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독서ㆍ논술 교실 강의록
기간 : 2001년 7월 20일 ~8월 9일(48시간)
장소 : 이천문화원 문화교실

제 1 강 논술의 기초

Ⅰ 새로운 논술 학습 방법

1. 논술의 어려움 돌파하기
- 논술 문제는 많은 배경 지식과 수준 높은 글쓰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 논술이 어려운 이유
▷스스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나름의 세계관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평소에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습관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 세상에 대해 자기 주장을 하자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주장을 분명히 할 줄 알아야 한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눈이 아닌 자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논술이 첫걸음이다.
▷신문 사설, 칼럼 등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

2. 대입 논술 경향
▷고전을 제시문으로 하는 것이 많았다.
▷보편적이고 원칙적 주제를 묻는다.
▷고전의 현대적 의미를 묻거나 시사 문제와 연결시킨다.

3. 논술 대비책
▷보편적이고 원칙적인 주제에 대한 교양이 우선이다.
▷그 주제를 잘 구현하고 있는 고전을 선별하여 독해한다.
▷주제를 시사 문제와 연계하여 익힌다.
▷긴 제시문에 대한 독해 능력을 기른다.
▷꾸준히 논술문을 작성하여 전문가 또는 친구들에게 첨삭 지도를 받는다.

Ⅱ 논리력 기르기

1. 사고력(思考力)이란 무엇인가?
→ 사고(思考) : 어떤 문제 상황이나 장면에 직면하여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체계적인 지적 활동.
→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2. 논리적 사고
1)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사실 :
→세상에 존재하는 현상, 사건, 상황, 문제에 대한 객관적 보고나 진술로, 성격상 누가 보아도 동일한 것.
→객관적인 증거에 의하여 진술 자체의 ‘진(眞)’이 뒷받침됨.
▷의견 :
→그것들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인 가치 판단이 투영된 신념, 가치, 사실 자체의 해석
→사실적 증거나 근거에 의하여 검증되지 않은 자신의 주관적 신념, 판단, 가치 체계 또는 사실 자체의 해석.

2) 논리적으로 사고하기
→타당하고 충분한 근거를 사용할 줄 알며, 논리적 오류 없이 연역적 또는 귀납적인 추론을 하는 것을 의미함.

□판단의 기초가 되고 있는 근거가 타당하고 충분한지 확인하기
▷근거가 그것이 입증하고자 하는 주장(진술)의 본질에 비추어 적합한 것인지를 확인하기(적합성)
예) 미경이는 훌륭한 학생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얼굴도 예쁘고, 집도 부자이기 때문이다.
▷근거 자체가 참인지 거짓인지를 확인하기(신뢰성)
예)선생님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를 때는 선생님 말씀에 따라야 한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말씀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근거가 주장을 뒷받침할 만큼 충분한가를 확인하고, 보충되어야 할 근거를 확인하기(충분성)
예)이 약초는 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이 약초를 한 달 간 먹어 본 사람이 그 이후 한 번도 장에 탈이 나지 않았다고 하였다.

□논리적인 오류가 없도록 증거를 선택, 통합하기
→ 오류 : 일반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모든 논증을 가리키는 말로서, 오류는 타당하지 않으면서도 설득력이 있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논증을 말함.
→ 비형식적 오류와 형식적 오류가 있다.

① 비형식적 오류

▷심리적 오류 : 어떤 논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타당한 근거를 들지 않고 상대방의 심리에 호소하는 오류.

가.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 : 감정을 자극하거나 사적 관계에 호소 또는 아첨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논지를 받아들이게 하는 오류
가) 동정심(연민)에 호소하는 오류
나) 공포(증오)에 호소하는 오류
예) 내가 입을 열면 엄청난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그러한 사태는 당신들의 책임이다.
다) 아첨에 호소하는 오류
예) 당신이 아니면 할 사람이 없습니다. 당신 같이 훌륭한 사람이 나서지 않으면 누가 나서겠습니까?
라) 사적 관계에 호소하는 오류
예) 그 사람은 우리 고장 출신이니까 당신도 그 사람에게 투표해야 해.

나.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 : 논지와는 상관없이 상대방의 약점이나 잘못, 처해 있는 상황 등을 끌어들여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말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려는 오류.
가) 인신 공격의 오류
예) 그렇게 젊은 사람이 알면 뭘 알겠어. 더구나 대학도 안 나온 사람이 뭘 안다고 책을 썼다는 게야.
나) 피장파장의 오류
예) 오빤 뭘 잘했다고 그래? 오빤 더 하더라 뭘.

다. 군중(다수)에 호소하는 오류 : 어떤 주장에 대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군중 심리나 열광하는 대중들에게 호소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거나 행동한다고 내세워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하는 오류.
예) 자 만병 통치약이오! 만병 통치약! 흥부가 사는 동네에선 한 집 건너 한 사람 꼴로 사간 진짜 만병 통치약이오.

라. 부적합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 주장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권위자의 견해를 근거로 들거나 논리적인 타당성과는 무관하게 권위자의 견해라는 것을 내세워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하는 오류.
예)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유명한 철학자가 한 주장이 틀릴 리가 없어. 물체가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분명히 다를거야.

마. 원천 봉쇄의 오류(우물에 독약 치는 오류) : 자신의 주장에 대해 반론의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비난하여 반론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오류.
예) 여러분들은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의 주장에 이의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자료적 오류 : 논거의 자료가 충분치 못하거나 편향되어 잘못된 결론을 내리거나 적합치 못한 것임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논거를 삼음으로써 범하게 되는 오류.

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대표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표본으로부터 성급하게 일반화하는 오류.
예) 나의 이웃에 사는 이탈리아 사람은 일요일에 스파게티를 먹는다. 그러므로 모든 이탈리아 사람들은 일요일에 스파게티를 먹는다.

나. 우연의 오류 : 일반화나 일반 법칙이 특정한 사례에 부당하게 적용될 때 범하는 오류.
예) 진통제는 습관성이다. 만일 네가 진통제로 고통을 진정시키게 된다면 너는 가망 없는 약물 중독자가 될 것이다.

다. 잘못된 유비(유추)의 오류 : 유비(유추)가 적절하지 못하여 범하는 오류.
예) 식민지 모국과 식민지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이다. 따라서 식민지 모국과 식민지 사이에도 사랑과 복종의 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

라.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 : 어떤 주장이 증명되지 못했거나 반박되지 않았기 때문에 참이라고 주장할 때 범하는 오류.
예) 신은 존재한다. 왜냐하면 신의 부존재를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 흑백 사고의 오류 : 어떤 주장에 대한 선택 가능성이 두 가지밖에 없어서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고 단정할 때 범하는 오류.
예) 넌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지. 그러면 넌 날 미워하는구나.

바. 원인 오판의 오류 : 인과적 논증에서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거나 시간적 선후 관계를 인과로 잘못 판단함으로써 범하는 오류.
예) 온도계가 섭씨 100도를 가리키고 있네. 그래서 물이 끓었구나.

사. 분할과 합성의 오류 : 전체의 속성을 부분의 속성으로, 부분의 속성을 전체의 속성으로 추론하는 오류.
예) 모든 물체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원자는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러므로 모든 물체는 눈으로 볼 수 없다.(합성의 오류)
이천고는 ‘골든벨을 울려라‘에서 골든벨을 울린 아주 성적이 우수한 학교이다. 영철이는 이천고 학생이므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다.(분할의 오류)

아. 도박사의 오류 : 모든 사건은 앞서 일어난 사건과 독립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는 데서 범하는 오류.
예) 동전 던지기에서 열 번을 던졌는 데 열 번 다 앞면이 나왔어. 열한 번째 던지면 뒷면이 나올 확률이 높아.

자. 논점 일탈의 오류 : 처음의 논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논점을 제시하여 관계 없는 결론을 이끌어 내거나 어떤 주장의 근거가 그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할 때 범하는 오류.
예) 엄마 자전거 사 주세요. 자전거는 그렇고, 너희 학교 언제 소풍가니?

차. 복합 질문의 오류 : 한 가지 질문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가지 이상의 질문이 결합되어 특정한 대답을 유도하는 오류.
예) 자네는 아직도 일요일에 도박을 하는가?

▷ 언어적 오류 : 어떤 개념을 잘못 이해하거나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오류.

가. 애매어의 오류 :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가진 말을 동일한 의미로 이해하거나 사용하여 범하는 오류.
예) 모든 인간은 죄인이다. 죄인은 감옥에 가야한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감옥에 가야 한다.
북극의 날씨는 차갑다.

나. 애매구의 오류 : 단어들의 집합인 구절이 애매하여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 내는 오류.
예) 세리는 누구나 좋아한다.

다. 애매문의 오류 : 문법의 구조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못하여 문장의 의미가 두 가지 이상으로 해석되는 오류.
예) 중훈이는 그의 부인보다 영화를 더 좋아한다.

라.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 : 용어를 자의적으로 재정의하여 잘못된 결론에 이르게되는 오류.
예) 그는 훌륭한 학자가 아니다. 훌륭한 학자는 독창적인 이론을 제시해야 하는 데, 그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② 형식적 오류

가. 선결 문제 요구(순환 논리)의 오류 : 결론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것을 전제에서 제시하는 것으로, 주장을 뒷받침해야 할 전제가 주장과 같은 내용이어서 실제로는 증명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오류.
예) 여자는 모두 마음이 약하다. 그런데 어떤 여자는 독한 마음을 품고 있다. 그런 여자는 원래 여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여자의 마음은 모두 약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표현의 자유를 무제한 허용하는 언제나 국가 전체에 이익이 된다. 애냐하면 개개인이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할 자유를 완전하게 누리는 것은 공동체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나. 비정합성(자가 당착)의 오류 : 모순되는 주장을 내포하고 있어서 논리적 정합성이 성립되지 않는 오류.
예) 시인에게는 자신에게 창조적으로 샘솟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표현할 수 있는 완전한 무조건적인 자유가 허용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완전한 자유 속에서만 위대한 시인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외설을 시에 끼워 넣어 점잖지 못한 시는 허용될 수 없다.

□ 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가치)으로 조망하기
▷한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다양하게 조망하여 문제의 본질 및 성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가장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다른 집단의 입장에서의 문제, 사태, 사건, 상황을 신축성 있고 융통성 있게 조망하는 일과 아울러, 자신의 이해 관계를 떠나서 합리적이고도 냉철한 마음가짐으로 중립성을 견지하면서 다양한 인식 체계를 동원하여 다각적인 관점에서 그것들에 접근하는 일은 논리적 사고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 주장이나 진술에 개재(介在)된 편견(prejudice) 탐지하기
○편견(prejudice) : 주로 사회적으로 학습되는 것으로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의 결과로서, 객관적인 증거, 근거, 사실 등에 의하여 뒷받침될 수 없는 옳지 못한 믿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편견은 과장, 불공정, 지나친 일반화, 사회적 고정 관념 등을 포함한다.
○예단(prejudgement) : 상대방을 접하지도 않은 채 미리 판단해 버리는 것. 그 반대되는 새로운 지식에 접해서도 바뀌지 않을 때만 편견이 된다.
○고정 관념(stereotype) : 편견의 인지(판단) 및 감정의 두 요소 중 인지 요소를 일컫는 것으로서, 어떤 범주에 연관된 과장된 신념이나 어떤 인간 집단의 속성에 관한 신념의 집합.

▷ 편견의 의미 이해하기
가. 종교적 믿음, 개인적 기호와 편견의 차이

나. 한 사람 또는 집단이 가진 편견은 다른 사람 또는 집단에서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력을 행사함

다. 편견은 사람에 대한 잘못된 고정 관념임

▷ 편견의 종류
가. 개인적 편견 대 집단적 편견

나. 무지나 오해에 의한 편견 대 의도적 편견

▷ 이해 무관 대 이해 관계적 편견
∨지방색
∨종교
∨국가
∨기후
∨성(性)
∨신체적, 외형적 속성

▷ 특정한 편견의 이유와 결과 예상하기
∨남자는 밖에서 돈을 벌어 오고 여자는 집에서 살림을 해야 한다.
∨백인이 흑인보다 아름답다.

제 2 강 논증과 반론

□ 논증
▷ 추리와 논증
☆ 추리 : 전제로부터 결론에 이르며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부터 아직 모르고 있는 것에 도달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얻어 내는 과정(선 전제→추리→결론)
☆ 논증 : 먼저 주장이 있고 그 다음에 논거를 이용하여 주장의 진실성을 확증한다.
(선 주장→추리→논거)

▷ 뒷받침의 구성 요소
① 주장 : 논지, 결론
가. 주장의 요건
가) 주장은 단일해야 한다.
나) 주장은 객관성과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다) 주장을 구성하는 용어는 명확해야 한다.

나. 불명료한 주장의 원천
가) 애매성(曖昧性) : 어떤 주장이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면서도 그것이 가져야만 하는 특정한 의미가 전후 문맥으로 볼 때 분명하지 않다면, 그 주장은 애매하다.
예) 한국 전쟁 과정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내가 지급 받은 제복을 입고 죽어갔다.

약사들이 정형 외과 의사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돈이 많은 찬호의 아버지는 구두쇠이다.

나) 모호성(模糊性) : 어떤 주장이 충분히 정확하지 못하여 일정한 상황에서 필요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에 그 주장은 모호하다.
예) 그는 키가 크다.

② 논거 : 주장의 진리성(타당성)을 확증하기 위하여 쓰이는 명제들. 근거 또는 전제.
▶형식
? 논점의 일반적 진술 → 논거(구체적 진술 ) → 구체적 예시
? 예시 → 예시에서 추론한 구체적 진술(논거) → 추론된 결과의 일반적 진술

가. 논거의 종류
가) 사실 논거 : 객관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 구체적 사실. 현실적 사실과 역사적 사실, 그리고 경험, 수치적 자료 등
? 종류
①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사실
준법정신 : 사람은 사회를 떠나서 살 수 없다.
②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
전통 문화의 계승과 발전 :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전통 문화와 그에 관련된 역 사적 사실(한글, 도자기 등)
③자연 법칙에 따른 사실
성실한 삶 : 사람의 생명은 유한하다.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더욱 값지게 보내야 한다.
④실험적인 사실
체중 조절의 필요성 : 비만 체중이나 과소 체중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의 통계 자료 제시
예) 체중 조절은 건강 유지의 기본 조건이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평균 체중보다 10퍼센트 가량 가벼운 사람들이 가장 사망률이 낮다. 평균 체중보다 10 퍼센트 무거울 때 남자는 11퍼센트, 여자에게는 7퍼센트의 수명 감소를 가져오며, 20 퍼센트 무거울 때는 남자에게는 20 퍼센트, 여자에게는 10 퍼센트의 수명 감소를 가져온다. 이러한 실험 결과 보고는 우리가 체중 조절에 얼마만큼 신경을 써야 하는지를 잘 말해 준다.

나) 의견(소견) 논거 : 어떠한 문제에 관해 전문가나 권위자로부터 널리 인정받는 특정한 견해나 학설. 공인되어 증명할 필요가 없는 공리, 이미 진리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원리, 정리, 법칙 등
? 종류
①권위자나 전문가의 소견
자아 성찰의 필요성 : 유명한 철학자,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의 말 또는 글 인용
*잘못된 권위에의 호소의 위험성 유의
②목격자나 경험자의 증언
*유의 : 진실성, 공정성, 확실성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예)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게 되어 있다. 따라서 자기 자신만을 내세우는 유아독존적 생활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토마스만의 말대로 인간은 하나 하나의 개체로서가 아니라, 그 개체의 상호 연합에 의해서만 위대성이 구현되기 때문이다.

나. 논거의 요건
가) 논거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이며 명료해야 한다.(논거의 직접성)
나) 논거는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완결성)
다) 논거는 객관적이어야 한다.(객관성)
라) 논거는 전형적이어야 한다.(전형성)
★ 논거 사용의 유의점
가. 논거는 논증할 명제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 만큼 사용하여야 한다.
단, 지나치게 많거나 복잡한 논거의 사용은 글의 집중력을 해치게 된다.
나. 논거는 명제를 적절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논증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거나 논지를 해칠 우려가 있는 논거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다.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논거가 아니면, 사용할 때 그 출처를 밝혀 주어야 한다.
라. 사실 논거는 정확하고 객관성을 띤, 구체적인 것만을 사용해야 한다.
지나치게 특수하여 생소하거나 추상적인 것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마. 소견 논거는 시대에 따라서 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거나, 해당 인물의 성격, 독자의 성격 등에 따 라 신뢰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그 권위가 충분히 인정되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바. 논거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선입견이나 편견에 이끌린 논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사. 논거만 따로 제시하기보다는 나름대로의 해석이나 설명을 곁들여야 더욱 효과적이다.
◎ 다음의 글에서 주장과 논거를 찾아 보자.

주장 : 경주에 고속 전철을 놓아야 한다.
논거 : ?관광객의 입장- 교통이 좋지 않아 불편할 것이다.
?지역 주민의 입장-관광 수입을 올리지 못해 손실을 볼 것이다.

□ 추리
→ 몇 개의 판단(명제)으로부터 다른 한 개의 새로운 판단(명제)을 도출하는 사고 과정.
예) 모든 금속은 무기물이다.(대전제)
모든 철은 금속이다.(소전제)
그러므로 모든 철은 무기물이다.(결론)

? 새로운 판단은 몇 개의 판단을 기초로 하여 도출된다.
? 추리는 판단들이 상호 연관성을 맺고 있어야 성립한다.(무기물-금속-철)
? 추리에서 새로운 판단을 도출해 내는 데 기초가 되는 판단을 전제라 하고, 이것을 전제 로 하여 새로이 도출해 낸 판단을 결론이라 한다.
? 추리=‘전제‘라는 판단 +’결론‘이라는 판단
? 추리는 판단들의 타당성과 함께 전제와 결론간의 논리적 일관성을 갖추어야 한다.
(논리적 일관성 : 주장으로서의 결론이 충분한 근거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가. 연역 추리
→ 이미 알고 있는 하나 또는 둘 이상의 명제(판단)를 기초로 하여 새로운 명제를 이끌어 내는 사고 과정.
? 타당한 연역 추리에서 전제들이 모두 참이면 결론은 필연적으로 ‘참’이다.

가) 직접 추리 : 하나의 명제→새로운 명제
예) 모든 사자는 동물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자는 무생물이 아니다.

나) 간접 추리 : 둘 이상의 명제→새로운 명제(삼단 논법)
예) 모든 사람은 죽는다.(대전제) S → P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소전제) S' → P'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결론) S′→ P
? 종류
♤정언적 삼단 논법 : 조건이나 가정 없이 단정하는 말로 된 삼단 논법을 말한다.


♤ 가언적 삼단 논법 : '만약'이라는 조건을 붙인 대전제를 가진 삼단논법을 말한다.

♤ 선언적 삼단 논법 : '-거나'라는 선택을 나타내는 대전제를 가진 삼단 논법을 말한다.

♤ 딜레마 논법 : 대전제는 두 개의 가언 판단으로, 소전제는 선언적으로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삼단 논법이다. 여기서 '가언'이란 '-면'등으로 가정적 상황으로 진술되는 것을 말하고, '선언'이란 선택을 나타내는 진술이라는 뜻이다. 양도 논법이라고도 한다.

☆ 연역 추론의 오류
삼단 논법을 구성하는데 발생하는 오류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선결 문제 요구의 오류 : 결론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전제로 제시하는 오류
2) 비정합성의 오류 : 전제가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논증에 붙여진 오류
3) 전건 부정의 오류 : 앞의 전체를 부정으로 제시함으로써 잘못된 결론을 추론하는 오류
4) 후건 긍정의 오류 : 충분 조건을 필요 조건으로 오인함으로써 생기는 오류
5) 선언지 긍정의 오류 : 배타적인 것을 포괄적인 것으로 오인함으로써 생기는 오류

나. 귀납 추리
→ 특수하거나 개별적인 사실들로부터 일반적인 사실을 결론으로 이끌어 내는 사고 과정.
? 대상들 사이의 공통점을 결론으로 삼는다.
? 전제와 결론 사이의 필연성보다는 개연성, 표본성 등을 중시한다.
▶ 개연성 - 개연성이란, 어떤 일이 같은 조건에서 계속적으로 혹은 빈번하게 발생했을 경우 앞으로도 동일한 조건이나 비슷한 상황 아래서 계속적으로 또는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식의 추론이다. 우리가 이런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①지나치게 성급하지 않는가, ②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할 만큼의 사례를 확보했는가, ③인과적 요인에 의해서 그러하다는 필연적인 근거가 있는가 등을 검토해야한다.
▶ 유관성 - 유관성이란, 귀납 추론에 사용되는 어떤 자료가 유관한 것이라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①문제가 되는 영역에 대해 충분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②사물들 간의 유비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③특정한 사건에 수반되어 발견된 것은 그 사건의 발생에 유관한 것이라야 한다. 이상의 것들을 근거 또는 참고로 해서 유관성을 입증하여 논의해야 한다.
▶ 표본성 - 표본성이란, 추론을 위해서 검토되는 표본을 추출할 때 공정하고도 표본이 될 만한 사례들을 수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과 신뢰감이 있는 자료들로 표본이 구성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 실험되거나 관찰된 사례에 호소하는 추리
예) 철은 물에 가라앉는다. 구리는 물에 가라앉는다. 납은 물에 가라앉는다.
따라서 금속은 물에 가라앉는다.
? 아무리 다양하고 많은 사례에 호소해서 이루언진 것이라도 결론이 진리임을 반드시 보장 할 수 없다.
? 과학적 사고이면서도 얼마든지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 자료의 표본성, 결론의 개연성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하며, 성급하게 단정하지 말고 신중 하고 성실한 자세로 가능하면 모든 사례를 검토하여 예외적인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

가) 완전 귀납 추리 : 어떤 부류에 포괄되는 각각의 대상들이 모두 동일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부터 그 부류의 대상 전부가 그런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결론을 도출하는 추리.


나) 통계적 귀납 추리 : 같은 종류의 대상들에 동일한 속성이 있으며, 또 그와 모순되는 경우가 없다는데 근거하여 같은 종류의 모든 대상에 그 속성이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사고 과정.
? 결론은 필연성이 없고 개연성만 있으므로 불완전한 귀납 추리라고도 한다.
?결론의 확실성 정도를 높이려면 전제 중에 열거되는 대상의 수가 많아야 한다.

? 종류
① 매거법

② 통계법

다) 인과적 귀납 추리(과학적 귀납 추리) : 일정한 부류의 대상이 지닌 인과 관계를 인식하여 그 원인이나 결과를 이끌어 내는 추리.
? 논술문에서 개연성 있고, 표본성 사례를 바탕으로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 낼 때 사용함.
예) 무지개를 연구하는 경우, 무지개가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하게 된다. 비가 온 다음 무지개가 생기는 경우, 개인 날 폭포 옆이나 분수 옆에서 무지개가 생기는 경우에서 다른 조건들은 모두 다르지만 물방울과 태양 광선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로부터 ‘무지개의 원인은 물방울 속에 태양 광선이 통과한 데 있다’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 종류
① 일치법 - 어떤 현상을 일으키는 유일한 공통점(일치)의 원인을 찾아 다른 어떤 현상의 원인을 밝히는 방법.

② 차이법 -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이 나타날 때와 나타나지 않을 때가 ‘하나의 경우’만을 제외한 나머지 현상은 동일하다면, 바로 이 ‘하나의 경우’가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의 원인이라고 결론 짓는 방법

③ 일치 차이법 - 어떤 현상을 가진 여러 예들과 어떤 현상을 지니지 않은 여러 예를 비교하여 인과 관계를 추정하는 것으로, A가 있는 곳에 a가 있을 뿐 아니라, A가 없는 곳에 a가 없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A가 a의 유일한 원인임을 추리하는 방법(이중 일치법, 간접 차이법)

④ 잉여법 - 복잡한 현상들 중 이미 우리에게 알려진 부분을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에 관해서 그 인과 관계를 규정하려는 것

⑤ 공변법 - 두 현상 중에서 함께 변화하는 현상을 추출하여 두 현상의 인과 관계를 추론하는 방법으로, 두 현상 ABC와 abc에 있어서 A가 A',A"로 변화됨에 따라 a도 a',a"로 변화하는 경우에 A와a는 인과 관계가 성립한다고 보는 방법


라) 유비 추리 : 두 개의 현상 사이에 일련의 속성이 동일하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두 대상 현상의 기타 속성도 동일하리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는 추리 형태.
? 귀납 추리의 일종이다.
? 유비하는 두 현상의 동일한 속성과 유추되는 속성 사이에 필연적인 연관성이 없을 경우 결론이 그릇된 것으로 된다.


다. 변증법적 추리 :
? 자연과 사회, 인간 등 세계를 인식하는 주요한 방법론의 하나로서, 엄밀하게 추리의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논술에서 많이 사용하는 논리 전개 방식이다.
?두 가지 견해를 주면서 이를 모두 비판하고 제 3의 견해를 제시하라는 논제의 유형에 적합한 방식이다.


□ 논증 구조 분석
? 논증 구조 = 상호 연관된 주장과 근거의 관계
? 단락 = 중심 문장(주장) + 뒷받침 문장(근거)

→ : 근거가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의미함
A + B : A와 B가 합쳐짐
= : 같은 내용을 의미함

◎ 다음 글의 논증을 분석해 보자

㉠, ㉢ : 전제(근거) / ㉡ : ㉠의 이유/ ㉣ : ㉢의 이유 / ㉤ : 주장

㉡ → ㉠
+ → ㉤
㉣ → ㉢

□ 논증과 반론
가. 논증의 타당성
? 논증 : 주장을 제시하고, 타당한 논거를 들어 그 주장의 옳음을 증명하는 것.
? 논증 방식 : 연역적 논증과 귀납적 논증
? 논증의 타당성 : 전제가 모두 참이라면 결론도 반드시 참일 수밖에 없다는 논증의 성격
(연역적 논증에서만 가능)
? 반론 : 주어진 논증에 대해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결론이 잘못되었다고 증명하는 논증.

나. 반론의 방법
가) 주어진 전제들(또는 하나)이 거짓임을 밝힌다.
나) 주어진 논증이 타당하지 않음을 밝힌다.(오류의 유무를 확인한다)
[ 발췌 문헌]
김장천,와 3인 공저,《 알기 쉬운 논술문 작성법 》,푸른교육미디어, 1999년.
제 3 강 개념과 글의 진술 방식

□ 개념
→ 개념이란 낱낱의 사물로부터 공통적인 속성을 뽑아 하나의 통일된 생각으로 종합한 보편적 의미를 말한다. 예를 들어 삼각형의 표상들을 비교하여보면, 공통적으로 세각을 가지고 있다는 속성을 추리할 수 있고, 또한 세 개의 직선으로 둘러 싸여 있다는 속성을 추려 그것을 모아 삼각형이라고 명명한다. 이러한 개념은 ` 내포`와 `외연`으로 이루어진다.
┌/내포: 개념을 형성하는 사물의 본질적 속성
└/외연: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사물의 전체 범위

가. 개념의 종류
가) 개념의 내포 혹은 외연의 양에 의한 구분
① 내포에 의한 구분
■단순개념 : 내포가 단순하여 개괄(槪括)의 여지가 없는 개념
예) 존재,無,빨강
■복합개념 : 내포의 징표(徵表)가 여러개로 구성된 개념
예) 동양인 : 피부색,문화,지역 등의 징표를 가짐
② 외연에 의한 구분
■단독개념 : 외연이 유일하여 단 하나의 개체만을 포함하는 개념(소크라테스, 이순신)
■일반개념 : 외연이 여러개의 개체를 포함 하는 개념(사람 -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
③개별성에 의한 구분
■개별개념 : 사물에 대한 개념으로서, 단위로서의 개체를 지시하는 개념(군인, 의원 등)
■집합개념 : 개별개념과 대응되는 개념으로서, 같은 종류의 개체가 집합되어 구성되는 개 념(군대, 의회 등)

나) 개념 상호간의 관계에 의한 구분
① 일치관계인 경우
■동의개념 : 내포와 외연이 모두 일치하는 개념(삼각형과 세모꼴)
■동연개념 : 내포는 다르나 외연이 일치(한산대첩의 승리자와 ‘난중일기’의 저자)
② 종속관계인 경우
■유개념 : 포섭관계에 있는 두 개념 중 다른 개념을 포섭하는 개념(상위개념)
■종개념 : 하위개념[동물(종개념) - 생물(유개념)]
③ 동위관계인 경우
■선언개념 : 외연이 서로 분리되어 중첩되지 아니한 개념(동물 - 식물)
■교차개념 : 외연의 일부가 중첩되어 있는 개념(학자 - 교육자)
■동류개념 : 같은 유개념에 포섭된 종개념들(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이류개념 : 공통의 속성이 전혀 없어 유개념에 포섭될 수 없는 개념들(군인과 삼각형)
■절대개념 : 다른 개념과의 관계를 고려함이 없이도 자체적으로 이해되는 개념(나무, 소 크라테스, 집)
■상대개념 : 의미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하여 대응되는 다른 개념과의 대비가 필요한 경 우(부모와 자식, 선생과 학생)
■모순개념 : 내포상의 질이 상반되고 그 중간에 제 삼자의 개념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 개념(유와 무, 생과 사)
■반대개념 : 내포의 질에 있어서 정도의 차이가 있으므로 제삼자의 개념이 개입된 여지 가 있는 개념(백과 흑, 대와 소)

□ 글의 진술 방식
→ 진술(陳述)이란 집필 단계에서 실제로 글을 쓰는 활동을 말한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진술방법 : ① 설명-㉠ 지정, ㉡ 정의, ㉢ 비교?대조 , ㉣ 구분?분류, ㉤ 분석, ㉥ 예시
② 논증-㉦ 명제, ㉧ 논거, ㉨ 추론
③ 묘사-㉩ 객관적 묘사, ㉪ 주관적 묘사
④ 서사-㉫ 요약적 서사, ㉬ 장면적 서사
★ 논술문에서 '서사'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1) 지정 : 지정은 어떤 대상을 손으로 가리키듯이 직접 설명해 주는 방법이다.

예1) 춘원 이광수는 1892년 평북 정주군에서 태어났다. 중학 시절 기독교와 톨스토이의 인도주의 사상과 무저항주의에 영향을 받고 청교도의 생활을 흠모했다. 그는 '어린 희생', '무정' 등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특히 '무정'은 그에게 명상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만년에 그의 친일 행각은 우리 민족에게 슬픔을 주기도 했다.
예2) '무정'은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 장편 소설이다.
예3) 붕어는 적응성이 가장 강한 물고기로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볼 수 있다. 수심의 아래층, 특히 밑바닥에서 서식한다. 지질은 수렁이 적당하며, 월동할 때는 그 흙탕 속에 파묻혀 지내는 것이 많다.

예1)은 '이광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대답이고, 예2)는 '무정은 어떤 소설인가?'에 대한 대답이며, 예3)은 '붕어는 어떤 물고기인가?'에 대한 대답이다. 이에서 보듯이 '저 사람은 누구이다.', '저것은 무엇이다.', '저것은 무엇이다.', '저것은 어떠하다.'와 같은 설명 방법을 취하는 것이 지정이다.

★ 지정은 일반적으로 어떤 사물이나 인물을 지시하여 확인할 때 쓰이거나 소주제문에 나오는 사물의 윤곽을 소개할 때 쓰인다. 지정은 대개 다음과 같은 열 가지 문장으로 대표된다.
① 소파 방정환은 인간이다.(실체, substance)
② 그는 몸무게가 70㎏이다.(분량, quantity)
③ 그의 얼굴은 검고, 덕망이 있으며, 아이들을 몹시 사랑했다.(성질, quality)
④ 그는 교육가요, 아동 문학가요, 소년 운동가다.(관계, relation)
⑤ 그는 '어린이 날'을 제정하여 어린이를 아끼고 위해 주자는 운동을 일으켰다.(능동, action)
⑥ 그는 아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수동, passion)
⑦ 그는 서울의 남산에 동상으로 서 있다.(공간, place)
⑧ 그는 거기서 지금도 우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시간, time)
⑨ 그는 그 곳에서 영원히 살고 있는 듯하다.(상태, position)
⑩ 지금 그는 집 한 채조차 없다.(소유, habit, condition)

2) 정의 : 정의는 어떤 사물이나 개념의 내용?성격 등을 명확하게 규정하여 밝히는 진술 방법이다.

예)
사람은 언어?이상?사상 등으로 사회를 조직하는 가장 진화된 동물이다.
㉠ ㉡ ㉢

예)는 '사람'을 정의한 것이다. 그 형식을 살펴보면, 정의되는 부분(㉠)과 정의하는 부분(㉡+㉢)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정의하는 부분은 핵심어(㉢)와 핵심어를 꾸며 주는 부분(㉡)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 정의되는 부분을 '피정의항' 정의하는 부분을 '정의항', 정의항의 핵심어(외연)을 꾸며 주는 부분(㉡)을 '종차'라 한다.
정의를 내릴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정의는 피정의항과 정의항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② 피정의항과 정의항은 등식 관계에 있어야 한다.
③ 정의는 평서문으로 진술되어야 한다.
④ 정의항의 종차는 피정의항의 개념의 본질적 속성을 진술한 것이어야 한다.
⑤ 정의항의 핵심어는 피정의항의 개념(외연)에 가장 가까운 유개념을 사용한 것이어야 한다.
⑥ 정의는 가급적 긍정문으로 진술되어야 한다.
⑦ 피정의항의 용어나 관념이 정의항에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⑧ 정의항은 선명해야 한다. 즉, 비유어나 애매어로 진술되어서는 안 된다.
⑨ 정의항이 피정의항보다 더 어려운 설명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3) 비교와 대조 : 공통점이나 유사점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비교'라 하고, 차이점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대조'라 한다. 비교와 대조는 어떤 대상을 설명할 때, 그 대상과 같은 종류의 다른 대상을 맞대어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견줌으로써 대상을 선명하게 부각시켜 그 대상의 이해를 돕고자 할 때 주로 쓰인다.

예1) 영화는 스크린이라는 일정한 공간 위에 시간적으로 흐르는 예술이며, 연극 또한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 위에서 시간적으로 형상화되는 예술이다. 이 두 예술은 다 함께 시간과 공간의 예술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예2) 중국의 담벽은 집보다도 높은 것이다. 아무리 발돋음하여도 그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다. 그러나 일본의 초가집에는 담이란 것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내부가 훤히 보이는 아주 낮은 담이다. 전자가 폐쇄적인 담인데 반해 후자는 개방적인 담인 것이다.

예1)은 연극과 영화를 비교한 것이고, 예2)는 중국의 담과 일본의 담의 차이를 대조한 것이다. 이에서 보듯이, 비교는 언어적 유사성이나 형태적 유사성을 밝히는 데 쓰이며, 대조는 종류?특성?정도 면에서의 차이를 밝히는 데 쓰인다.
비교와 대조의 진술방식을 택할 때에는 다음에 유의해야 한다.
① 비교와 대조되는 대상은 동일 범주에 속한 것이어야 한다.
② 비교와 대조되는 독자가 잘 알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
③ 비교와 대조의 기준은 시간, 가치, 공간의 연속성 속에서 배열되어야 한다.


4) 구분과 분류 : 여러 가지 대상을 일정한 기준에 의해 상위 개념에서 하위 개념으로 나누는 것을 '구분'이라 하고, 그 역으로 하위 개념에서 상위 개념으로 묶는 것을 '분류'라고 한다. 구분과 분류는 복잡하고 잡다한 대상을 보다 명료하게 이해시키고자 할 때 쓰인다.

예1) 문학의 장르에는 시, 소설, 수필, 희곡, 평론이 있다. 시에는 다시 서정시, 서사시, 극시가 있으며, 자유시, 정형시로 나누기도 한다. 소설은 장편, 중편, 단편이 있고, 고대?현대 소설이 있으며, 가정 소설, 탐정 소설, 해양 소설 등 종류가 다양하다.
예2) 시를 서정시, 서사시, 극시로 구분하는 것은 내용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자유시, 정형시로 구분하는 것은 형식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소설을 장편, 중편, 단편으로 구분하는 것은 길이로 구분한 것이고, 고대, 현대로 구분하는 것은 시대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가정 소설, 탐정 소설, 해양 소설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내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구분이나 분류를 사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① 구분이나 분류하고자 하는 대상들 사이에는 비슷한 점이 있어야 한다.
② 구분이나 분류의 기준은 하나라야 한다.
③ 유개념은 종개념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④ 처음 적용한 기준은 끝까지 바뀌지 않고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
⑤ 구분이나 분류된 항목들은 상호 배타적이어야 한다.

5) 분석 : 분석은 어떤 대상을,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나 부분들로 나누어 설명하는 방법이다.

예) 소설을 구성하는 요소는 물론 많지만, 그 중요한 것으로 인물, 배경, 사건의 셋을 들 수 있다. 인물은 사건의 주체, 배경은 인물이 행동을 벌이는 시간, 공간, 분위기 등, 그리고 사건은 인물이 배경 속에서 벌이는 행동의 체계이다.

분석은 서로 연관된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진 관념이나 대상을 설명하는 데 쓰인다. 분석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① 진술 대상이 몇 개의 구성 요소를 복수로 지니고 있어야 한다.
② 분석 대상을 정확히 인식한 후, 일정한 기준을 정해서 분석해야 한다.
③ 항목별 체계가 있어야 한다.
④ 일정한 순서에 의하여 진술해야 한다.

6) 예시 : 예시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 진술 방법이다. 예시를 사용하면 글의 인상이 뚜렷해져서 진술이 구체화되고 명확해진다.

예) 어떤 사람은, 인생의 목적은 기성 문화(旣成文化)에 얼마만큼 새 문화(文化)를 더하기 위하여 사는 것이라고 논술(論述)했다. 예컨대, 이를 '인생의 목적≒α+x'라는 공식으로 나타낸다면, 이 공식의 α 는 기성 문화요, x 는 각 개인이 창조(創造)한 새 문화다. 그리하여 x 는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서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영(零)이 되는 수도 있다.

예시를 사용할 때는 다음에 유의해야 한다.
① 실례, 일화, 실화, 본보기, 남들의 이야기 등 이미 발표된 자료나 필자가 직접 수집한 자료들이 모두 예시의 소재가 된다. 그러나 이 중 가장 적절하고 알맞은 것을 예로 선택해야 한다.
② 예시를 통해 일반화하고자 하는 진술은 그 범위가 한정되어야 한다.
③ 예시를 통해 일반화할 경우 근거가 되는 예가 충분히 제시되어야 한다.

7) 명제 : 주장이나 판단을 문장으로 나타낸 것을 '명제'라고 한다. 명제에는 사실 명제, 가치 명제, 정책 명제 등이 있다. 사실 명제는 어떤 사실에 대한 진위 판단을 진술한 것이며, 가치 명제는 어떤 대상에 대한 가치 판단을 진술한 것이고, 정책 명제는 어떤 대상에 대한 의견?주장을 진술한 것을 말한다.

예1) 사실 명제
?대한 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한글은 과학적이고 조직적인 문자다.
예2) 가치 명제
?인간은 존엄하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예3) 정책 명제
?어떤 경우에라도 폭력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학생은 학칙을 지켜야 한다.

글쓰기 과정에서 명제를 설정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① 한 문단의 명제는 하나라야 한다.
② 모든 명제는 내용이 명백해야 한다.
③ 모든 명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녀야 한다.
④ 사실 명제는 '~이다', 가치 명제는 '~하다', 정책 명제는 '~한다'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8) 논거 : 논거란 명제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논술 과정에서 채택하는 근거를 말한다. 논거에는 사실 논거와 소견 논거가 있다. 전자는 자신이 직접 목격한 사실, 실험하여 인정된 사실, 이미 논증이 끝나 보편화된 사실, 역사적으로 공인된 사실 등 구체적인 사실을 근거로 삼은 것을 말하며, 후자는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증언, 전문가 혹은 권위자의 의견 등을 근거로 삼은 것을 말한다.

9) 추론 : 추론이란 특정한 전제로부터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내는 논증의 형식을 말한다. 추론에는 크게 연역적 추론과 귀납적 추론이 있다. 전자는 일반적 지식 또는 보편적 원리를 전제로 하여, 그것으로부터 특수한 지식, 원리, 사실을 논증하는 방법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삼단논법을 들 수 있다. 반면, 후자는 특수한 사실을 토대로 해서 일반적 원리를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 일반화와 유추의 두 가지가 있다. 일반화는 충분한 수효의 개별적인 사례에 비추어 같은 종류의 나머지 모든 사례도 같으리라는 결론에 이르는 방법이고, 유추는 두 대상의 일련의 속성이 동일하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그것들의 기타 속성도 동일하리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다.

10) 객관적 묘사 : 객관적 묘사는 대상의 세부적인 사실을 객관적으로 그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기술하는 대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객관적 묘사는 과학적인 관찰 기록문이나, 낯선 지방의 풍물을 소개하는 글, 설명적인 내용을 담은 논문 등에 자주 쓰인다.

예1) 귀뚜라미의 오른쪽 날개는 왼쪽 날개 위에 포개져 거의 몸 전체를 뒤덮고 있다. 이 두 날개는 그 모양이 똑같이 생겼다. 오른쪽 날개는 등위에서 거의 똑바르게 나 있으며, 옆구리 위에서 거의 직각으로 꺾이고 얇게 되어 몸통을 덮고 있다. 등 부분에는 새까맣고 억센 줄기가 뻗어서 복잡한 무늬를 이루고 있다.
예2) 전주시 전동에 있는 풍남문은 전주의 옛 석성 4 문 중 남아있는 유일한 성문으로 문루는 그 위에 2층으로 짜여져 있으며, 정교한 단청으로 칠해져 있고, 전체의 높이는 15.5 미터이다. 동서로 약 23.6 미터, 남북으로 10미터의 내외 홍예(紅霓)가 뚫려 있고, 하층이 3간, 상층은 정면이 3간, 측면이 1간의 규모인 풍남문은 고도(古都) 전주의 옛 성의 위용을 말해 준다. 보물 제 308호로 지정되어 있다.

객관적 묘사로 진술할 때 유의할 점으로 다음이 있다.
① 주관적인 인상이나 해석은 철저히 배제한다.
② 대상을 예리하게 관찰한 후, 사실에 가깝게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③ 지배적인 인상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것만을 그려야 한다.

11) 주관적 묘사 : 주관적 묘사는 필자의 주관적인 인상이나 느낌을 바탕으로 어떤 대상을 그려내는 진술 방법이다. 이는 주로 독자에게 어떤 대상의 인상을 심어 주어 정서를 유발시키고자 할 때 쓰인다.

예1) 사십에 가까운 노처녀인 그는 주근깨 투성이 얼굴이 처녀다운 맛이란 약에 쓰려도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시들고 거칠고 마르고 누렇게 뜬 품이 곰팡 슬은 굴비를 생각나게 한다. 여러 겹 주름이 잡힌 훨렁 벗겨진 이마라든지, 숱이 적어서 법대로 쪽지거나 틀어 올리지 못하고, 엉성하게 그냥 빗어 넘긴 머리 꼬리가 뒤통수에 염소 똥 만하게 붙은 것이라든지, 벌써 늙어 가는 자취를 감출 길이 없었다. 뾰족한 입을 앙다물고 돋보기 너머로 쌀쌀한 눈이 노릴 때엔 기숙생들이 오싹하고 몸서리 칠만큼 매서웠다.
예2)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주관적 묘사로 진술할 때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는 다음을 들 수 있다.
① 먼저 세심한 관찰을 통해 묘사하고자 하는 대상의 인상을 선명하게 파악한다.
② 전체에서 세부로, 두드러진 특징에서 사소한 것으로 인상 묘사해 나간다.
③ 잘 알려지지 않은 대상 묘사에서는 먼저 그 대상을 정의한다.
④ 색깔, 크기, 무게, 거리 등을 묘사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⑤ 상징어의 사용을 통해 분위기, 감정, 인상 등을 창조해 내는데 주력한다.


제 4 강 쓰기의 원리

□ 쓰기의 원리
1) 단락 쓰기
단락은 주제문과 뒷받침 문장으로 짜여진다. 주제문은 그 단락의 중심이 되는 생각을 담은 문장이며 뒷받침 문장은 이를 뒷받침하는 문장이다. 그러므로 주제문은 글을 읽는 사람에게 글의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는 역할을 하고 뒷받침 문장은 주제문이 설득력 있도록 주제문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예) 지식을 획득하는 가장 초보적이요 원시적인 방법은 체험이다. 불을 만져 보고 뜨거움을 느끼게 되면, 불은 뜨거운 성질, 즉 열을 가지고 있는 물질이라는 것을 알게되니, 이 체험으로 한 가지 지식을 배운 것이다. 또, 얼음을 만져 보고 차가움을 느끼게 되면, 얼음은 차가운 성질을 가졌다는 지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윗 글에서 주제문은 '지식을 획득하는 가장 초보적이요 원시적인 방법은 체험이다.'이며, 이 글 다음 부분의 두 문장 모두가 뒷받침 문장이다. 이에서 보듯이, 단락은 몇 개의 문장이 하나의 주제문을 중심으로 모인 문장들의 집합체, 즉 문장이 모여서 통일된 한 가지 생각을 이루는 글의 덩어리다.
그렇다고 단락이 반드시 둘 이상의 문장으로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특별히 어느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한 문장을 한 단락으로 독립시키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 내가 잠시 낙향(落鄕)해서 있었을 때 일이다. 어느 날 밤이었다. 달이 몹시 밝았다. 서울서 이사 온 웃마을 김 군을 찾아갔다. 대문은 깊이 잠겨 있고 주위는 고요했다. 나는 밖에서 혼자 머뭇거리다가 대문을 흔들지 않고 그대로 돌아섰다. 맞은편 집 사랑 툇마루엔 웬 노인이 한 분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달을 보고 있었다. 나는 걸음을 그리로 옮겼다. 그는 내가 가까이 가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아니했다.
"좀 쉬어 가겠습니다." 하며 걸터앉았다. 그는 이웃 사람이 아닌 것을 알자,
"아랫마을서 오셨소?" 하고 물었다.
"네. 달이 하도 밝기에……."
"음! 참 밝소." 허연 수염을 쓰다듬었다. 두 사람은 각각 말이 없었다. 푸른 하늘은 먼 마을에 덮여 있고, 뜰은 달빛에 젖어 있었다. 노인이 방으로 들어가더니, 안으로 통한 문소리가 나고 얼마 후에 다시 문소리가 들리더니, 노인은 방에서 상을 들고 나왔다. 소반에는 무청김치 한 그릇, 막걸리 두 사발이 놓여 있었다.
"마침 잘 됐소, 농주(農酒) 두 사발이 남았더니……." 하고 권하며, 스스로 한 사발을 쭉 들이켰다. 나는 그런 큰 사발의 술을 먹어 본 적은 일찍이 없었지만 그 노인이 마시는 바람에 따라 마셔 버렸다. 이윽고
"살펴 가우." 하는 노인의 인사를 들으며 내려왔다. 얼마쯤 내려오다 돌아보니, 노인은 그대로 앉아 있었다.
윗 글의 첫 문장 '내가 잠시 낙향해서 있었을 때 일.'은 한 문장으로만 된 문단임을 알 수 있다. 한편, 단락을 쓸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① 한 단락의 모든 화제(話題)는 한 주제에 수렴되어야 한다.
② 결여(缺如)가 없는 문단, 즉 완결성을 갖춘 문단이어야 한다.
③ 한 단락의 여러 문장은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④ 뒷받침 문장은 소주제문을 발전시킬 것이라야 한다.
이에 대한 예를 들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예1) 나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을 안다.나무로 태어난 것을 탓하지 아니하고, 왜 여기 놓이고 저기 놓이지 않았는가를 말하지 아니한다. 등성이에 서면 햇살이 따사로울까, 골짜기에 내려서면 물이 좋을까 하여, 새로운 자리를 엿보는 일도 없다. 물과 흙과 태양의 아들로 물과 흙과 태양이 주는 대로 받고, 후박(厚薄)과 불만족을 말하지 아니한다. 이웃 친구의 처지에 눈떠 보는 일도 없다. 소나무는 진달래를 내려다보되 깔보는 일이 없고, 진달래는 소나무를 우러러보되 부러워하는 일이 없다.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스스로 족하고, 진달래는 진달래대로 스스로 족하다.
예2) 좋은 글은 진실(眞實)한 내용을 성실(誠實)하게 쓴 글이다. '글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거니와, 글은 기술적(技術的)인 문제(問題)의 해결(解決)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글쓴이의 온 정신, 온 마음이 구현(具現)된 글이라야 좋은 글이라 할 수 있다.
예3) 글쓰기의 초보자(初步者)는, 흔히 자기가 '실제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을 쓰기보다는 '그렇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을 쓰려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서, 남들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할 것을 추측(推測)하여 쓴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예4) 논술은 자신의 주장을 체계를 갖춰 이치에 맞게 객관적으로 입증하면서 차례대로 풀어쓰는 글이다. 다른 사람의 주장을 쓰는 것도 아니며, 체계 없이 쓰는 것도 아니고, 이치에 어긋나게 아무 증거 정황 없이 쓰는 것도 아니다. 또한 차례대로 풀어 써야 함은 말할 나위 없다.
예1)은 '나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을 안다'는 주제문과 이를 뒷받침하는 문장의 연결로 되어 있다. 뒷받침 문장은 '분수에 만족할 줄 아는 나무'에 대한 진술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예1)은 모든 화제가 '나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을 안다.'는 주제에 수렴되어 있다. 문단은 이처럼 모든 화제가 한 주제에 수렴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2)는 '결여(缺如)'가 있는 문장이다. 결여란 뒷받침 문장이 충실하지 못한 것을 이른다. 예2)의 주제문은 '좋은 글은 진실한 내용을 성실하게 쓴 글이다.'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문장에는 진실한 내용을 담은 글이 좋은 글이라는 내용만 있을 뿐. 성실하게 쓴 글이 좋은 글이라는 내용이 나타나 있지 않다. '진지한 자세로 제재를 수집하고, 적절한 표현을 찾아내는 데 고심하며, 몇 번이고 되 고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라는 문장을 보충해 보라. 그러면 예2)는 완전한 단락이 될 것이다. 이에서 보듯이, 문단을 주제문을 뒷받침하는 데에 빠진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예3)은 첫 번째 문장과 두 번째 문장의 결합 상태가 자연스럽지 않다. 이는 첫 번째 문장을 뒷받침하는 문장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가령, 애국이나 효도를 권장하는 것 같은,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주제를 애써 선택하려 하기 전에, 실제가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마음에 되새겨 보아야 한다.'는 문장을 첫 번째 문장 다음에 넣으면 예3)은 문장 간 연결이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단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통일된 주제를 일관성 있게 진술하는데 필요한 문장만을 골라서 단락을 짜야 하며, 필요한 문장은 생략해서는 안 된다.
예4)는 주제문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을 뿐, 주제문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이를 뒷받침하지 않고 있다. 마치 '인간은 고등 동물이다. 인간은 고등한 동물이다.'식으로 동일 내용을 중복 서술하고 있는 것과 같다. 뒷받침 문장은 특수 진술로서 주제문을 구체화, 상세화, 예시, 인용, 이유 제시 등의 방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그래야 단락이 완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단락을 쓸 때 ① 통일된 주제, ② 자연스러운 결합, ③ 완결된 진술 등에 유의해야한다.
2) 개요 짜기
개요는 글의 설계도이다. 즉, 한 편의 글을 어떤 구성을 거쳐 어떻게 전개해 나갈까를 일목 요연하게 작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개요는 글쓴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글을 많이 써 보지 않았거나 글을 써 보긴 했어도 논리적으로는 제대로 써보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개요는 글쓴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일반론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이는 혼란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논술문의 개요는 그 진술 방식에 따라 화제 개요와 문장 개요로 나눈다. 화제 개요는 주요 논점, 종속 논점, 세목 등의 각 항목을 핵심 어구로 나타낸 것인 반면, 문장 개요는 주요 논점, 종속 논점, 세목 등의 각 항목을 완전한 문장으로 나타낸 것이다.

예) 화제 개요
1. 제 목 : 미신을 없애기 위한 대책
2. 주제문 : 과학 지식의 보급, 사회복지 제도 확립, 개인적 노력 등을 통해 미신을 제거해 야 한다.
3. 줄거리 :
Ⅰ. 화제 제시 - 미신의 실태
Ⅱ. 미신을 믿는 이유
1. 미신을 믿는 사람이 진술한 미신을 믿게 된 동기
2. 전문가의 견해
Ⅲ. 미신 제거 방안
1. 과학 지식의 보급
2. 사회 복지 제도 확립
3. 개인의 노력
Ⅳ. 맺음말

예) 문장 개요
1. 제 목 : 미신을 없애기 위한 대책
2. 주제문 : 과학 지식을 보급하고, 사회 복지 제도를 확립하며, 개인적 노력 등을 기울인 다면 미신을 없앨 수 있다.
3. 줄거리 :
Ⅰ. 미신은 병자?무지한 사람?빈곤한 사람?지식인 등에 두루 퍼져 있다.
Ⅱ. 미신을 믿는 이유는 미신을 믿는 사람과 전문가의 견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초자연적인 것이 우리 주변에 있다고 미신을 믿는 사람들은 생각한다.
2. 사회 변화나 환경 변화에 따른 정신적 불안 등이 미신을 믿는 주된 이유라고 전문가는 생 각한다.
Ⅲ. 미신을 없애기 위한 대책은 다음과 같다.
1. 허황된 현상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체득할 수 있도록 과학 지식을 보급해야 한다.
2. 환경 변화에 따른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사회 복지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3. 개인은 사회 변화?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처 의식을 지녀야 한다.
Ⅳ. 미신을 없애기 위해 과학 보급?사회 복지 확립?개인의 노력 등을 중시해야 한다.
★ 논술문의 개요로 문장 개요는 적절치 않다. 지나치게 장황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며, 내용 전개시 일관성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쓰기 초보자는 화제 개요를 익히는 것이 좋다.
□ 글의 구성
가. 3단 구성

예) [문제] 의사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자세에 대해 논술하라.
Ⅰ. 화제 제시 ─ '師'자 붙은 직업 선호 의식
Ⅱ. 바람직한 의사의 자세
1. 소명 의식
2. 박애 정신
Ⅲ. 요약

나. 4단 구성
4단 구성의 경우, 3단 구성의 둘째 단락을 다시 둘로 나눈 형태라 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반박 받을 가능성이 있거나, '원인+대책'의 논술문에 적합한 형태가 4 단 구성이다.

예) [문제] 만화의 매력이나 만화의 해독에 대한 두 상반된 주장 가운데 어느 하나를 지지하고 다른 것을 반박하는 글을 논리 정연하게 쓰라.
Ⅰ. 화제 제시 ─ 만화의 실태
Ⅱ. 만화 부정론자의 시각
1. 폭력성
2. 중독성
Ⅲ. 반론 ─ 만화의 긍정적 기능
1. 상상력
2. 학습 매체
3. 정서 순화
Ⅳ. 맺음말

다. 나열식 구성
다음과 같이 문제에서 이미 어떠한 사항을 논술할 것을 제시한 경우 나열식 구성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 [문제] 노래방 문화의 올바른 방향이란 제목의 글을 유의 사항에 따라 600 자 내외로 쓰라.
? 유의 사항
가. 노래방의 생성 배경과 장?단점을 논거로 제시할 것
나. 4 개의 형식 단락으로 구성할 것
Ⅰ. 노래방의 생성 배경
Ⅱ. 노래방의 장점
Ⅲ. 노래방의 단점
Ⅳ. 노래방 문화의 올바른 방향
위의 예)에서 Ⅰ을 서론, Ⅱ?Ⅲ을 본론, Ⅳ를 결론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나열식 구성은 각 단락의 독립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 화제 개요의 구성 요소로는 제목, 주제문, 줄거리가 있다. 이들을 작성할 때의 일반적 원리는 다음과 같다.
◀ 제목 작성 방법 ▶
① 간결하게 작성한다.
② 명확하게 작성한다.
- 이를 위해서는 비유적 표현을 피한다.
③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 막연한 제목이나, 논술할 내용보다 범위가 넓은 제목, 또는 선명하지 않은 제목은 좋은 제목이 라 할 수 없다.
④ 가급적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작성한다.
- 진부한 제목은 구독력을 떨어뜨리므로 가급적 참신한 어휘를 사용하여 제목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⑤ 가급적 논술문의 핵심어가 반영되도록 작성한다.
- 그렇지 않으면 논지 일탈을 조장하기 쉽다.
⑥ 여운을 남기거나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은 피해야 한다.
- 느낌표, 물음표, 말줄임표 등을 동반하는 제목은 명확성이 결여될 수 있다. 따라서 이 들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주제문 작성 방법 ▶
① 완전한 한 문장으로 진술한다.
- 주장하고자 하는 바나 논증하고자 하는 바가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주술 관계가 선명한, 완전한 문장으로 진술해야 한다. 또한 주장하는 바나 논증하는 바의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나의 사실(정보)을 담은, 한 문장으로 진술해야 한다.
② 피상적이거나 지나치게 일반적인 주제는 피해야 한다.
- 구체적인 생각이 피력되어야 하며, 또한 논술자의 독창적인 생각이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논술문 자체가 막연한 글이 되거나 따분한 글이 되기 쉽다.
③ 가급적 청유형 어미에 의한 진술은 피해야 한다.
- '~하자', '~합시다' 등의 청유형 어미에 의한 주제문 진술은 논증을 저해하거나 설득력을 오히려 감소시키므로 주제문에 적절치 않다. 따라서 청유형 어미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줄거리 작성 방법 ▶
줄거리는 주어진 문제에 따라 신축성 있게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논술문에서는 대체로 3단 구성, 4단 구성, 나열식 구성 등이 쓰인다.
3단 구성은 하나의 주제만을 논술하라는 형태에 적합한 구성이며, 4단 구성은 '이유+대책'을 논술해야 하는 경우나, 자신의 주장이 반박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적합한 구성이고, 나열식 구성은 '무엇에 대해 몇 자 쓰고 무엇에 대해 몇 자 쓰라.' 는 식의 문제에 적합한 구성이다.
3단 구성의 경우, 첫 단락은 서론에 해당되므로 화제 제시나 문제 제기 형태에 속한 글을 담고, 둘째 단락은 본론이므로 실제로 논하고자 하는 내용을 심도 있게 담으며, 셋째 단락은 결론이므로 본론의 요약이나 과제의 전망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 5 강 논 술 문 작 성 법

□ 시험 논술의 독자는 정해져 있다.
논술 고사의 독자는 시험관이다. 논술문은 시험관에게 읽혀진다는 전제 아래 써야 한다. 시험관이 논술문을 읽는 것은 평가를 위해서다. 그렇다면 시험관이 어떤 평가 기준에 의해서 평가하는가를 알아야 할 것이다. 각 대학별 채점 기준은 대학별로 논술고사 실시 요강에 제시되어 있으며, 대체로 착상, 내용, 구성, 전개, 표현, 전체 흐름 등의 요소를 본다.
□ 시험 논술문의 지면은 한정되어 있다.
논술 고사에는 자수(字數)의 제한이 있다. 대체로 800자 ~ 1200자 정도를 요구하는데 200자 원고지 4 ~ 6장의 분량이다. 정해진 분량에서 10%정도 모자라는 경우는 대개 감점이 되지 않으나 ‘1,000자 이내’라는 조건이 주어졌다면 980자 이상은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수가 초과되는 경우는 부족한 경우보다 엄격하여 감점이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절대로 자수는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 시험 논술문은 정해진 시간 안에 써야 한다.
논술문을 정해진 시간 안에 써야 하는 것이므로 평소에 시간에 대한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두어야 한다. 주제 설정, 제재의 선택, 개요 작성, 집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미리 계산해 둔다. 그리고, 원고지 한 장 분량을 정확하고 깨끗하게 쓰는 데 걸리는 시간도 계산해 두는 것이 좋다.
□ 글씨는 깨끗이 정자(正字)로 써라.
글씨 자체가 채점의 기준이 되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글씨를 정자로 쓰지 않게 되면 글의 내용을 잘 알아 볼 수 없고, 시험관은 끝까지 읽어 주지 않을 것이다. 만약 끝까지 읽어준다고 할지라도 시험관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정자로 글을 쓴다는 것은 글씨를 잘 쓰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독특한 필체의 구사나 흘려 쓰는 것은 금물이다. 글씨를 잘못 쓰더라도 정자로 쓰는 연습을 평소에 해두자.
□ 문장은 짧게 써라.
아무리 훌륭한 내용이 담긴 문장일지라고 마지막까지 읽을 수 없는 것이라면 쓴 의미가 없다. 일률적으로 긴 문장은 안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문장은 될 수 있는 한 짧게 쓰는 것이 상대방에게 쉽게 전달된다. 짧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몇 자까지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한 문장에 한 가지 내용만을 담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봄이 좋다.
□ 수동태 문장은 피해라.
우리말 문장은 본래 수동태 문장은 없다. 수동태 문장은 영문의 번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번역문의 영향으로 우리 문장에서도 수동태 문장을 쓰기 시작했고 이제는 마치 우리식 문장처럼 쓰고 있다. 우리의 사고를 표현하는 데는 우리식 문장을 써야 한다. 학생들의 논술문을 보면 수동문과 능동문을 섞어 써서 일관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
□ 이중부정(二重否定)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논술문은 논리적 문장이므로 표현이 간결하고 명확해야 한다. 부정어를 중복시켜 쓰는 것은 문의의 정확한 파악에 방해가 되고, 쓸 데 없이 문장의 길이만 길게 만든다. 예를 들어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는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 현학적(衒學的)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문장은 될 수 있으면 쉽게 쓸수록 좋다. 자신이 유식하고 박식함을 과시하는 현학적 허세는 오히려 유치함만 더해준다. 글은 어려운 것도 쉽게 표현할 때, 비로소 읽는 이에게 자기의 생각을 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 수준에 맞는 적절한 어휘 선택의 훈련이 필요하다.
□ 형용사는 구체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써라.
형용사의 남발은 문장의 논리성을 약화시키고 문장을 막연하게 한다. “그 기업은 훌륭한 기업이다.”라는 문장에서 ‘훌륭한’은 막연한 말로, 쓰는 사람이 홀로 그 말에 도취되어 쓴 것에 불과하다. ‘훌륭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밝혀 주는 표현이어야 한다. “그녀는 대단히 아름다운 여성이었다.”라고 쓰지 말고 “그녀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쌍꺼풀이 졌으며 피부가 곱고 청바지 차림이 어울리는 20세 된 여성이다”라고 써라.
□ 조사 ‘의'는 가능한 한 쓰지 마라.
우리말의 조사 중에서 ‘의’는 그 쓰이는 자리와 문장 속에서의 의미가 아주 다양하다. 그래서 때로는 ‘의’가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애매한 경우가 있다. ‘어머니의 사진’은 ‘어머니가 찍은 사진(주체)’, ‘어머니가 가진 사진(소유)’, ‘어머니를 찍은 사진(대상)’ 등의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의’를 피하고 그 뜻을 풀어쓰는 것이 논술문에서는 의미나 논리의 모호성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강원도의 설악산’은 ‘강원도에 있는 설악산’으로, ‘대구의 사과’는 ‘대구에서 나는 사과’로 쓰면 의미가 분명해 진다.
□ ‘~이다,~입니다'를 혼용하지 마라.
글의 내용과는 관계가 없는 아주 사소한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체의 혼용은 훌륭한 논술 내용까지도 허술하게 보이게 만들고 내용의 호소력도 반감시킨다. 이런 결점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눈에 띄기 쉽고 글의 설득력을 약화시켜 감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했다’보다는 ‘하였다'를 써라.
논술문은 대단한 이론을 담고 있는 무게 있는 글은 아니지만, 논리적 문장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글에서 줄어진 말을 쓰는 것은 글의 내용 전체를 가볍게 만든다. 아무리 풍채가 좋고 위엄을 갖춘 사람이라도 그에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를 가졌을 때 그의 인상은 반감된다. 글도 마찬가지다.
□ 숫자가 필요한 곳에는 반드시 숫자를 넣어라.
정확한 통계 숫자 등이 필요한 경우, 그것에 대한 지식이 없이 ‘대단히 많다, 다소 적다, 대체로~, 무척 많다’ 식으로 쓰는 것은 애매하기 그지없는 표현이다. 숫자는 논술문에 사실감을 부여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방면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논술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잘못된 숫자는 오히려 논술문 전체를 부정확하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시험관은 단지 부정확한 지식으로 숫자를 인용하였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내용을 거짓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진부한 어구나 표현은 피해라.
판에 박힌 진부한 어구나 참신하지 못한 비유는 글의 내용을 유치하게 만든다. 많은 학생들의 글을 읽는 시험관은 그런 표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세월은 날아가는 화살과 같다’,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따위의 글귀를 인용할 때 시험관은 거부감을 느낀다. 가능한 한 최신의 화제와 기발한 어구, 참신한 비유를 써야 주목을 받을 수 있다.
□ 자기만의 조어(造語)는 쓰지 마라.
배우는 학생이 논술문에 자기 마음대로 만든 어휘를 남발하는 것은 건방진 인상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의미의 전달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비록 시험관이 그 뜻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전에도 없는 말을 마음대로 만들어 쓰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들어 ‘그의 의견은 논외(論外)라고 하는 소리도 있으나 나에게는 논내(論內)다’에서 ‘논내(論內)’라는 말은 없다.
□ 문학적으로 쓰려고 하지 마라.
논술문은 문학적 문장이 아니다. 정서나 감동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 아니므로 문학적으로 쓰려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 논술문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진술하는 글이다. 문학적으로 글을 쓰려고 할 때 문장의 논리는 오히려 박약해 진다. 흔히 학생들 중에는 글을 쓰는 솜씨가 없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논술문을 쓰는데는 문학적 재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불확실한 한자(漢字)나 숙어(熟語)는 쓰지 말라.
논술문에 한자를 혼용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한자 혼용을 오히려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경우조차 있다. 한자 혼용은 한자로 써야만 그 의미가 확실한 경우에 한하는 것이 좋다. 얼핏 보기에 한자를 혼용했다는 인상만을 주기 위해서 한글로 써도 의미 파악이 가능한 말을 굳이 한자로 쓰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확실히 알지도 못하면서 잘못 섞어 쓴 한자는 도리어 감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眞摯한 態度’라고 쓰고 싶을 때 '摯'자를 몰라 '眞지한 態度'라고 쓰는 것보다는 ‘진지한 態度’라고 쓰든지 말을 바꾸어 ‘성실한 태도’로 쓰는 것이 좋다.
□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관계는 명확히 하라.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거리가 지나치게 떨어져 있으면 의미에 혼란이 올 수 있다. 수식어가 어떤 말을 꾸며주고 있는지 모르거나 두 가지 이상으로 볼 수 있는 애매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큰 해충의 피해로 수확이 줄었다’에서 ‘큰’은 ‘해충’을 꾸며주는 말이 아니라 ‘피해’를 꾸며 주는 말이다. 따라서 ‘해충의 큰 피해로~’라고 쓰는 것이 옳다. ‘아름다운 꽃밭의 여인’은 아름다운 것이 ‘꽃밭’인지 ‘여인’인지 혼동할 수 있다. 빠른 시간 안에 글을 쓰는 논술문의 경우에는 이와 같이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으나, ~데'등의 애매한 표현은 확실한 접속사로 바꿔라.
‘~으나, ~데’는 그 용도가 무척 다양하여서 인과 관계, 역접 관계, 무색 투명한 연결의 역할 등 많은 곳에 쓰일 수 있다. 그야말로 천하 무적이다. 그러므로 이런 어미로 연결된 글은 문장이 아무리 길어도 막힘 없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읽고 난 뒤 그 내용을 생각해 보면 정리가 되지 않는다. 막연한 느낌밖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어미를 써야 할 경우에는 이에 대신할 수 있는 접속어를 쓰는 것이 좋다.
□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은 구별하라.
우리말은 주어가 불명확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당분간 원료 구입은 삼가는 편이 좋다고들 합니다.’ 식의 표현이 사용된다. 자신이 그러한 제안을 하고 있음에도 누군가의 의견이라는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은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이 구별되지 않아 논지가 뚜렷하지 못하다. 논술문은 구체적,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끌어내는 글이다.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을 분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논점이 분명해지므로 논리의 전개도 분명해진다.
□ ‘~적, ~성'과 같은 말은 애매한 인상을 준다.
‘인간적’이라는 표현은 ‘인간답다’는 뜻인지, ‘이성적’이라는 뜻인지, ‘인간으로서’의 뜻인지, ‘따뜻한 마음을 가진’이라는 의미인지 애매한 경우가 있다. 어떤 글에서나 이렇듯 애매한 인상을 주는 용어는 피해야 한다. 이러한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려면은 ‘~적, ~성’같은 표현을 다른 말로 바꾸어 보다 뜻이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확실히 한문으로 된 이들 ‘~적’ 표현은 얼핏 논리적으로 보이게 하는 논리적 마술성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나, 이러한 표현은 현학적 애매함이란 짜증스런 인상을 준다.
□ 은어(隱語)?속어(俗語)는 사용하지 마라.
논술문에 은어나 속어를 사용하면 논술문의 품위 떨어진다. 사고의 유연함을 보여주고, 또 보다 명확한 인상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즉 일종의 테크닉으로 속어나 은어를 사용해 보는 것이겠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쉬운 말로 자신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논술문의 작성에서는 좋은 방법이다.
□ 지나치게 단정적인 말은 오히려 설득력을 약화시킨다.
분명히, 의심할 여지도 없이, 절대로, 꼭, 단연, 언제나, 반드시, 결코 등과 같이 단정적인 말은 글 전체의 설득력에 영향을 미친다. 이전 낱말들은 논리적으로 설득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무리하게 억지로 설득하려는 인상을 준다. 이는 마치 싸움에서 소리를 질러 상대를 굴복시키려 함과 다를 바 없다. 제한된 시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 힘든 논술 고사에서는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들을 쓰기 쉬우니 특히 유의하자.
□ ‘~라고 생각된다, ~라고 느껴진다' 식의 표현은 정확성이 없다는 인상을 준다.
논술문은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글이 아니다. 논리성, 정확성이 요구된다. 자신있는 주장이 필요하다. 추측이나 느낌으로 표현되는 글은 그만큼 자신이 없고 정확하지 못한 글이 된다. 명확하고 분명한 것을 ‘생각된다, 느껴진다’와 같이 표현하는 버릇이 있다면 빨리 고쳐야 한다.
□ ‘~것 같아요'와 같은 표현은 쓰지 마라.
요즈음 젊은이들은 말끝에 ‘~것 같아요’를 붙이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구체적이고 분명한 사실도 이런 말로 끝을 맺는 경우를 본다. 국어 성적이 나쁜 학생이 ‘국어 성적이 나쁜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것 같다’ 식의 표현은 논술문에서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 같은 접속사로 길게 연결된 문장은 사용하지 마라.
같은 접속사를 반복하며 문장을 길게 이어 나간다는 것은 글을 쓰는 이가 문장의 접속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논리가 조금도 발전되지 못하고 같은 곳에서 맴돌고 있다는 증거도 된다. 이런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다른 말로 바꾸어 보라. 그것만으로도 유치하다는 인상은 피할 수 있으며 논리가 발전되는 듯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 똑같은 말로 끝나는 문장을 둘 이상 계속하지 마라.
연설문의 경우는 같은 말로 끝나는 문장이 반복의 호소력을 더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할 논술문에서는 단조로운 느낌을 주기 쉽다. 어느 한편을 다른 말로 바꾸거나, 문장이 지나치게 길지 않을 때는 한 문장으로 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주어와 서술어를 명확하게 하라
모든 문장은 ‘무엇이’와 ‘어떻다’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무엇이 어떻다’라는 관계만 명확하게 표현하면 문장의 골격은 갖춘 셈이다. 그런데, 학생들의 글을 읽어보면 이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의 희망은 사회에 진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생각한다.”라는 문장에서 ‘나의 희망은’과 ‘생각한다’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맞지 않는다. ‘나의 희망’을 ‘나는’으로 바꾸거나 ‘되려고 생각한다’를 ‘되는 것이다’로 고쳐야 할 것이다. 문장이 길어지고 한 문장에 몇 가지 의견을 담는 경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 긴 설명이 필요할 때는 그에 어울리는 속담(俗談)이나 명구(名句)를 인용하라.
장황한 설명을 하지 않고는 의미 전달이 어려울 때, 어쩔 수 없이 긴 설명을 늘어놓다 보면 표현이 지나치게 번잡하게 되고 제한된 지면을 많이 빼앗기게 된다. 이럴 때 이에 어울리는 속담?격언?명구의 인용은 놀라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속담이란 어떤 사실에 대한 교훈이 그 시대의 흐름을 통해 응축된 것이므로 표현하려는 내용과 잘 어울리기만 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함부로 남용하거나 너무 진부한 것일 때는 역효과를 본다.
□ 이미 잘 알려진 일반적 사실에 대한 설명은 간결하게 하라.
주지의 사실, 또는 논지와 직접 관계없는 사실의 설명은 될 수 있는 대로 간략하게 하는 편이 논지도 뚜렷해지고, 논술문의 균형도 유지되어 좋은 논술문이 될 수 있다. ‘오일 쇼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글에서 ‘오일 쇼크’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어져서는 안 된다. 불과 1,000자 내외의 짧은 글에서 어느 한 편의 내용이 길어지면 내용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고 논제와 관계없는 엉뚱한 이야기로 칸만 메우는 글이 되어 버린다.
□ ‘그런데, 아무튼' 등의 접속어는 피하라.
그런데, 어쨌든, 그건 그렇고, 아무튼, 여담이지만, 이야기가 빗나가지만 등의 말은 지금까지 서술해온 논지가 갑자기 중단되거나 엉뚱한 이야기로 빗나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말들은 자신의 논리의 파탄을 숨기거나 논지와 관계없는 내용을 쓰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 구두점에 유의하라.
논술문에 주로 사용되는 구두점으로는 마침표(.), 쉼표(,), 물음표(?) 등이 있다. 특히 논술문에서 유의해야 할 구두점은 쉼표다. 쉼표는 문장의 호흡을 조절해 주고, 수식어의 수식 범위도 정해 준다. 그런데, 학생들의 글에는 쉼표를 사용하지 않거나 가끔 적당히 찍어 두는 경우가 많다. 구두점도 문장을 구성함에 있어서 낱말과 동일한 기능을 나타내는 문장 구성 요소 중의 하나이다.
□ 대명사를 정확히 사용하라.
대명사는 앞 문장에 나온 명사를 대신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앞 문장에 사용한 명사를 뒷 문장에서는 대명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명사를 사용한 앞 문장과 대명사를 사용한 뒷 문장 사이에 여러 문장이 놓이거나, 명사가 사용된 앞 문장이 명료하지 못할 때는 다시 명사를 사용하는 것이 문장의 내용을 분명하게 해 준다. 특히 지시 대명사의 사용은 유의해야 하는데, 지시 대명사의 지시 개념이 분명하지 않을 경우도 명사를 쓰는 것이 좋다.
□ 낱말의 순서에 주의하라.
문장을 이루는 낱말의 순서는 대체로 문법에 따르면 된다. 수식어는 피수식어 가까이에 위치하여 꾸며 주고 주어, 목적어, 서술어의 순서로 배열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다. 문법에 알맞은 낱말들을 배열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배열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낱말의 배열이 자연스럽다는 것은 문장의 리듬과도 관계된다.
□ 모호한 낱말을 사용하지 마라.
훌륭한 글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명료성에 있다. 지나친 문학적 수식은 글의 명료성을 해치는 수가 많다. 또한 낱말을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글의 명료성은 파괴된다. 낱말을 모호하지 않게 사용하는 것, 곧 낱말을 정확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사용하는 낱말의 뜻을 좀더 좁히고 한정해서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불필요한 낱말을 사용하지 마라.
논술문 뿐만 아니라 모든 글은 한결같이 필요한 낱말들만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한 낱말이 두 세 낱말의 기능을 떠맡으며, 짧은 한 어귀가 문체나 의미를 변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긴 절을 대신할 수 있다. 필요한 낱말만 사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필요없는 도입구를 제거하거나, 구는 낱말로, 절은 구로 대치하는 방법이 있다.
□ 시제의 일관성을 유지하라.
‘이다, 입니다’가 섞이어 쓰인 문장과 마찬가지로 과거, 현재, 미래의 일관성이 없는 글은 내용이 산만하고 유치하게 느껴진다. 과거면 과거, 현재면 현재로 시제를 일치시켜야 한다. 대체로 논술문은 현재 시제로 쓴다.
□ 가능하면 1인칭 대명사의 사용을 피하라.
인칭 대명사는 짧은 논술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짓는 다른 많은 글에도 나타난다. 글의 일관성을 주기 위해 우리는 인칭 대명사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그러나, 논술문의 경우 3인칭 대명사의 적절한 사용은 좋으나, 1인칭 대명사 ‘나’의 습관적인 사용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학생들의 논술문에서 1인칭 대명사 ‘나’를 자주 쓰는 것은 자기를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 쓰기 전에 생각하라. (문제분석-->주제설정-->개요작성-->집필-->퇴고)
글의 제재에 대해 오랫동안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상태로 곧장 글을 쓰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제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믿을 만하고, 남들이 공감할 수 있으며, 또한 논리적으로 변호할 수 있게 된 다음에야 비로소 글을 쓰도록 해야한다.
□ 범위가 넓은 논제는 제한하라.
논제의 범위가 넓을 때는 자신이 변호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서 특수한 분야로 제한하여 논술하는 것이 좋다. ‘자유와 책임’의 경우에는 ‘대학 생활에 있어서의 자유와 책임’으로 한정하면 막연한 주제로부터 명확한 방향이 결정된다. 특히 짧은 분량으로 제한된 시간 동안에 쓰는 논술 고사의 경우는 제한된 범위에서 논술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 주어진 논제에 대립되는 말로 시작하라.
예를 들어 ‘편지’라는 제목이 주어졌을 때 오로지 ‘편지’자체에만 집착된 문장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편지’와 대립되는 전달 수단인 ‘전화’를 서두로 가져오는 것이다. 전화의 발달로 편지를 쓸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그로 인하여 젊은이들의 문장력이 떨어지게 되었다는 주장이 분분한 만큼, ‘편지’에 대립되는 ‘전화’를 인용한다면 상당한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 문단은 반드시 하나의 중심 사상만을 내포해야 한다.
만일 문단이 한 가지 이상의 중심 사상을 내포한다면, 그것은 별도의 문단으로 나누어야 한다. 문단에서 취급되는 단일한 생각이란, 여러 가지 생각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하여 그 생각을 좀더 제한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공부방을 제재로 하여 글을 쓴다면, 한 문단으로 쓰기보다는 책상, 벽장, 유리창 등으로 분할하여 그 가운데 한가지만을 한 문단으로 써야한다. 문단이 하나의 의미만을 내포한다는 것은 이런 뜻이다.
□ 문단은 통일성을 나타내야 한다.
통일성이란 문단이 하나의 기본적 목표를 내포하면서 그 자체가 일관성을 띠어야 함을 의미한다. 비록 문단이 전체 글이라는 대단위의 부분, 곧 그보다 작은 단위라 하더라도, 모든 문단은 그 자체로 완전한 독립성을 나타낸다. 한 부분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다른 문단과 결합되어 거대한 글 전체를 형성하거나에 관계없이 문단은 그 자체가 하나의 전체, 곧 완전한 독립성을 띠는 단위이다. 문단의 통일성을 잃는 가장 흔한 예는 제재를 한 가지로 한정시키지 못하고, 이 제재에서 저 제재로 제멋대로 옮겨가는 경우다.
□ 문단은 연결성과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연결성과 유연성은 매우 밀착된 관계를 나타낸다. 연결성이란 문단 속의 부분들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유연성이란 문단 속의 부분들이 부드럽게 연결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결국 연결성과 유연성은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보여 준다. 부분들이 유연하게 연결된 것, 곧 유연성은 기름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 글의 서두가 논술의 성패를 좌우한다.
시험관이 관심을 가지고 읽어 주지 않는 논술문은 휴지쪽에 불과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답안을 읽어야 하는 시험관의 입장에서 서두에 한해서만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서두에서 시험관을 꽉 붙들어 논술문 속으로 끌어들여야만 한다. 첫머리 3행으로 논술문의 성패는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 서론부는 한 문단으로 충분하다.
서론 문단은 특수한 기능을 나타내기 때문에 독특한 구조를 보여 준다. 서론부에서는 이야기 거리를 일반적인 내용으로 소개한 다음 차츰 그 일반적인 내용을 좁혀가면서 마침내 하나의 쟁점으로 몰고 가면 된다. 즉 일반적 진술로 시작하여 명제문으로 끝나는 것이다. 1000자 정도의 분량에서는 대략 250자 이내로 한 문단이면 족하다.

□ 특수한 세부 사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하라.
예를 들어, 어떤 성악가에 대해서 논술할 때 그 성악가의 생애 가운데 특수한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특수한 세부 사실이란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진술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명제와 관련된 특수하고 구체적인 사실을 의미한다.
□ 낱말이나 개념을 정의하면서 시작하라.
논술문을 통해서 특별히 언급하게 되는 문제는 우선 ‘무엇’에 대하여 논술한다고 할 때, 그 무엇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전통’에 대하여 논술한다면 ‘전통’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의 해결이 우선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전통이란 오랜 과거가 현재에 물려준 신념, 관습, 방법 등을 의미하며, 또한 오랜 역사를 통하여 형성된 한 집단의 문화를 …….”.
□ 남의 말이나 격언, 속담 등을 인용하면서 시작하라.
남의 글이나 격언이나 속담을 인용할 때는 직접 인용할 수도 있고, 간접적으로 인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서론부를 시작하는 것은 독자의 관심을 끌고, 논술의 명제를 암시하는 기능을 갖는다. 예를 들면, “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영국 시인 엘리어트는 노래했다.”
□ 최근의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하라.
어떤 논제가 주어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특별히 대비하지도 못할 논제를 대했을 때, 그 자리에서 가능한 한 최신의 화제를 찾아 논술의 서두를 시작하면, 신선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독창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때 최근의 사건은 학생들의 개인적인 사건보다는 사회인 누구나 알고 있는 보편적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수필의 경우는 개인적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해도 된다.
□ 질문 형식으로 시작하라.
서론부를 질문의 형식으로 시작하는 데에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그릇된 방향에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서론부를 질문의 형식으로 시작할 때는 그것이 일종의 수사학적 질문임에 유의해야 한다. 수사학적 질문이란 독자들의 대답을 염두에 두고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필자의 의견이나 명제를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神)을 발견한다는 것은 과연 가능한가?”
□ 일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하라.
일화를 언급하면서 글을 시작할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독자와의 친근감이다. 말의 경우엔 ‘나는 아직도 이런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함으로써 청중과의 친근감이 한결 고조된다. 그러나 짧은 논술문의 경우에는 명제에 알맞은 짧은 일화를 간결하게 요약하면서 시작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때 개인적인 일화보다는 사회적, 역사적인 일화를 언급하는 것이 좋다.
□ 간결한 명제문으로 시작하라.
모든 논술문은 하나의 의견을 내포하지만, 어떤 의견이나 모두 논술문의 훌륭한 이야기 거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이야기 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글의 중심 사상을 논리적으로 진술한 의견이어야 한다. 명제문을 첫 문장에 곧장 쓰면서 시작하는 것은 효과가 그렇게 크다고 할 수는 없으나, 크게 실수하지 않고 무난하게 전개시켜 나갈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방법이다.
□ 산만하게 시작하지 말라.
서론부의 내용이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멀리 우회하면서 글이 시작되면 초점이 분명하지 않고 매우 모호하고 산만하게 된다. 짧은 논술문에서는 논제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 내용을 이것저것 열거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논제와 연결되는 일관된 내용을 기술하는 것이 분명하고 압축적이다.

□ 표제를 의존하면서 시작하라.
논술문의 경우에는 주어진 제재나 주제가 그대로 글의 표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교통 질서’에 대해 논술하라는 문제가 나오면, 표제는 바로 ‘교통 질서’가 된다. 그렇지만 논술문이 아닌 다른 유형의 글에서는 주어진 제재나 주제가 바로 표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글의 윤곽을 제시하면서 시작하라.
서론 부분에서는 앞으로 논할 글의 윤곽을 제시하면서 시작하는데, 너무 솔직하게 메마른 문체로 글의 윤곽을 제시하기보다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세련된 느낌을 주어야 한다.
□ 남이 자주 쓰지 않는 것을 써라.
남이 쓰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과 똑같은 대상일지라도 자기 나름의 시점에서 바라본 독창적인 글을 의미한다.
□ 명문을 쓰려고 하지 마라.
문장은 꼭 명문이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글쓰는 일을 신성시하지는 않았는가? 뭔가 훌륭한 내용을 쓰지 않으면 문장답지 않다고 생각해 왔다면 지금 당장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오늘날 명문이란 멋진 문구나 미사어구를 아로새긴 문장이 아니다. 자기의 생각이 상대방에게 똑바로 전달되는 문장이 현대의 명문이다. 일반 대중의 인기를 얻으려고 허세를 부리면 실패하고 만다. 명문을 쓰려고 하지 말고 뭔가 말하려고 해야 한다.
□ 주제가 결정되면 절반은 쓴 것이나 다름이 없다.
문장에는 중심이 되는 기둥 같은 것, 즉 주제가 필요하다. 그것이 없으면 문장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무엇을 쓸 것인가 확실하게 정한 다음에 쓰기 시작하지 않으면 도중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쩔쩔 매게 된다. 간신히 써 나가긴 한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무엇을 전달하려고 한 것인지 전연 알 수 없는 문장이 되어 버린다. 글을 쓰는 목적을 명확히 함으로써 주제가 확고해 진다. 우리가 글을 쓰는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무엇을 알려주기 위해서, 무엇에 대하여 설득하기 위해서, 무엇에 대하여 감동을 주기 위해서 등의 세 가지다.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은 여행을 할 때 어디에 갈 것인지 그 방향을 정하는 것과 똑같은 일이다. 목적을 정하지 않고 쓰는 글이 좋은 글이 될 수는 없다.
□ 의식적으로 하나의 입장을 선택하여 쓴다.
문장은 개성의 주장이다. 개성의 주장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기가 어느 입장에 서있는지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복자율화는 옳은가 그른가 ?’ 라는 문제에 대해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해야한다. 찬성론에도 일리가 있고, 금지론에도 일리가 있다. 어느 쪽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와 같은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글을 쓰면 안 된다. 찬성이나 반대나 다 같이 시시한 것이므로, 이런 논쟁은 의미가 없다와 같은 식으로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고력이나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명확히 자기 입장을 밝히는 글이어야 한다. 단,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하는 독선적인 입장에서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 읽는 사람이 눈앞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쓴다.
글은 자기와 남과의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요, 본래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글을 쓸 때에는 항상 독자를 예상하면서 써야 한다. 상대를 염두에 두고 쓰면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쓴 경우와 내용의 충실도가 달라질 것이다.
□ 올바른 순서에 따라 논술해야 한다.
어떤 글에 있어서나 올바른 순서란 글의 목적에 의존한다. 논술문은 글의 목적이 어떤 명제를 논술하거나 증명함에 있으므로 그 올바른 순서는 논리적 순서가 되도록 해야한다.


제 6 강 논술의 유형

□ 논술 ( 論述 ) 의 개념
논술(論述)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체계를 갖춰 이치에 맞게 증명하면서 차례를 좇아 풀어쓰는 글이다. 이와 같은 개념 정리는 논술이 논증(論證)과 서술(敍述)을 합친 개념이며, 논증은 논리(論理)와 증명(證明)을, 논리는 논(論)과 이(理)를 더한 개념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을 도해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논술 -- ① 논증-+- 논리
| ?논(論) : 체계를 갖춰 사물의 옳고 그름을 따
| 져 서술하는 것 혹은 문체
| ?이(理) : 이치(理致), 곧 사리의 정당한 조리
+- 증명
?어떤 사물 또는 판단의 진상이나 진위(眞僞)
를 밝히는 일
② 서술 : 차례를 좇아 풀어쓰는 것

이상에서 보듯, 논술은 첫째,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쓴다. 둘째, 체계를 갖춰 이치에 맞게 증명한다. 셋째, 차례를 좇아 풀어쓴다 등과 같은 요소를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논술 교육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를 암시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쓴다는 점은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한다는 것이며, 체계를 갖춰 이치에 맞게 증명한다는 점은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여 논지를 풀어 간다는 것이고, 차례를 좇아 풀어 쓴다는 점은 서술 능력을 토대로 하여 표현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논술 교육의 목표도 비판적?논리적 사고 능력 함양과 서술 능력 함양에 있는 것이다.

□ 좋은 논술문을 쓰기 위한 준비
▷ 박이정(博而精)
*독서 - 경험의 폭 확대
- 지식의 폭 확대
- 이해의 폭 확대 - 특히 토론
▷ 어휘력을 기르자.
▷ 깊이 있는 사고를 하자.
*논술과 사고력
<논술 = 사고 능력>
가.사실적 사고력
- 사실을 근거로 한 사고를 위해 많은 사실적 지식 알아야
나.조직적 사고
-체계적,조직적 사고
다.논리적 사고
-논리적 오류가 없는 생각
-논리적 사고의 전개
귀납논리 - 확률적 사고
연역논리 - 논리의 논리 추구하는 사고
라.입체적 사고
-문제의 전국면을 두루 종합적으로 생각
-바탕 : 폭넓은 경험
마.창의적 사고
-관습이나 보편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면의 발견에 이르는 사고
-이해와 경험의 폭, 사고의 체험 자체가 넓고 깊은 것 바탕 ⇒독창적 사고 가능
▷ 제목일기를 쓰자.
-한 면은 일기 한면은 일기 제목에 대한 일반 지식의 꾸준한 정리
▷ 신문을 읽자.
-신문 스크랩하기 : 논단, 칼럼, 포럼 등 사회의 이름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을 내놓고 책임 있게 쓴 글을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고루 나누어 일주일에 하나 이상 스크랩한다.
-스크랩의 내용에 관하여 친구와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는 토론을 한다.
-스크랩의 어휘를 정래해보고 쓰임새를 확인하며 제목일기 쓰기 등에서 활용해 본다.
▷ 주제 토론을 하자.
-언제나 말을 할 때는 깊이 생각하여 주장을 하고 그 근거를 다양하게 제시하도록 한다.

□ 논술 ( 論述 ) 의 유형
논술의 유형은 논제의 제시 형태에 따라 단독 과제형, 자료 제시형, 완성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수험자의 반응 유도 형태에 따라 확대 반응형과 제한 반응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단독 과제형
자료를 주지 않고, 단지 논제와 논술 방식만을 제시하고서 답하게 하는 논술 시험 유형으로 사고의 깊이, 사고의 독창성, 서술 능력 등을 전반적으로 알아보고자 할 때 쓰인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이에 속한다.

진리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 타당한 법칙이나 사실'로 기록되어 있다. 이에 대해 각자의 견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현실 상황 속에서 이러한 사전적 의미로서의 진리가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 후, 진리탐구의 필요성에 대해 논술하라.

(2) 자료 제시형
논제나 주제 혹은 논의 방향 등과 관련된 자료를 제시하고서, 그 자료를 참고하여 주어진 문제에 답하게 하는 논술 시험 유형으로, 자료의 해석 능력과 아울러 논술자의 비판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 혹은 서술 능력 등을 알아보고자 할 때 쓰인다. 자료는 도표, 그림, 관련 글귀 등으로 제시되며 제시되는 자료의 수에 따라 단일 자료 제시형과 복수 자료 제시형으로 나눈다.

?단일 자료 제시형 - 하나의 자료를 제시하고, 그 자료 내에서 논점을 찾아 논술하게 하는 형태로 다음과 같은 유형이 이에 속한다.

<예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라.
영문 '사우스 코리아', 국호 표기로 부적절

광복 50 주년을 맞아 잦은 해외 출장을 하는 본인은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 그것은 외국인들이 우리의 국호를 SOUTH KOREA 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프랑스에서 고려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 영어로 변화하여 우리의 국호로 정착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KOREA 란 이름은 외국인에 의한 이름인 것이다.
조선 말기 우리 스스로가 '大韓'이란 국호를 만들었던 적이 있으며 우리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죽어 간 많은 애국 선열들도 우리의 국호를 대한으로 알고 가셨을 것이다. 이는 안중근 의사가 남긴 '대한국인'이란 휘호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 '大韓'의 '大'자는 잃어버리고 한국, KOREA, 그것도 부족해서 'SOUTH KOREA'가 되어 버렸다. 영국은 그들의 국호를 'THE GREAT BRITAIN'으로, 오랜 역사 국가임을 자랑하는 스페인은 '에스빠뇨'란 자신들의 고유한 이름으로, 버마 역시 '미얀마'란 자신들의 이름으로 국호를 바꾼 것을 알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가까운 일본도 운동 선수들의 유니폼에 JAPAN 대신에 NIPPON 이란 국호를 달고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외국이 그렇게 하니까 우리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적어도, 우리의 국호가 '대한 민국' 이니까 '대한(DAIHAN)'이 되든가 그것이 쉽지 않다면(국제적 홍보에) 최대한 살려서 'THE GREAT KOREA'란 우리식의 국가명을 쓰면 어떨까 한다. 그렇다면 자라는 세대와 후손들에게 우리의 선열들께서 꿈꾸시던 대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성숙함을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다.
─ 조선일보, 여론 광장(조태선, 서울 서초구 서초동), '95. 9. 2 ─

[문제] 조태선씨의 견해를 지지하거나 반박하라. 아니면 제3의 견해를 제시하라.

?복수 자료 제시형 - 두 개 이상의 자료를 제시한 후, 그 중에서 하나를 택해 그것에 대해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논술을 하게 하는 형태로 논술자의 비판적 사고를 주로 확인하고자 할 때에 쓰인다. 다음과 같은 유형이 이에 속한다.

<예문>
다음의 두 글 (가)와 (나)는 안락사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을 보여 주고 있다. 그 중 한 견해를 택하여 그것의 정당성을 밝히고 다른 한 견해를 비판하거나, 제 3의 견해를 논술하라.

(가) 안락사는 남의 생명을 빼앗는 방법이고, 누구에게나 있는 살 권리를 임의로 침해하는 것이어서 비인도적이므로 정당화될 수 없다.
(나) 안락사는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고, 그 가족의 괴로움을 덜어 주어 인간을 인간답게 하므로 정당화되어야 한다.

(3) 완성형
지문의 일부만을 제시한 후, 제시하지 않은 나머지 부분을 논술자에게 채우도록 하는 형태의 논술 문제로, 주로 제시문의 논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논술자에게 있는지의 여부나 논지를 자연스럽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서술 능력을 논술자가 갖췄는지를 알아보고자 할 때 쓰인다. 다음과 같은 유형이 이에 속한다.

<예문>
다음 글에 자연스럽게 이어질 글을 쓰라.

남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한국은 일본과 중국 두 나라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외국어를 받아들이는 태도 하나만 봐도 그렇다. 일본이 현재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서양말)는 무려 4천 단어가 넘는다. 다른 것은 그만두고라도 제 나라에서 천년 동안이나 먹어 온 밥까지도 식당 메뉴에 라이스라고 적는 나라이다. 그것도 기본 모음이 다섯 개밖에 없어 트래블[여행]이라는 영어를 도라레루라고 적을 수밖에 없으면서도, 그 수상한 외국어를 여행사 간판마다 내걸고 '국제화(國際化)'를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 중국이다. 아무리 서양의 신발명품들이 밀려와도, 일단 중국에 들어오면 중국식 이름으로 창씨개명(創氏改名)하게 마련이다. 에스컬레이터가 '전기 사다리[電梯]'가 되고 세계 어디에서나 통하는 T.V도 '전기로 보는 것[電視]'이라고 해야 비로소 고개를 끄덕이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심지어 고유 명사까지도 중국식 의미로 둔갑한다. 미국 식민주의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세계를 휩쓰는 그 당당한 코카콜라도 중국땅에 들어서면 별 수 없이 '가구가락(可口可樂)'으로 통성명(通姓名)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입에 좋고 즐겁다는 뜻으로 바뀐 것이니, 상품명 자체에서 즐거운 C.M 송을 듣는 것 같다.
한국은 어떠한가?

(4) 확대 반응형
내용 범위와 서술 양식에 아무런 제한이 가해지지 않고, 또한 답안의 길이에 대한 제한도 명시되어 있지 않은 문항 유형으로서, 답안의 최대 길이가 수험생 개개인의 능력 수준과 시험 시간에 의해서만 간접적으로 제한을 받는 형태이다. 이러한 유형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어 조직하고 표현하는 능력, 서로 다른 분야에서 학습한 내용을 통합하는 능력, 독창적인 형태를 창출하는 능력, 아이디어의 가치를 평가하는 능력 등을 주로 알아보고자 할 때 쓰인다. 다음과 같은 문제가 이 유형에 속한다.

<예문>
당신이 '테니스 신발'이라고 가정하고, '테니스 신발'로서 당신이 당신 주인에게 갖는 감정을 쓰라.
(5) 제한 반응형
수험생들의 반응 허용 정도가 일부에 한정된 논술 유형을 일컫는 것으로서, 반응의 내용과 형식을 구체적으로 지시하여 제한된 답밖에 나오지 않게 하는 문항 형태이다. 이러한 유형은 인과 관계를 설명하는 능력, 원리의 적용을 기술하는 능력, 적절한 논의를 제시하는 능력, 조리 있게 가설을 설정하는 능력, 타당한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 필요한 가정을 진술하는 능력, 자료의 제한점을 기술하는 능력, 방법과 절차를 설명하는 능력 등을 알아보고자 할 때 쓰인다. 혹자에 따라서는 제한을 가하는 요소에 따라 분량 제한형, 내용 범위 제한형, 서술 양식 제한형으로 나누기도 한다.
분량 제한형은 분량을 제한하는 것으로서 답안 작성에 조직력과 표현력을 요구하는 형태이며, 내용 범위 제한형은 내용 범위에 제한을 가하는 것으로서 제한된 범위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을 물어 볼 때 쓰이며, 서술 양식 제한은 서술 방식에 제한을 가하는 것으로서 형태에 따른 서술 능력 정도를 알아보고자 할 때 쓰인다. 이들을 예로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분량 제한형
북한 경제의 침체 원인을 500자 이내로 쓰라.

?내용 범위 제한형
자유와 평등간에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 나타나는 현상을 국가 경제적 및 정치적 측면에서 예를 들어 설명하라.

?서술 양식 제한형
사랑의 본질을 논술하라.

□ 논술 구성의 9가지 유형

▶ 논박-옹호 형
1.서론 - 문제 제기
가.문제 확인
나.입장 제시
2.본론(1) - 대립되는 견해 논박
가.상대 논거 1 비판
나.상대 논거 2 비판
3.본론(1) - 자기 견해 옹호
가.옹호 논거 1 제시
나.옹호 논거 2 제시
4.결론
가.요약
나.제언, 전망
<예시 문제 유형>
0.‘수단을 가리지 않은 목적 달성’과 ‘수단의 도덕성을 지킨 실패’ 가운데 어느 한쪽을 택하여 그 정당성을 주장하고 다른 한쪽을 비판하는 글을 쓰라.
0.‘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두 속담 가운데 어느 한 편의 입장을 선택하여 그것의 정당성을 논술하라.
0.‘잘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삶과 ‘바르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삶의 태도 중 한 견해를 택하여 그것의 정당성을 구체적 예를 들어 논술하라.

▶ 제 3 의견 제시형 <변증법 유형>, 또는 절충론
1.서론 - 문제 제기
가.문제 확인
나.입장 제시
2.본론(1) - 일정한 관점의 옹호(正)
옹호 논거 2~3개 제시
3.본론(2) - 상반된 논리의 도입(反)
반대 논거 2~3개 제시
4.본론(3) - 모순의 종합(合)
가.모순의 도출
나.모순의 종합 또는 발전
5.결론 - 요약 제언

1. 서론 - 문제 제기
2. 본론 (1) 갑의 견해 비판
(2) 을의 견해 비판
(3) 제 3의 방안 제시
3. 결론 - 주장 제시

절충론
1. 서론 - 쟁점에 대한 문제 제기
2. 본론 (1) 갑의 견해의 타당성
(2) 을의 견해의 타당성
3. 결론 - 종합

1. 서론 - 쟁점에 대한 문제 제기
2. 본론 (1) 긍정적인 면 논증
(2) 부정적인 면 논증
3. 결론 - 부정적인 면을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면을 극대화하는 구체적 방안

<예시 문제 유형>
0.후기 산업 사회의 삶과 동양적 삶의 조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라.

<기승전결 또는 변증법적 구성>
1. 정-반-합적 구성
정 -
반 -
합 -
기 -승-전-결
기 - (도입) 반대 견해 소개와 문제 제기
승 - (전개) 반대 견해 비판
전 - (전환) 자기 입장 옹호와 근거
결 - (결론) 자신의 주장

기 - 자신의 입장 표명
승 - 자신의 입장 옹호와 근거
전 - 반대 견해 비판
결 - 자신의 주장

2. 이 유형의 기출 문제
가. 다음 글을 읽고 낙관론과 비관론 가운데 한 관점을 선택하여 예를 들어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1995 한양대 자연계)
나. 다음 글을 쓴 이의 주장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논술문을 작성하라.(1995 중앙대)

3. 글쓰기
가. 서론
- 주의 환기(관심을 끌 이야기 제시)
- 문제 접근( 범위 좁히기를 위한 해설이나 풀이- 내용 심화하기)
- 문제 제기( 두 가지 관점 소개 : 자신의 주장 → 상대 주장)

<예> “현대의 신은 과학이다”라는 말이 있다. 현대인들은 과학으로부터 얻어낸 것으로써 물질적 풍요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많은 편리와 여가 시간을 얻고 있다. 이처럼 과학 기술의 발전은 곧 사회의 발전으로 직결되고 있다. 그러나 혹자는 과학 기술의 발전은 많은 부작용을 일으켜 사회의 발전에 심각한 결과를 낳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나. 본론
정 - 상대 주장
반 - 자신의 주장
합 - 절충 (자신의 주장)
결론 - 자신의 주장


▶ 원인 분석형
<가>형
1.서론 - 문제 제기
가. 과제의 실상
나. 문제 제기
2.본론(1) - 원인 분석
원인 규명 2~3개
3.본론(2) - 대책 제시
해결방안 2~3개 제시
4.결론 - 요약 제언

<나>형
1. 서론 - 문제 제기
가. 관심 끌기
나. 문제 접근
다. 문제 제기
2. 본론 (1) - 문제의 실상
3. 본론 (2) - 문제의 발생 원인
4. 본론 (3) - 문제에 대한 해결책
5. 결론
가. 주의 환기
나. 요약
다. 전망

▶ 결과 분석형
1.서론 - 문제 제기
가.영향 요인의 위상 확인
나.논제 제시
2.본론(1) - 긍정적 영향 분석
A,B 차원의 분석
3.본론(2) - 부정적 영향 분석
A,B 차원의 분석
4.결론 - 요약 제언

▶ 설명형
<가>형
1.서론 - 문제 제기
가.주어진 명제의 개념과 의의
(또는 실태나 현실의 제시)
나.논지 제시
2.본론(1) - 주어진 명제에 대한 해설
3.본론(2) - 논평(자신의 견해)
가.제시된 명제에 대한 견해
나.전체 명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
4.결론 - 요약 제언

<나>형
1. 서론
2. 본론 (1) 설명 또는 요약
- 내용 요약하면서 요점, 핵심 찾아 내기 →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기
3. 본론 (2) 논평
- 귀납적 방법 사용
4. 결론 - 평가

<문제 유형 제시>
0.‘협동과 경쟁이 갖는 의미’라는 제목의 글을 쓰라.
0.앨빈 토플러는 산업 사회에서 지식과 정보 중심의 탈산업 사회로의 변혁을 ‘제 3의 물결’이라고 했다. 이 ‘제3의 물결’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을 논술하라.
0.매스 미디어의 상업 주의가 우리의 윤리 의식에 미치는 병폐를 논술하라.
0.선비 정신의 형대적 의의를 논술하라.
0.실용적 측면에서 본 학문의 목적을 설명하라.

▶ 비판형
1.서론 - 문제 제기
가.문제 확인(기존의 견해 제시)
나.논지 제시(자신의 입장 표명)
2.본론(1) - 주어진 문제의 비판(1)
가.제시된 자료의 부당성 지적
나.근거의 제시
3.본론(2) - 주어진 문제의 비판(2)
가.비판의 근거 제시
나.종합적 비판
4.결론 - 요약 제언

<문제 유형 예시>
0.교육 무용론을 환경론의 입장에서 비판하라.
0.편협하고 극단적인 민족주의의 부정적 기능을 제시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술하라.
0.황금 만능주의적 사회 풍조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논술하라.

▶이상 제시형
1.서론 - 문제 제기
가.실태 또는 문제점 제시
나.논지 제시
2.본론(1) -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 분석
3.본론(2) - 이상 상태 또는 바람직한 방향 제시
본론(1)에 따른 바람직한 방향
4.결론 - 요약 , 강조

<문제 유형 예시>
0.컴퓨터 발달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이에 수반되는 폐단도 많다. 바람직한 컴퓨터 활용방안을 논하라.
0.‘세계 블록화 현상’의 부정적 측면을 고려하여 올바른 세계 질서의 재편성에 대해 논술하라.
0.‘APEC'이 세계 경제 무대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는 데 장애가 될 만한 요소를 찾아 밝히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논술하라.?
0.문제 - 청소년기의 바람직한 생활
서론 - 청소년기의 특징
가.비행, 일탈하기 쉬운 청소년들
나.청소년기의 바람직한 생활의 필요성
본론 - 청소년기의 발달과업
가.꿈과 발달과업
나.바람직한 발달과업의 수행
결론 - 청소년기의 바람직한 생활
가.주제문 - 본론 요약
나. 의의 - 청소년은 미래 사회의 주인공

▶비교 대조형
1.서론 - 문제 제기
가.현실의 실태 또는 문제점 제시
나.대상의 개념 파악
다.논지 제시
2.본론 - 두 대상의 비교 대조
가.비교 대조의 기준 설정
나.갑의 장단점
다.을의 장단점
라.비교 대조의 결과에 대한 자신의 견해
3.결론 - 요약 및 제언 전망

<문제 유형 제시>
0.우리의 전통 과학 기술과 서양 과학 기술의 인식론적 차이점과 그것의 장단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

▶ 단순 논증형
1.서론 - 문제 제기
가.문제 확인
나.입장 제시(혹은 명료화)
2.본론(1) - 없는(훼손된) 경우의 문제점
3.본론(2) - 있는(보존된) 경우의 효율성
4.결론 - 요약 제언

제 7 강 논술의 요건

□ 논술의 특징과 요건
논술은 그 개념 정리에서도 드러나듯이 자신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논제를 대상으로 하며,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서술할 수 있는 주제를 대상으로 하고, 체계를 갖춰 서술할 수 있는 내용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므로 논술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1) 해결되지 않은 논제를 다룬다. 다시 말해, 이미 증명된 사실이나 비판 불가능한 제재는 논술에서 다루지 않는다. 이를테면, '법과 도덕의 차이점을 쓰시오.' 와 같은 문제는 엄밀히 말해 논술 문제가 될 수 없다. 왜냐 하면, 법과 도덕의 차이점은 이미 증명되어 보편화된 지식으로 비판 불가능한 제재이기 때문이다.
※ 이미 해결된 논제일지라도 비판의 여지가 여전히 존재하는 경우에는 논술의 주제로 다뤄질 수 있음.
(2) 논술자의 독창적인 견해를 요구한다. 즉, 논술은 이미 보편화된 원리나 사실을 주제로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누구나 흔히 알고 있는 상식적인 사실을 논술의 주제로 하는 것을 논술자는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3) 사고의 논리성을 중시한다. 이는 논술이 논술자의 독창적 견해를 반영하므로, 사고의 일반화 과정이 논리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논술자의 견해가 제대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4) 형식을 중시한다. '논술'이라고 할 때의 '논(論)'자 안에는 '체계를 갖추다'라는 말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서론 ─ 본론 ─ 결론 혹은 기 ─ 승 ─ 전 ─ 결 등과 같은 형식은 논술이 지니고 있는 일반적인 특성이기 때문에 논술자는 논술을 쓸 때 반드시 이러한 형식을 갖춰야 한다.

한편, 이러한 특징을 고려할 때 논술이 갖춰야 할 요건(要件)으로 크게 내용상 요건, 형식상 요건을 들 수 있다. 내용상 요건으로는 논술 내용의 독창성, 논리성 등을 들 수 있고, 형식상 요건으로는 글의 체계성을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혹자에 따라 논술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내용의 충실성, 논술자의 성실성, 내용의 공정성 등을 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논술이 갖춰야 할 요건이라기보다는 글이 지녀야 할 요건이거나 글쓴이가 지녀야 할 요건에 가깝다고 하겠다.

□ 논술문 작성의 기본 요소

다음의 여섯 가지 요소는 좋은 논술을 위한 필수적인 뼈대입니다. 앞으로 회원 여러분들이 논술을 작성하거나 스스로 자신의 글을 평가할 때, 아래의 기준을 지키고 있는가를 검토해야한다.

◆ 주어진 과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것은 두 가지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입시 논술은 주어진 과제를 한정해서 서술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주어진 과제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모든 시험에서와 마찬가지로 논술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작년 서울대 입시논술과제에 대한 학생들의 적응도는 좋은 교훈을 줍니다. 두 번째 측면은 학생 스스로 글을 풀어 가다 보면 처음 의도와 다른 글을 쓰게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실제 모의고사에서 결론이 엉뚱하게 되는 경우를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첫째, 개요도를 작성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둘째, 평소에 많은 분야에 대한 자신의 결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주장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작성한 글의 잘못된 점 중 하나가 여러 사례들을 나열하다가 결론 없이 글을 맺는 것입니다. 시간에 쫓긴 결과이기도 하겠지요. 학술적인 글 중에서 결론없이 여러 주장을 소개하는 형식의 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입시 논술과는 거리가 멉니다. 대부분 대학의 평가 기준은 학생 스스로의 주장이 본문 속의 사례들과 일관되게 연결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올바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근거가 없는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또한 제시한 근거와 결론이 이질적일 때 논리적 비약이나 오류로 흐르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근거란 무엇일까요? 첫째로,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과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누가 보아도 믿을 만한 사실이어야 합니다. 셋째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에 충분해야 합니다.

◆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입시 논술 평가의 중요한 목적중의 하나는 수험생의 폭넓은 사고와 깊은 지식의 측정입니다. 따라서 논술의 내용에 여러 측면을 담을 수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논리적 일관성을 해치거나 불필요한 사례 제시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충분한 근거 제시를 위해 필요한 자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현상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아야 합니다. 모든 현상에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현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어느 한 면만을 강조하면 독단과 편견에 빠지게 됩니다. 다양한 측면들을 균형 있게 지적해야만 누가 보더라도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으로 현상을 분석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한 사람을 평가하는 데서도 그 사람의 인품, 출신, 성격, 외모의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상을 종합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하나의 현상을 분석한 뒤에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하는 것은 종합입니다. 분석 뒤에 종합하는 것, 대부분 논술의 기본 유형입니다. 이것은 한 사람을 그 사람의 외모나 성격, 직업만으로 올바르게 평가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현상을 종합적으로 인식하는 것 완성도 있는 논술의 핵심입니다.

◆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여러 측면들 중에 무엇이 중요하고 본질적이며 무엇이 파생적이고 부차적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논지를 일관되게 전개해야 합니다. 나열한 사례가 상호간에 일관적이지 않거나, 사례들과 결론이 일치하지 않으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논술이 논술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서론부터 결론까지 하나의 일관된 흐름을 유지해야 합니다.

◆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누구나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상식적인 답안은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없습니다. 남들과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 참신하게 문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형식적인 측면에서 과감한 서론을 도입하거나 직설적인 문구를 택하는 등 파격을 시도하는 것은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어설픈 파격은 오히려 과장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점은 조심해야 합니다.
독창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비판적인 인식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옳다고 일반적으로 인정된 사실에 대해 비판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면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을 일관된 논리로 주장할 수 있다면 다른 약점에도 불구하고 좋은 논술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풍부한 지적 자원이 필요합니다. 비판적 시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풍부한 지적 자원에서 나옵니다. 풍부한 지적 자원을 위해서는 많은 독서와 토론을 통한 검증만이 유일한 지름길입니다. 평소 부딪치는 현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버릇을 기르는 것 역시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 좋은 논술을 쓰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
① 논제에 대한 이해를 정확하고 바르게 해야 한다.
② 글의 전개과정에 논리적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③ 상투적인 표현이나 결론을 피해야 한다.
④ 충분하고 적절한 예시를 제시해야 한다.

□ 논리적 일관성 부족 문제
논리적 일관성의 문제는 주장과 근거가 서로 논리적으로 연관되어 있어야 하고, 단락과 단락 사이, 그리고 글 전체가 서로 긴밀하게 연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글이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무엇을 주장하는지 분명하지 않게 된다. 특히 학생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실수는 서론과 결론이 다른 것이다.
☞ 문제제기의 내용과 해결 방안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 나타난다.

【예】'교통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서 원인을 자동차의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해결 방안에서는 신호 체계를 과학화하자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예제 3】‘정부의 현행 대외통상정책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그 해결 방법’에 대하여 논술하라. (300자)

〔예〕 우리 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지금, 대외통상정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①‘통상정책은 통일성이 결여’되었다. 각 부서가 뭉치지 않고 제각기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②‘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특히, 지도자는 통상정책에 능해야 한다. 우리 나라가 다른 선진국에게 지는 것은 ③‘통상정책에 능한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다.
통상정책이 잘 추진되어야만 우리 나라가 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길잡이〕 표현의 정확성에 대한 문제는 별개로 하고 우선 내용의 논리적 일관성만을 살펴보자. 이 글은 우리 나라 대외 통상정책의 ‘문제점’을 ①통일성이 결여된 것에서 찾고, 그 해결책으로 ②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다시 ③통상정책의 전문가가 없다는 ‘새로운 주장’을 함으로써 논리 전개의 일관성을 잃게 하였다. 물론 마지막 문장은 그럴 듯한 내용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나온 글로, 앞의 전개와 관련이 없는 하나마나한 주장이 되고 말았다.

【고친글】늘어나는 수출입 물량에 비례하여 통상마찰이 빈번해지면서 대외협상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UR협상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정부의 통상정책은 통일성이 결여되어 있어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즉 각 부처가 제각기 대외협상에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외통상정책을 담당할 전문적인 기구를 만들고, 대외협상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이 기구에 집중시켜야 한다. 아울러 앞으로 더욱 늘어날 통상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행정고시에 국제통상부문을 신설하여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할 것이다.

□ 상투적인 도입 문제
도입부는 글의 첫인상에 해당한다. 뚜렷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참신한 내용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아무라도 쓸 수 있고 별 생각이 없이도 쓸 수 있는 상투적인 글은 성의 없는 글이라는 인상을 줄 것이다.

☞ 서두에 올 수 있는 내용
① 독자의 관심 유도(흥미 유발)
② 본문에서 다룰 과제 및 방향 제시, 즉 문제 제기
③ 글 쓴 의도 해명

【예제 4】‘자유’에 대한 당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1200자)
〔예〕 사람들은 ①‘그것을 풍부하게 누리고 있다고 해서’ 그것의 중요성과 의미를 모르는 경향이 있다. 물이나 공기는 생존을 위해선 절대적으로 ②‘필요하건만 사람들은 그것들이 풍족하기에 그’ 중요성을 모르며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간다고 해서 그 중요성과 의미를 생각해보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③‘이제 자유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길잡이〕 ①은 문장의 처음인데 '그것'이란 지시어는 적당하지 않다. → '풍부하게 누리고 있는 것일수록'으로 고쳐보자.
②는 지시어가 불필요하게 쓰여 표현이 어색하다. → '필요하지만 사람들은 그'로 고쳐보자.
③은 전형적인 상투적 표현이다. 상투적인 표현이란 '흔해 빠진 표현'이란 말과 같다. 이러한 표현을 쓰는 것은 자기 생각이 없이 그저 아무나,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것을 마치 대단한 일인 것처럼 쓰고 있다는 고백에 지나지 않는다.

【고친글】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사람만이 자유를 지킬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후세까지 전해 주기 위해서 자유의 진정한 의미
를 되새겨 보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그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일 수도 있다.
☞ 상투적 도입
서두에서의 대표적인 상투적 표현으로는 ‘이제 무엇에 대해서 알아보자’ 또는 ‘무엇무엇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는 식의 것을 들 수 있다.


□ 상투적인 결말 문제
결말에는 글쓴이의 주장이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아무리 서두와 본문을 잘 썼다고 하더라도 상투적으로 결말을 마무리한다면 독자를 설득할 수 없다.

☞ 상투적인 결말
① 절충주의식 결말
② 적당주의식 결말
③ 문제의식이 결여된 결말
④ 반복형 결말

【예제 5】 바람직한 남북 통일의 방안에 대해 논술하라 (300자)
〔예〕 민족의 통일을 향한 회담은 다각도의 노력으로 여러 번의 접근이 있었으나 그 때마다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담을 쌓으며 원점으로 ①‘되돌아온 것도 수번째’이다. 여기서 우리는 갈려진 남북간의 ②‘화해적 측면에서’ 서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③‘우리가 구하는 요구 조건의 항목들이 과연 우리 외에’ 상대편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기본적문제부터 이 요구 조건으로부터 발생할 지도 모르는 마찰에 대한 타협과 희생의 자세가 얼마나 갖춰져 있나 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할 점은 그리 단순치 않다. 정말 절실히 민족의 대화합과 통일을 기원한다면 좀 더 옳은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서로를 더 알려 하고 이해하면서 민족 화합을 위해 정진해야 할 것이다.

〔길잡이〕 이 글은 우선 문장이 너무 어색하다(①은 '되돌아왔다'; ②는 '화해를 위해', ③은 '우리의 요구조건이 과연~'으로 고쳐야 한다). 그리고 결말이 막연하여 자신의 주장이 분명치 않다. 무엇을 알아야 하고 이해해야 하는지 구체성이 없다. 상투적이고 막연한 결말은 구체적인 방향 제시가 없는 것이다.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있으나마나 한 결말, 또는 그저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거나, '이것도 문제가 있고(또는 좋고) 저것도 문제가 있으니(또는 좋으니) 이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자'는 것과 같이 주장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다.
☞ 이러한 결말은 자기 주장 없이 그저 빠져나갈 구멍만 생각하고 있고, 치열한 문제 의식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결말이다.

□ 수필적 표현
논술이란 기본적으로 논리적 사고를 통한 글쓰기이다. 그런데 논술을 쓰라고 했는 데도 자신의 감성이나 감상에 치우쳐 논거를 잃고 횡설수설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런가 하면 명확하고 구체적인 의미가 드러나지 않는 비유, 상징 등 함축적 표현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제 6】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대학 신입생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논술하라.
〔예〕 3월은 봄의 시작이다. 봄이 되면 낮이 길어지고 대지의 온도가 오르기 시작한다.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따스한 봄기운으로 깨어나 땅 속에서 놀라 뛰쳐 나온다.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마다 신비한 연록색을 싹틔운다.
이렇듯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이하여 움츠러들었던 인간의 심신도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 ……

〔길잡이〕 이 같은 서두는 감상적, 정서적, 비유적 표현으로 일관된 '완전한' 수필이다. 물론 한두 문장 정도는 이런 표현을 섞어 쓸 수도 있지만, 서두 전체를 수필처럼 보이게 한 것은 문제다. 흔히 '문예반' 출신의 글재주 있는 학생들이 이런 실수를 종종 범한다. 논술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지 감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 논술문은 주제의 명료성을 생명으로 하는 글이기 때문에 화려한 수식이나 정감적인 문장보다 지시적 의미의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일반적인 논술 채점 기준
― 정서법 : 맞춤법, 띄어쓰기, 원고지 사용법
― 구성의 논리성 : 자기 주장에 대한 논거를 분명히 제시해야
― 주제의 선명성 : 예시문, 논점, 논제에 대한 이해 여부
― 표현의 독창성 : 교과서나 유명작품, 참고서 등을 베낀 것은 감점

☆☆ 채점 기준이 될 수 있는 요소들
① 문제 분석의 정확성
―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여야 한다.
☞ 문제에 제시되어 있는 '유의사항'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좋다.
② 착상, 소재의 참신성
― 너무 상식적인 표현, 내용을 피하라.
③ 주제의 명확성(논제와의 관련성)
―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고 주어진 논제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④ 논거의 적절성
― 제시한 논거는 풍부하고 다양하여 주제를 충분히 뒷받침해야 한다.
⑤ 논지 전개의 논리성
― 논지 전개 과정이 자연스럽고, 내용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어색하거나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내용이 없어야 한다.
⑥ 구성의 체계성
― 서론-본론-결론의 단계가 잘 갖추어져 있고, 각 단계의 내용이 효과적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단락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
⑦ 표현의 정확성
― 아래와 같은 것이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a. 비문(非文), 모호한 문장 b. 용어(어휘) 사용의 모호성 c. 원고지 사용법
d. 맞춤법과 문장 부호 사용 e. 띄어쓰기 f. 분량 제한


제 8강 논술의 과정

□ 글쓰기의 과정
주안점-‘이것을 쓰자’
-‘이렇게 전개해 나가자’
1.주제 설정과 주제문 작성
-주제문=글의 결론 문장
2.재료 수집과 선택
-평소 여러 분야 충분히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어야 함
3.구성 및 개요 작성
-가장 중요
4.집필과 퇴고
-채점자 입장에서 퇴고

□ 논술문 작성 과정
가. 문제 분석
가. 주어진 참고 지문의 주제 파악
나. 문제의 핵심 요구 사항 파악
나. 주제(작성 내용) 결정
가). 자신이 쓰려는 주제의 관점과 논지 결정
- 문제에 대한 몇 가지 가능한 방안 중 하나를 택해 자신의 입장을 확정한다.
예) 긍정, 부정 등 논지 방향 결정
나). 주제문 작성
-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한 문장으로 압축 표현
다). 논지 뒷받침할 근거와 적절한 예화 찾기
다. 논리 구조 결정 - 구상
가). 무엇을 어떤 순서로 써 나갈 것인지 결정
나). 긍정이나 부정 등은 동일 내용끼리 묶어서 한꺼번에 서술할 것
예)<긍정적 내용으로 쓸 경우>
서론 - 본론(긍정적 내용 서술1 + 2 + 3 …) - 결론
기 - 승 (비판적 내용 서술1 + 2 + 3 …)
- 전 (그러나, 긍정적 내용 서술1 + 2 + 3 …) - 결론
<부정적 내용으로 쓸 경우>
서론 - 본론(비판적 내용 서술1 + 2 + 3 …) - 결론
기 - 승 (긍정적 내용 서술1 + 2 + 3 …)
- 전 (그러나, 비판적 내용 서술1 + 2 + 3 …) - 결론
<제3의 논리 - 변증법적 논리>
부정, 긍정의 발전적 통합형
라. 개요 작성 - 참신하고 독창적인 내용을 짜임새 있게 논리적으로 전개시켜 나가는 데 집중

마. 형식의 비율 결정
가). 문단 결정
대체로 1200자일 경우 서론(1문단) - 본론(2,3문단) - 결론(1문단)
대체로 1600자일 경우 서론(1문단) - 본론(3,4문단) - 결론(1문단)
나). 문단의 글자수 결정후 연필로 자기만 알게 표시
다). 시간 배당
바. 반론 예상해 보기
-반론을 반박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고,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논리까지 개발하여 반영
사. 개요에 따라 집필
아. 제3자 입장에서 퇴고하며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는지 검토한다.


□ 개요 작성

1.주제문 작성
○주제문:‘나’의 의견이 나타난 하나의 문장
- 참주제를 문장으로 나타낸 것(‘무엇이 어떠하다’)
○기능:글 전체의 방향 예고(전체의 통일성 유지)
○작성 방법
가.하나의 완전한 문장으로 진술하라.
나.필자의 의견,태도가 드러나도록 선정하라.
다.의문문의 형태를 피하라.(의문의 대답 ->주제문)
라.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라.
마.초점을 제재의 한정된 국면에 맞추라.
바.둘 이상의 양립된 내용을 담지 마라.
사.상식적인 것은 피하라.
아.비유적 표현을 피하라.
예)우정-이성간의 우정은 성립될 수 있다(혹은 없다).
철학-철학은 현실과 유리될 수 없는 학문이다.
판소리-판소리의 성격은 민중적이다.
한국 예술-한국 예술의 성격은 자연적이다.
가정-사랑과 관심이 바탕이 된 가정 교육은 청소년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한복-한복은 한국 여인의 멋과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낼 수 있다.
과일-농약 사용 기준치 철저한 검사와 무공해 과일 생산에 눈 돌려야 한다.

2.재료 수집과 정리
가.아무거나 생각나는 대로 재료를 적는다.
나.동일 논점은 함께 모으고 주종 관계를 구분한다.
다.주제를 고려하여 그 재료들 중 필요한 것을 골라 순서를 정한다.

3.구성 및 개요작성
○ 구성 방식
1)논리적(단계식) 구성
3단: 서-무엇을,왜,어떻게 쓸 것인가 제시, 문제 제기 -- 과제 제기
본-서론의 증명, 주장과 입증으로 표현된 해결과정 -- 과제 해결
결-서론의 의도와 본론과의 일치 여부 -- 마무리
내용 요약.전망
4단:서론 - 전개 - 발전 - 결론
기-과제 암시(시상 출발.실마리) -- 문제 제기
승-전체의 기조(기본 방향) -전개.생각의 제시 -- 논지 계승
전-전환.강조.상세화 -- 대립 비교
‘그러나,그렇다고 하지만,한편으로는’등의 말로 시작
결-마무리 -- 중심 사상(주제 부각)
기,승과 전 사이의 전환적 발전의 관계 통합(변증법적 완성 시도- 지양, 통일)
<예> 제목
주제 - 정보화 매체의 역기능을 윤리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개요
서론 : 정보란, 인간이 생존과 번영을 위하여 필요로 하는 새로운 자료를 모두 가리킨다. 인 류는 원시 시대부터 정보를 떠나서 살 수 없었다. 그러나 문명의 발달과 함께 정보의 양은 날로 늘어나고 그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개 : 이러한 문화적 특징 때문에 현대를 정보화 사회나 정보화 시대라고 하는 것이다. 이 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생겨난 것이 컴퓨터이다. 특히,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은 정보의 생활화를 촉진하게 되 었다.
전환 : 정보화가 인류 문명을 발달시키고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정보화가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에 대한 과도한 집 착이나 정보 공해가 인간의 건강한 삶과 전인적 인격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도 있고, 한편으로는 정보 매체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든가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
결론 : 정보화를 전제로 전망되는 인류의 미래는 환상적일 정도다. 그러나 정보나 정보 매체 에 부수되기 쉬운 역기능을 방지하고 윤리적 문제점이 해결될 때 인류는 정보화의 진 정한 혜택을 누리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5단-몬로(Monroe,Alan H.)
1) 주의 환기 -중심 화제로 유도
2) 과제 제기 -해명할 과제 제시
3) 과제 해명 -대두한 문제 해결법 제시.과제에 대한 자신의 판단 제시
4) 해명의 구체화 - 구체화하고 유효성 실증.논거를 풍부하고 다양하게 제시하여 판단 증명
5) 행동화의 촉구 -요약.전망.독자의 결심이나 행동 촉구
예) 사회 문제의 경우(환경 오염.범죄.문화의 저질화.남녀 평등.노인 문제)
1) 현상(실태)
2) 문제점(영향)
3) 해결의 중요성
4) 원인 분석
5) 해결 방안

2)포괄식 구성-두,미,양괄식.
3)전개적(자연적) 구성-시간 순서,공간 순서
4)점층식
5)열거식
6)인과적 구성(원인-결과. 결과-원인)

○ 개요(글의 설계도) 작성
1)주제문을 2개 이상의 주요 논점으로 나누라.
2)주요 논점을 2개 이상의 종속 논점으로 나누라.
3)필요시 細目을 설정하라.
4)각 항목의 원고 분량,집필 시간까지 배당하라.
예)제한 시간 70분인 경우
문제 파악 후 입장(주제) 결정 10 분.
개요 작성 10 분.집필 40 분.퇴고 10 분
*개요의 효용
가.논지의 일성,논리 전개의 치밀성,전체 글의 균형감,단락별 소주제의 통일성유지
나.체계화,조직력 배양
다.분류와 배열 통한 논리적 사고 훈련
라.남의 글의 요점 정리에 도움

예)
제목 - 현대 광고 윤리
서론
1. 현대 사회와 광고의 기능
2. 광고 산업의 놀라운 성장
3. 광고 윤리 확립의 중요성
본론
1. 광고 윤리를 확립해야 하는 이유
가. 상품에 대한 정보를 광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거짓 광고에 의한 소 비자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나. 충동 구매를 유발하는 저질 광고의 범람이 우려되므로
다. 경쟁으로 인한 과다한 광고비용이 결국 소비자의 부담을 증대시키므로
2. 광고 윤리를 확립하기 위한 방안
가. 광고 회사 자체의 윤리 의식의 강화
나. 광고주로부터 광고 회사의 독립
다. 비윤리적 광고에 대한 법적 제재

결론
1. 광고의 중요성과 광고 윤리 확립의 필요성
2. 광고 윤리 확립을 위한 광고 종사자들의 노력 촉구

○ 집필
1.집필
가.무엇을 써야할 지 막힐 때는,대립물을 상기하여 그 대비로부터 논의의 실마리를 찾는다.
나.자료의 특징을 잡아내어 그것을 축으로 자기 의견을 세운다.
다.절대로 자신의 감정을 문장 속에 담지 말라.
-신문 독자 투고란 수시 정독할 것
-감탄문이나 주관적인 감정을 개입시킨 표현은 절대 쓰지 말라.
-감정 표현 수식어를 남용하지 말라(멋있는, 슬픈, 억울한 등)
라.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논리적으로 표현하라.
-접속사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접속사 없어도 되는 논지 전개를 하라.
-‘그러나’는 기승전결 구조에서 전(轉)의 첫 대목에서는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
마.자신의 생각을 보다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라.-논지 강화
-추측을 나타내는 말은 절대 쓰지 말라. -논지 약화
~할 것 같다.~ㄹ 것이다.~일지도 모른다.~하지 않을까 한다.~듯하다 등
바.번역 말투를 사용하지 말라.
-특히 피동형 (- 할 것으로 생각된다 등)
사.같은 말의 중복 표현을 막으라.
-불필요한 설명은 과감하게 빼라
-중언 부언하지 말라
아.구어체 문장,준말은 사용하지 말자.
-건(것을).게(것이).이런(이러한)
자.지나치게 긴 문장을 쓰지 말라
- 주어가 무엇인지 분간하기 힘들고 틀린 문장이 되기 쉽다.
- 대개 사족이 많은 경우이다.
차.지나치게 과격한 결론을 쓰지 말라
카.글을 쓰기 전에 글 전체 요약을 먼저 하라. 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파.채점자의 동정심에 호소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글을 쓰라.
하.글씨를 깨끗하게 쓰되 검은색 펜으로 쓰는 것이 무게 있어 보인다.
ㄱ.어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쓰자
- 잘 모르는 어휘는 아예 쓰지 말라.
ㄴ.문제 제기에만 ‘?’표를 사용하라
- 설의법, 감탄법 등은 논술문에는 부적절하다.
▷서론 쓰기 -본론 이하에서 해명해야 할 과제에 접근하는 화제로 시작
1. 짧고 간결하게 쓰라.
(전체 양의 1/4 넘지 않도록.전체 양의 1/6 정도가 적절)
*참고 구인환 서론30% - 본론 60% - 결론 10%
2. 변명이나 불평(잘 모르겠지만 등),애원(글씨를 잘 못쓰니 이해-) 등의 잔소리는 절대 로 쓰지 말라.
3. 형식
가. 관심 확대 - 흥미 있는 소재 사용
- 자신이 다루고자 하는 문제가 나타나야 함
나. 문제 접근 - 흥미 있는 소재에서 요점과 핵심을 문제에 맞게 재구성
- 주장의 맥락 분명히 제시
다. 문제 제기 - 주장 제기

▷ 본문 쓰기
-개요를 성실히 검토한 후에 본문을 쓰라.(논제가 요구하는 바의 해명 여부.논거의 재료 적절성 여부.명제에 대한 증명 여부.전체의 논리적 배열 여부 등)
가.개요에 따라 논의를 전개하라.
나.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을 두세 개 선정하여 중점적으로 쓰라.
다.예문,일화 등의 서술 후에는 반드시 일반론을 도출하라.
라.유사한 사물의 경우 비교,대조로써 한 쪽을 선명하게 드러내라.
마.잘 알고 있는 사실,상식적인 일은 간결하게 처리하라.
바.현상의 원인과 결과(영향)를 빈틈없이 분석하라.(본질 파악)
사.반드시 반대편에 서서 자기 주장을 따져 보라.
아.해결 방안은 반드시 실현 가능성을 고려하라.
자.하나의 단락 속에는 반드시 하나의 중심 생각만 있어야 한다.

▷ 결론 쓰기(논지 요약)
가.먼저 서론을 확인하라.
나.주장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제시하라.
다.소주제문을 모아 일반적 진술로 쓰라.
예)“이상으로-(제재)에 대해 갑(원인)과 을(해결책)을 제시하였다. 갑에는
가와 나가 있고 을에는 갸와 냐가 최선이라고 본다.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앞으로 ---해야 한다.
라. <논술문의 일반적 결론>
-요약하고 전망하라.
-요약하고 보충하여 강조하라.
-요약하고 제언하라.(행동 요구.경고.해결 과제 제시 등)
-남겨진 과제를 밝히고 전망하라.
< 기타 글의 일반적 결론>
-비유,인용으로 맺어라. (간단한 비유.속담.격언 등)
-암시하거나 여운을 남겨라.(문학적인 글)
-절정에서 끝맺어라.(문학적인 글)

□ 논술 작성시 유의점
1.간결하게 쓰라.특히 문장 구조 면에서
2.글씨를 깨끗이 쓰라
가.각지게 또박또박 쓰라.(특히,ㄴ.ㄷ.ㄹ.ㅂ.ㅌ.ㅏ.ㅓ)
나.ㅇ은 약간 크게 쓰라.
다.모음은 너무 크게 쓰지 마라.
3.원고지 작성 요령을 익히라.
가.이름 쓰지 않고 바로 시작하라.
나.단락을 나눌 때 이외에는 절대로 첫 칸을 비우지 마라.
다.물음표 다음에는 한 칸을 비우라. (느낌표,줄표,말없음표 등은 아예 쓰지 마라.)
라.숫자,알파벳은 한 칸에 두 자(영어 단어를 섞어 쓰지 마라.)
마.수정시 띄어라( ),붙여라( ),삭제( ),삽입( )만 사용하라.
바.글자수를 꼭 지키라.
4.어법에 맞게 쓰라.
가.항상 서술어를 기준으로 판단하라. (주어,서술어,부사어+서술어 호응 관계)
나.주어는 가급적 생략하지 마라. - 주어부가 너무 긴 문장을 쓰지 마라.
다.단어 의미를 정확히 알고 쓰라.
라.표준어를 쓰라.
마.반드시 평어로 쓰라.
바.‘것’ ‘-의’를 남용하지 마라.
사.자신 없는 태도를 보이지 마라.
예) -인 것 같다.
-ㄹ 것이다. → -이다.
-일 것이다.
아.한자는 내용상 꼭 필요한 경우에 정확히 알고 있는 것만 쓰라.
자.상투어는 쓰지 마라.
차.띄어 쓰기를 잘 지키라.- 단어는 띄어 쓰되,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