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통통 초등논술]생태계와 천적
입력: 2006년 05월 22일 15:02:18
■이야기 1

미국 슈피리어 호 안에 로열섬이 있습니다. 1880년 당시 이 섬은 찾는 사람이 없어 여러 가지 식물이 무성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사슴무리가 로열섬에 나타났고, 사슴을 보호하기 위해 194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안전한 환경 탓에 사슴의 수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늘어나는 사슴에 비해 사슴의 먹이인 수련과 주목 같은 식물들은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1960년 겨울, 추위를 피해 한 무리의 늑대가 로열섬에 나타났습니다. 그 후 로열섬의 사슴은 더 이상 수가 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2

블루길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블루길은 원래 미국이 고향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파랑볼우럭이라고 하지요. 몇 십 년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블루길을 강과 저수지에 풀어놓았습니다. 번식력이 좋아 사람에게 좋은 먹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블루길은 번식력 뿐 아니라 먹성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블루길은 원래 살고 있던 토종 물고기를 마구 잡아먹었습니다. 이대로 두면 우리나라 물고기들이 사라질지 모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에는 블루길을 잡아먹는 마땅한 천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톡톡! 술술!

1. 어떤 지역 생물의 종류와 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생태계의 평형이라 합니다. 로열섬의 생태계의 평형이 깨진 까닭을 써봅시다.(100자 내외, 띄어쓰기 포함)

2. 로열섬에 늑대가 나타난 후 로열섬의 생태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써봅시다.(100자 내외, 띄어쓰기 포함)

3. 로열섬의 예를 보고 블루길로 인해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들이 사라져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써봅시다.(200자 내외, 띄어쓰기 포함)

■생각에 스프링을 달자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물들의 숫자는 먹고 먹히는 관계를 통해 조절됩니다. 어떤 지역의 생물의 종류와 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생태계의 평형이라 합니다. 먹이 연쇄의 한 단계를 이루는 어떤 생물의 수가 크게 늘어나거나 줄어들게 되면,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생태계의 평형이 깨어진다는 것을 로열섬과 블루길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집에서 키우던 동물을 자연에 풀어줄 때가 있습니다. 이때에도 동물을 풀어놓는 곳의 생태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함부로 풀어주었다가는 그곳 생태계의 평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통통 초등논술’에 실린 주제와 관련 글을 초등논술카페(cafe.naver.com/nonnon)에 올려주면 매주 50편을 골라 논술전문가들로부터 무료로 평가 및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도움말:이해준 박학천논술연구소 초등연구원〉

〈조정원 박학천논술연구소 중등연구원〉

〈일러스트:신응섭〉

〈정리:최상희 NIE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