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진로교육

[중앙일보] 입력 2012.05.31 01:00

진도 따라가기 바쁜 아이에게 꿈 탐색할 시간 주세요



왜 진로교육이 필요할까? 진로교육은 아이가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그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누구나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치열한 입시 환경 때문에 진로 보다는 진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것도 사실이다. 진로적 성교육 전문연구소 와이즈멘토의 대표이자,『진로교육, 아이의 미래를 멘토링하다(김영사)』의 저자인 조진표씨는 “진로보다 진학을 중요시한 교육이 아이들의 꿈과 성공, 행복을 앗아갔다”며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진로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조씨는 “최고급 호텔에서 소수의 VIP를 대상으로 한 자녀 교육 강연이나 지리산 산자락의 아주 작은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로 지도 강연에서도 학부모의 뜨거운 교육열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한결 같다.

하지만, 당사자인 아이들은 과연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온 나라가 이토록 교육에 관심이 많고, 부모의 노후를 해쳐가면서까지 자녀를 위해 많은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다면 아이들은 당연히 행복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답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는 아이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 1등이 될 수 있는 분야, 즉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는 길을 알려 주지 못하고 있다. 조씨는 “꿈을 꾸라고만 말할 뿐 꿈을 꾸는 방법은 가르쳐 주지 않고 학습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며 “각자 타고난 소질이 있어도 학습 진도를 따라가느라 바빠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탐색의 시간을 갖지 못해 모두가 노력하지만 행복해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로는 아이의 미래다. 준비된 진로교육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진로교육은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이뤄져야 하며 빨리 준비해야 한다. 제대로 된 진로교육은 초등학생 시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한 적성과 진로탐색을 해야 하며, 중학교부터는 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로 계열을 선택해야 한다. 고교 때는 학과를 선택하는 시기다. 조씨는 “내 아이의 미래를 멘토링하고 코칭하는 데는 적성·계열·학과·직업까지 단계별 진로 지도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를 알고 단계별 진로의 발전방향을 알아야 제대로 된 진로 설계가 가능하다”고 진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다음달 5일 발간되는 『진로교육, 아이의 미래를 멘토링하다』는 학부모와 선생님을 위한 현명한 진로 지도 가이드이다. 진로교육은 무엇인지, 왜 진로교육이 필요한지,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미래 사회는 어떻게 변하는지, 교육 제도는 어떻게 변하는지, 어떻게 진로를 설계하는지, 시기별 진로지도 전략은 무엇인지 등 진로교육의 모든 것을 담았다. 진로교육에 관심은 많았지만 잘 몰랐던 학부모들과 입시 교육 환경 속에서 진로교육을 소홀히 다루었던 교사와 교육계 담당자들에게 진로교육의 전반에 대해 알려주는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