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던 부산의 진로진학교육이 변하고 있다. 대입의 전단계인 '고입' 과정에 대한 진로진학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교육당국이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 소속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http://dream.busanedu.net)는 지난달 31일 시교육연구정보원 강당에서 일선 중학교 부장·담임·진로진학상담교사들을 대상으로 '2013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 교사설명회'를 열었다. 이 설명회에는 부일외고와 부산외고의 입학관리부장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외고·자율형사립고·과학고에 진학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의 원리와 현황, 중학생들의 대비법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대입 일변도의 진학설명회에 '고입'이 들어온 것이다. 부산 교육현장에서 이 같은 자리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센터는 중학생을 둔 학부모를 위한 4주 과정의 '수요학부모교실'을 오는 11월께 개설해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용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과 면에서 한계가 클 수밖에 없는 단발성 특강이 아니라 4주 과정의 강좌를 통해 중학생 학부모부터 깊이 있는 '고입 진로진학지도법'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연말에는 중학교 1, 2학년생을 위한 고교진학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센터 측은 대입에만 쏠려 있는 진로진학교육을 개선하고 '고입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최초로 고입담당장학사 1명을 배치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당국이 고입 진로진학교육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먼저 현행 고입제도가 이전에 비해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진학을 앞둔 중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고교의 종류만 해도 일반인문계고, 과학고, 외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특성화고, 예술고, 마이스터고, 체고, 체육중점학교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런 고입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 학부모의 이해를 도와야 할 필요성도 그만큼 커졌다. 김대성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장은 "고입과 대입은 매우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한쪽에 쏠리는 것은 좋지 않다. 체계적 진로진학교육을 일찍부터 접한 학생이 바람직하게 성장할 가능성 또한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