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꿈을 실현해주는 진로 코칭
10대의 꿈을 실현해주는 진로 코칭

<하영목지음 / 북하우스>
국내 유일의 진로 상담 전문가 하영목 박사의
청소년, 학부모, 교사를 위한 진로 코칭 가이드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많은 수험생들이 입시상담 코너에 글을 올리는데, 대부분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혹은 학과가 어느 곳인지를 묻는 질문들이다. 내일(12월 16일)이 수능성적 발표일이고, 24일부터 28일까지 200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니,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찾는 글들이 이맘 때면 늘 그랬듯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다.
그런데 답변을 등록하기 위해 자료를 뒤적이는 동안 안쓰러운 기분이 들 수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본인의 적성은 배재한 채 오로지 성적만으로 진로를 결정지으려 하는 학생들때문이다. 물론 이미 학벌위주의 사회를 만들어 놓은 기성세대의 잘못이 크니 굳이 그들을 탓할 생각은 없지만, 적성을 먼저 고려해서 진로를 정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조차 스스로의 적성이 무엇인지 몰라서 성적에 맞춰 진로를 선택할 때에는 안타까운 마음을 어쩔 수 없다.
국내 유일의 진로 상담 전문가로 인정받는 하영목 박사의 <10대의 꿈을 실현해주는 진로 코칭> (이하 <진로 코칭> / 북하우스)은 이처럼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10대들, 특히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진로 코칭>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서 먼저 ‘진로’에 대한 청소년들의 고민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겠는데,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중고등학생 1,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45.7%의 응답자가 ‘진로 문제’를 꼽았는데, 이는 28%의 학생이 응답한 ‘학업’보다 훨씬 앞선 수치이다.
이처럼 청소년들 스스로는 진로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갖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눠야할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청소년들의 고민이 학업에 국한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또한 설사 진로문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더라도 진로 지도에 대한 개념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진로 문제’에 대한 현실이기도 하다.
<진로 코칭>의 저자 하영목 박사는 지난 5년간 진로 코치로서 수많은 청소년들과 일선 교사들을 만나왔다. 또한 무료 진로 상담 사이트 http://win-win.tv를 통해 진로문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었는데, 저자는 진로 지도의 차원에서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를 ‘직능’과 ‘역할’중심의 매트릭스적 사고라고 강조한다.

진로에 관해 매트릭스적 사고를 하자!
- ‘직능’과 ‘역할’ 중심의 체계적인 진로 탐색
<진로 코칭>은 진로에 대해 ‘직능’과 ‘역할’ 중심의 매트릭스적 사고를 하도록 도와주는 책인데, 그렇다면 진로에 관해 ‘직능’과 ‘역할’ 중심의 매트릭스(matrix)적 사고를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매트릭스란 격자를 뜻하므로 진로에 대해서도 매트릭스처럼 가로, 세로, 높이의 다양한 축을 조합하여 입체적으로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진로 문제를 논할 때 떠올리는 1차적인 구분은 공무원, 교사, 전문직, 회사원, 기술자 등 ‘직업’ 개념인데, 하지만 이런 구분에서는 ‘직능’이라는 요소가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즉, 같은 회사원이라 하더라도 기획, 연구개발, 마케팅, 경영관리, 인사교육, 재무회계 등 다양한 직능이 있는데, 그것 중에 어느 것이 나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지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1차적인 구분이 ‘직업’이라면, 2차적인 구분은 ‘직능’이 되어야 하며, 대학에서의 전공 또한 자신에게 맞는 직능에 따라 정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직업’과 ‘직능’에 이은 3차적인 구분은 ‘역할’인데,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수행하는 역할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아이디어 내는 것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이 아이디어를 체계화하는 것에 능하며, 어떤 사람은 이에 필요한 지원을 잘 받아내고, 어떤 사람은 이를 잘 수행하며, 어떤 사람은 그 수행 상태를 잘 분석하는 등 잘하는 역할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직업’ ‘직능’ ‘역할’의 세 가지 요소들이 결합되어 입체적인 격자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만 제대로 된 진로를 찾을 수 있다. <진로 코칭>은 기존의 진로 교육과는 달리, 직업을 직무와 역할 중심으로 세분화하여 살펴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의 흐름을 따라 차근차근 자기 탐색과 진로 탐색을 해나가다 보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무가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관점을 얻게 될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진로 코칭>은 더 이상 진로 문제를 논할 때 ‘직장’의 개념만이 아닌 ‘직능’과 ‘역할’까지 함께 고려해야 함을 역설하는 책이며,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내면의 비밀 코드를 해독하라!
- 네 가지 자기 진단을 통한 입체적인 자기 탐색
우리 내면의 목소리는 네 가지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치관, 기질적 선호도, 재능, 내적 동기가 바로 그것이다. 마치 사람마다 고유한 음색과 목소리의 무늬(성문)를 가지고 있듯이, 우리는 각자 독특한 색깔의 내면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자신만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목소리에 충실한 삶, 그런 삶이 바로 충만한 삶이자 행복한 삶이다.
자신의 네 가지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가도록 돕기 위해서 <진로 코칭>에서는 네 가지의 자기 진단을 사용한다. 왜 인생이라는 무대에 서는지 자신만의 이유를 찾아보는 ‘가치관 진단’, 자신이 어떤 역할을 좋아하는지를 알아보는 ‘기질적 선호도 진단’, 그 역할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재능의 확인’,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직업동기 진단’을 차례로 거치게 될 것이다.
이 네 가지 진단을 거치고 나면 학생들은 자기 자신의 특성을 여러 다른 방향에서 비추어볼 수 있게 될 것이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는 관점은 자신의 강점에 투자하고 약점은 피해가도록 도와주어 장래에 겪게 될지도 모를 많은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작용을 할 것이다.

부모와 교사가 진로 코치로 나서라!
- 부모와 교사를 위한 코칭 가이드
저자인 하영목 박사는 <진로 코칭>에서의 코치의 역할을 단순히 가르치거나 상담해주는 것이 아닌,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찾도록 도와주는 조언자에 더 가깝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즉,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한 수 가르쳐줘야 한다는 것은 착각이며, 진로 문제는 가르치는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체험하여 깨우치게 해야 할 문제임을 지적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로 코치가 되고자 하는 부모와 교사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로써 학생들에게 일방적인 지시를 내리기 보다는 질문할 수 있어야 함을 <진로 코칭>은 강조한다. 왜냐하면 청소년들은 좋은 질문을 받았을 때 그에 따른 올바른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말로는 쉽지만, 판단하고 결론을 내는 것에 익숙해진 어른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채근하기보다는 기다릴 수 있어야 하는데, 청소년들 스스로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해나가고 있다는 기쁨을 어른들이 빼앗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진로 코칭>은 각 장마다 ‘부모와 교사를 위한 코칭 가이드’를 통해 이러한 세 가지 관점을 바탕으로 부모와 교사가 어떻게 <진로 코칭>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요컨대 진로 코칭은 본인의 장래가 결정 될지 모르는 시기의 청소년들, 그리고 그들을 지도해야 할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한 번쯤 꼭 읽어볼만한 책인 것이다.
서두에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적성’을 무시한 채 ‘성적’만으로 학과를 선택하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 중 많은 수의 학생들이 채 1년 혹은 한 학기를 버티지 못한 채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재수의 길을 선택하고는 한다. <진로 코칭>을 통해 그러한 우를 범하는 학생이 조금이나마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5.12.15 17:21 입력 / 2005.12.15 18:31 수정 / 조회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