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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논술 24제
<실전 논술 1>
다음 제시문을 읽고 개인과 사회의 필연적 갈등 양상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개인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가) 니부어는 도덕적인 인간으로 구성되는 사회일지라도 그 사회는 비도덕적일 수 있다고 했다. 한 개인은 동정심도 있고 자기를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이타심이나 이해심을 가질 수 있으며, 또 개인으로서는 양심적이고 이성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 집단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몹시 이기적이다. 그래서 한 국가나 계급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부도덕한 일도 감행한다.
니부어는 인간 사회를 현실적으로 분석해 보면, 사회의 필요와 개인의 양심의 명령 사이에는 항상 겉으로 보아서는 융화하기에 어려운 모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했다. 가장 간단하게 윤리학과 정치학 사이의 모순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이 모순은 도덕 생활의 이중적인 초점에 의해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그 초점의 하나는 개인의 내적 생활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사회 생활의 필요에 있는 것이다.
-니부어,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바탕으로>에서
(나) 19세기 중엽에 탄생된 여러 계통의 사회 과학을 보면, 우리들의 생활이 급속도로 사회 중심 체제로 변한 것을 실감케 된다. 그러므로 옛날에는 개인이 중심이고 사회가 그 부수적인 현상같이 느껴졌으나, 오늘에 이르러서는 사회가 중심이 되고 개인은 그 사회의 부분들인 것으로 생각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사회가 그 시대의 사람들을 만든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부터 그 성격이 점차 굳어졌다. 실제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생활을 살펴보면, 내가 살고 있다기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으며, 이 때의 '우리'라 함은 정치, 경제 등의 집단인 사회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현대가 그렇게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그대로 정당하며, 또 그렇게 되어야 하는가 함은 별개의 문제이다. 일찍이 키에르케고르나 니체 같은 사람들은, 개인의 존엄성과 가치를 강하게 호소한 바 있다. 오늘날까지도 사회와 개인에 대한 대립된 견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가 전부이며 개인은 의미가 없다든지, 개인의 절대성을 주장한 나머지 사회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것도 정당한 견해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오늘날 우리는 개인 속에서 그가 소속되어 있는 사회를 발견하며, 그 사회 속에서 개인을 발견한다. 사회와 개인은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개인이 없는 사회는 존재할 수 없으며, 사회에 속하지 않는 개인을 생각한다는 일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 개인의 자주성과 인간의 사회성에 관한 지금까지의 고찰을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인간 개인은 사회를 떠나서 단독의 힘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독립된 존재는 아니다. 그러나 인간 개인은 소속 집단을 떠나서는 하루도 살기 어려운 꿀벌과 같은 정도로 집단 의존적은 아니며, 특히 현대의 개인은 기왕의 소속 집단을 떠나더라도 새로운 집단의 성원이 됨으로써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는 뜻에서 상당한 정도의 독립성을 가졌다.
(2) 인간 개인에게는 다른 동물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주 의식, 즉 자기에 대한 주인 의식이 강하다. 인간 개인에게 자주 의식 내지 개인적 자아 의식이 강하다는 사실은 개인이 자기 자신을 자주적 존재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다. 우리는 인간의 의식을 정신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있어서 본질적 속성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3) 인간에게는 개인적 자아 의식과 아울러 집단적 자아 의식도 있다. 자아 의식을 가진 집단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집단을 자아로 의식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개인적 자아 의식이 강하다는 사실은 현대인에 있어서의 사생활의 비중을 크게 했으며, 현대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집단적 자아 의식이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삶을 위한 공동의 광장인 '공공 생활'의 건설을 위한 중요한 심리학적 구실을 한다.
(4) 인성에 관한 이상의 고찰은 경험에 토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이것을 인간성의 '본질'에 관한 불변의 명제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물인 인간에게 불변의 본질이 있다고 가정하지 않더라도 윤리학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상의 고찰도 큰 테두리에 있어서는 그리 쉽게 변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집단을 떠나서 혼자의 힘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은, 생존에 대한 욕구를 버리지 않는 한, 집단 생활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개인은 기왕 속해 있는 집단을 떠나더라도 다른 집단으로 소속을 바꿈으로써 생존을 계속할 수 있으며 또 개인에게는 자유를 갈망하는 강한 자주 의식이 있다는 사실은, 개인과 집단의 관계는 일방적 예속의 관계가 아니라 평등한 참여의 관계로 보는 것이 옳다는 또 하나의 결론을 정당화한다. 개인은 생존을 위해서 어떤 집단에 '참여'할 필요는 있으나 아무 집단에도 '예속'할 필요는 없으며, 집단의 성원 각자는 평등한 자격으로 집단에 참여할 자유가 있으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자주 의식이 강한 현대인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어떠한 개인도 정상적 심리 상태에서 집단에 예속되기를 자원하지 않을 것이며, 타인에게 예속되기는 더욱 바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예속을 강요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러한 강요를 정당화할 만한 이유도 전혀 없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삶의 광장의 구실을 할 사회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일은 만인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며, 모든 개인은 자기가 받아들였거나 선택한 집단의 바람직한 건설과 유지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 그리고 한 개인의 삶의 전과정 가운데에서 바람직한 사회의 건설과 유지를 위하여 할애하는 부분이 그 개인의 공공 생활의 영역에 해당한다. 바람직한 사회를 위하여 요구되는 원리가 무엇이며, 그 사회 안에서 성원 각자의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가는 앞으로 고찰해야 할 중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유의사항]
1. 글의 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200∼1,600자 내외로 할 것.
2. 한 편의 완결된 글이 되도록 할 것.
3. 원고지 사용법과 한글 맞춤법 규정을 지킬 것.
1. 논제 분석
이번에 주어진 논제는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이다.
개인과 사회는 필연적 불가분의 관계이면서도 대립과 갈등을 일으킨다. 이처럼 상호 작용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 양상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바람직한 관계는 무엇인지를 논하라는 것이다.
위 제시문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요약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시문의 내용을 군데군데 빼어 짜깁기를 한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제시문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와 입장이 참신하게 개진되어야 할 것이다.
2. 구상하기
(1) 개인과 사회의 갈등 양상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의 차이에서 발생
-정신적, 물질적 보상의 차이에서 발생
-집단 이기주의의 팽배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사회의 필요와 개인 양심의 모순
-개인의 이익과 사회 전체의 이익 대립
-전체로서의 사회가 개체로서의 개인의 자유와 가치를 억압
-개인들이 스스로 속해 있는 사회에 반항을 하며 대립을 일으킬 때
(2) 개인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갈등의 극복 방안)
-올바른 개인주의의 가치관 정립
-개인의 도덕적 품성 고양
-규범 준수를 위한 양보(공익 우선의 정신)
-상대 자유 의사의 존중
-공익(公益)은 사익(私益)을 초월하며, 공익이란 사익의 집합체임.
-존재와 생성(生成)의 과정을 거치는 창조적·변증적 관계
-개인과 사회가 동질적 내용을 위해 조화와 협력
-사회는 개인을 위하며 개인은 사회를 위하는 지양(止揚)의 인도적 관계
[예시 개요]
<주제문> 개인과 사회는 조화와 협력을 통한 인도적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서론> 개인과 사회의 필연적 상충 관계
<본론> 1.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의 차이
-서로 다양한 욕구를 인정하는 상대주의적 태도
2. 정신적, 물질적 보상 차이-민주적인 대화의 장 마련
3. 집단 이기주의의 팽배-공동체 의식과 연대 의식의 고양
4. 공공 생활 질서와 규범의 준수
<결론> 갈등 해소의 상호 노력
[예시 답안]
사회적 갈등은 사회와 사회, 또는 개인과 개인간의 이해 관계가 상충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홉스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갈등 양상을 규정짓고 개인 위에 국가가 존립해야 한다고 했고, 공자는 사회적 갈등을 인과 예로써 극복할 것을 주장했지만, 이는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해 보아야 할 일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회 구조가 복잡화, 다양화됨에 따라 갈등의 요소가 더욱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의 약사와 한의사간의 분쟁, 노사 관계의 첨예화가 그 예라 하겠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러한 사회적 갈등 양상과 해소 방안을 규명하고자 한다.
첫째, 갈등은 주로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의 차이에서 발생하므로 서로의 다양한 욕구를 인정하는 상대주의적 태도가 필요하다. 사회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욕구만을 따라 극단적인 자세를 취하고 타인의 이익은 무시해 버린다면, 사회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화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이 이 맹목적 경쟁을 지양하고 선의의 경쟁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신의 독단과 편견을 버리고 넓은 세계를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둘째, 갈등은 정신적, 물질적 보상의 차이에 따라 생기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대화의 장이 열려야 한다. 갈등은 서로에 대한 괄시와 무조건적인 비판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토론과 합리적인 이해를 통해 합(合)으로 나아가야만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셋째, 갈등은 집단 이기주의의 팽배에도 그 원인이 있으므로, 공동체 의식과 연대 의식을 고양해야 한다. 구성원간의 신뢰와 개개인의 사회 전체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갈등은 갈등의 단계에서 머무르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두레, 향약 같은 전통 향촌의 공동체 의식을 현대적 양식으로 계승시키는 것도 갈등 해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그 밖에도 내가 요구하는 협력이 공공 생활의 질서가 요구하는 규범의 준수에 해당할 경우에는 그 협력을 원치 않는 편이 양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남에게 바라는 협력이 공공 생활의 규범을 적용하기 어려운, 순전히 사생활의 영역에 속하는 행위일 경우에는 상대편의 자유 의사를 전적으로 존경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갈등은 광범위한 것이어서 완전한 해소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갈등의 역기능을 극복하고 민주적인 화합으로 나아가는 것은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 프랑스 혁명이 지배, 피지배자간의 갈등으로 일어났지만, 그 결과 인류에게 인권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안겨 주었듯이 우리도 무엇인가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갈등의 해소를 위해 여러 모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실전 논술 2>
다음 글을 읽고, 밑줄 친 부분과 같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나)의 내용을 참조하여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가) 오늘날 사회는 과학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고도의 산업 사회로 성장하였다. 대량 생산 체제는 신속화, 기계화, 합리화, 물량화, 대중화 등을 그 특징으로 하는데, 이러한 특징들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흔히 자기 반성의 여유를 갖지 못하게 되거나, 비판 능력을 잃게 되고, 거대한 사회 조직의 한 대체 가능한 부품으로 전락하였으며, 생산 과정이 기계화, 자동화되면서 노동으로부터도 멀어졌다. 그런가 하면 인격적 유대를 갖는 공동체를 상실하였으며, 개개인이 원자화된 대중으로서 군중 속에서조차 고독한 인간이 되었다고도 한다. 과학 기술 문명의 역기능이 극에 달해 인간이 소외되는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소외(疎外)'란 질병도 축복도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W. 카우프만의 말대로 좋건 싫건 이미 인간 생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의 하나가 되어 있다. 즉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소외'라는 용어는 그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건 간에 과학 기술 시대의 한 특징을 나타내는 말로써, 오늘날 매우 보편화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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