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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논술여행]책 멀리할 생각이면 시작도 말라
출처 : 조선일보 2006. 1. 16.
글쓴이 : 강호영(서울 성남고 교사)
1. 목적지를 알고 여행을 시작해야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목적지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오랜 시간 동안 방황하면서 표류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 떠나려하는 논술여행 역시 목적지가 있어야 한다. 물론 논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좋은 글’, ‘논리적인 글’을 써서 주장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떠나려 하는 여행의 현실적인 목적지는 대학 입학시험 때 치르게 될 논술고사를 잘 보아서 고득점이라는 고지에 이르는 것이다.
그런데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목적지가 어딘지 정하지도 않고 무작정 봇짐만 싸고 출발한다면 될 일인가? 그런 점에서 논술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기출문제를 자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입 논술 기출문제는 각 대학 홈페이지나 논술 관련 홈페이지 등에서 쉽게 구해볼 수 있다. 아직은 문제가 낯설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자주 살펴본다는 것은 내가 가야할 여행의 최종 목적지를 늘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도에 길을 잃지 않게 된다.
2. 기초체력 강화가 4강 신화를 이룬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룬 4강 신화는 명장 히딩크 감독의 훌륭한 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기술보다는 체력 강화 훈련에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렇게 기본기에 충실해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논술에서 기본기에 해당하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 원리이다. 글은 계획하기(주제설정, 구상하기, 개요작성하기) → 집필하기(서론쓰기, 본론쓰기, 결론쓰기) → 퇴고하기 절차에 따라 작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올바른 문장쓰기요령, 단락쓰기 요령, 원고지 쓰기 요령, 원고지 교정부호 사용 방법 등 모든 형식적인 요소를 잘 갖추어야만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이런 이론적인 글쓰기 원리는 간단하게 정리된 참고도서를 이용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구해 익히는 것이 좋다. 물론 실습을 겸해야 한다.
3.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학생들은 논술을 배우겠다하면서 써보라고 원고지를 나눠주면 아주 싫어한다. 쓰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선생님의 눈만 쳐다보고 앉아 있다. 하지만 논술을 잘하려면 본인이 직접 자주 써보는 방법 외에는 다른 묘안은 없다. 즉, 본인이 자주 써봐야 선생님이 그 쓴 것을 바탕으로 지도해줄 수 있다.
따라서 예상문제나 논술 모의고사 문제를 자주 접해보고 직접 써보는 것을 생활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물론, 처음에는 어눌하겠지만 두려워말고 무조건 써보는 것이 좋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는 원리와 똑같은 것이다.
4. 책 읽으면 지식인이 된다.
책을 많이 읽으면 교양이 풍부해진다. 따라서 무슨 일을 하든지, 책을 멀리하고는 이룰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책을 멀리할 생각이라면 논술은 시작도 하지 마라. 논술실력은 많은 지식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깊은 사고력을 통해 얻어진다. 따라서 학년별로 필독서를 정해 목표를 가지고 독서를 하는 것이 좋다. 사실 고등학생이 되면 많은 시간을 내서 독서하기가 쉽지 않다. 성적관리, 봉사활동 등을 포함하여 많은 활동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있을 때 독서를 많이 해두면 반드시 유용할 것이다.
실제 논술고사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제시문 분석이다. 제시문을 제대로 분석해야만 출제자가 요구한 방향대로 글을 쓸 수 있다. 제시문 분석 능력은 글을 독해하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독서를 통해 얻은 배경지식이 많은 학생에게 매우 유리하다.
5.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어라
논술은 사고력의 창의성과 깊이가 좌우한다. 어떤 현상에 접했을 때 항상 ‘왜?’라는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해보아라. 자기 주변의 일에서부터 넓게는 사회현상에 이르기까지 ‘왜?’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답변은 헛된 공상만 아니라면 남과 다를수록 좋다.
6. 침묵은 '죄악'이다
논술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평소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자주 토론을 해야 한다. 지식이 많아도 그것을 잘 표현할 줄 모른다면 논술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식을 바탕으로 한 주장을 펴기 위해서는 논리가 정연하여야 한다. 말로 표현하거나 글로 표현할 때 모두 마찬가지다. 따라서 평소 토론에 익숙한 학생들은 논리력이 크게 향상되어 글을 쓸 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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