성하는 기술적인 요령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탄탄한 기초 배경 지식과 논리적 사고력, 효과적인 표현력이 필요하다. 이런 학습은 다른 교과 학습에도 많은 도움을 주지만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질 수는 없다.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다음과 같은 학습이 필요하다.


충분한 배경지식

RTW

논리적 표현력

논리적 사고력

R 다양한 자료들을 정확하게 읽기(Reading)

‘논술 시험’ 은 단순한 지식의 측정이 아니다. 다양한 주제를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정리된 생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평소 좋은 글을 골라 정확하게 읽어야 할 것이다. 독서를 통해 얻어진 풍부한 예시와 근거 제시 능력은 논술뿐 아니라 기본 소양과 인격 도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T 논리적으로 생각하기(Thinking)

‘논술’을 잘하려면 어떤 문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많은 독서를 통해 충분한 배경 지식을 갖추었더라도 정돈되지 않은 생각은 잡념에 그치기 쉽다. 평소 어떤 문제를 접하더라도 무엇이 옳고 그르며, 그러한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조리 있게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W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쓰기 (Writing)

논술은 ‘쓰는 행위’ 이다. 축적된 지식과 논리적인 생각을 상대방이 공감할 수 있도록 쓰기 위해서는 평소 자기 나름의 조건을 설정하여(무엇에 대해 쓸 것인지, 얼마만큼 쓸 것인지 등) 꾸준히 써 보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Best 5

1. 논제 파악하기

논술고사에서 문제와 제시문을 읽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쓸 논술문의 논제를 파악하는 일이다. 무엇을 쓸 것인가를 얼마만큼 정확하게 파악하느냐에 따라 그 논술고사의 성공 여부는 초반에 이미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치밀한 구성

논제의 정확한 파악 뒤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은 논제를 바탕으로 얼마나 치밀한 구성을 해내느냐 하는 것이다. 치밀한 구성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을 쓰기 전에 개요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간단하게라도 서론, 본론, 결론을 염두에 두고 각 부분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탄탄한 글이 될 수 있다.


3. 논리적인 근거의 제시

논술문은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전개하여 결론적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글이다. 내 생각을 다른 사람이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아무리 당연한 주장이더라도 엉뚱한 근거는 논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4. 시간 안배

논제도 제대로 파악하고, 치밀한 구성에 논리적인 근거까지 완벽한 근거까지 완벽한 논술문을 쓸 준비가 끝났다. 그렇지만 이렇게 완벽한 논술문이라도 제 시간에 써내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논술고사도 엄연한 시험이기 때문에 시간을 엄수해야 한다.


5. 퇴고하기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도 퇴고 없이 훌륭한 글을 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논리성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써야 할 논술문에 있어서 퇴고의 중요성은 더 말하지 않아도 짐작될 것이다. 시간상 여러 번에 걸쳐서 퇴고를 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한 번 정도는 전체적으로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보면서 띄어쓰기라든가 맞춤법, 문장의 호응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 답안 작성시 유의 사항

1. 논리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서론에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말해놓고 결론에서는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개인의 자유는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한다면?


2. 틀에 박힌 형식과 표현은 감점된다. 서론 끝(~에 대해 고찰해보자. ~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결론(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3. 서론을 잘 쓰자. 첫인상이 좋으면 전부 좋게 보인다.


4. 논의의 주체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에 의하면, 나는 ~라고 생각한다.


5. 상식적인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지 말라.


6. 논점을 분명하게 하라. ~일 수도 있다. ~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7. 상투적인 표현을 쓰지 말라.


8. 과격한 결론은 피하라. 음주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 사람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


9. 분량을 적절히 하라. 서론 : 본론 : 결론의 비율을 1 : 3 : 1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주어진 분량을 어기면 감점 처리된다.


10. 비문을 쓰지 말라. 단문 위주로, 문장을 간단 명료하게 써라.


11. 글씨를 크고 깨끗하게 써라. 채점 교수는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많다.


12. 낙서를 하지 말라. 답안지 끝에 “수고하셨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번에 떨어지면 군대 가야 합니다” 등의 말이나, 그림, 글자 수 표시 등은 모두 신원을 드러내는 표식으로 간주하여 감점 처리 혹은 0점 처리될 수도 있다.


13. 필기구를 2자루 이상 준비하라. 두 가지 이상의 색으로 작성된 답안은 암호로 간주되어 0점 처리될 수도 있다.


14. 확실히 아는 한자가 아니면 쓰지 마라.


15. 원고지 사용법을 충실하게 익혀둬라. 특히 단락이 바뀌는 경우가 아니면 원고지 첫 칸을 비우지 말라.


16. 원고지 교정 부호를 익혀둬라. 원고지 교정 부호를 이용하여 답안을 정정하면 감점 당하지 않는다.


17. 출제자가 요구한 유의 사항을 지켜라.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이유

1. 중․고등학교 교육의 보완

중․고등학교의 교육을 보완하려는 차원이다.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주로 단답식 및 객관식 문제만을 풀다보니 자신의 생각을 길게 설명하는 훈련을 할 기회가 없었다. 논술고사의 준비를 통해 학생들이 텍스트를 꼼꼼히 읽고 분석하는 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려는 목적에서 논술고사는 도입되었다.


2. 전공 학습 능력 배양

두 번째 이유는 대학에 들어와 전공 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미리 길러주기 위해서이다. 대학에 들어와 전공 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능력은 무엇보다도 사물과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진지하게 관찰하여 그 특징을 찾아내며, 그것에서 일반적 원리와 법칙을 유추해내는 관찰력, 판단력, 창의력 등이다. 이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의식적으로 꾸준히 연습해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각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논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들의 독해력, 논리․논증력, 창의력을 길러주려는 것이다. 텍스트를 정확히 분석해내고, 사물과 세계를 넓고 깊게 바라보고,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성찰 결과를 논리적 방식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함으로써 대학 교육의 수준을 높이기 위함이다.


3. 논술고사 준비를 위하여

논술고사를 올바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책을 통해 기본적 소양을 탄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바탕에서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과 성찰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발전시켜 나가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이들과의 토론을 통해 가다듬어 정치한 이론으로 세우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어떤 논제에도 훌륭한 답안을 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