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 보았어요] 작곡가 박용진 씨

‘노래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박용진(36세) 씨는 즐거운 노래를 만들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가꿔 주는 작곡가. 역사학도였던 그는 음악대 작곡 과목을 청강(강의를 듣는 것)하고 유명 작곡가를 찾아다니면서 음악을 공부, 1994년부터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설명 : 작업실에서 컴퓨터와 전자 키보드로 노래를 작곡 중인 박용진 씨.

박용진 씨는 다른 작곡가들처럼 깊은 한밤중에 곡을 쓴다. 주변이 조용해야 집중이 잘 되기 때문이다. 우선 노래말을 지은 뒤 그에 맞춰 컴퓨터와 키보드로 음을 구성해 멜로디(노래)를 붙이고, 편곡해 노래를 완성시킨다. 그는 늘 소형 녹음기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멋진 멜로디가 떠오를 때 바로 녹음해 두기 위해서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작곡에 몰두하지만, 완성하는 노래는 한 달 평균 다섯 곡 정도. 노래 한 곡이 탄생하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습작을 하기 때문이다.

그가 작곡한 노래는 동요 100여 곡과 대중 가요 100여 곡, 뮤지컬 100여 곡, 종교 음악 100여 곡 등. 동요 ‘수채화 같은 세상’ 등으로 창작 동요제에서 열 번이나 상을 타기도 한 그는 어린이 환경 교육에 관심이 많아 환경 동요를 지어 보급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작곡을 의뢰 받은 뒤 약속한 날짜가 다가와도 마음에 드는 곡을 만들지 못할 때가 가장 힘듭니다. 그러나 내가 만든 노래를 많은 사람들이 불러줄 때 모든 피로를 잊게 됩니다.” 박용진 씨는 대중 가요에만 빠져드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동심의 세계를 돌려 주기 위해 ‘재미있고 신나는 동요’ 작곡에 힘쓰고 있다.

/ 박정옥 기자 jopar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