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고교생 전지예 서설아, 항공승무원을 만나다
대입/진로 | 2012-09-03 | 91호 | 조회수: 150
 


고교생 전지예 서설아, 항공승무원을 만나다

항공승무원은 얼굴보다 마음이 예뻐야죠

 

 


PASS 고교생 기자인 서울 미림여고 3학년 전지예 양 (맨오른쪽)과 전북 남원여고 2학년 서설아 양(맨 왼쪽)은 지난달 24일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원에서 캐빈서비스훈련팀의 이한나 부사무국장(가운데)을 인터뷰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원에 PASS 고교생 기자인 서울 미림여고 3학년 전지예 양(18)과 전북 남원여고 2학년 서설아 양(17)이 도착했다. 항공승무원이 꿈인 두 학생이 만난 사람은 아시아나항공 캐빈서비스훈련팀 이한나 부사무장(31). 아시아나항공 공채 85기 승무원인 이 부사무장은 비행 때는 일등석 손님을 상대하고, 지상에서는 승무원 지망생들에게 기내 서비스 방법, 인사법, 화장법, 워킹 등을 가르치는 8년차 베테랑이다.

 

 

비행 전 철저한 준비는 필수!

“항공승무원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전 양이 조심스레 첫 질문을 던졌다.

 

“대학 때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항공승무원을 추천해주셨어요. 봉사활동을 다니고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는 제 적성에 맞을 거라고 생각하셨나 봐요. 저도 다른 사람을 챙기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승무원을 준비하게 됐어요.”(이 부사무장)

 

항공승무원은 손님의 비행기 탑승을 챙기는 일부터 비상상황 발생 시 구조에 이르기까지 손님이 비행기로 목적지까지 가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일을 담당한다. 승무원의 하루는 어떨까. 이 부사무장은비행 전에도 준비할 일이 많다며 운을 떼었다.

 

승무원들은 비행이 있는 날이면 출발 시각 최소 3시간 전부터는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화장과 복장을 가다듬고 기내에서 사용할 앞치마 등을 다리는데 먼저 1시간이 걸린다. 출발 2시간 전에는 회사 브리핑룸에 모인다. 이곳에서 비행일정과 탑승인원, 손님에게 제공될 식사, 각자 담당할 비행기 내 구역과 업무 등을 숙지한다. 이 모든 준비가 끝나면 회사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한다.

 

승무원이 되면 해외에 자주 나가는 기회가 생긴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외 체류기간은 길지 않다.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비행을 하면 최대 1.5일의 휴식시간이 주어지지만 중국이나 일본 같은 단거리 비행은 체류기간 없이 곧바로 다음 비행이 이어진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갔다가 손님이 모두 내리면 비행기 안에서 식사를 하고 바로 손님을 맞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식이다.

 

“그래도 승무원 생활을 하면 웬만한 나라와 도시는 모두 가볼 수 있어요. 최근 런던올림픽 기간에 영국 비행을 가서 올림픽을 보고 온 승무원도 있지요. 하지만 체류기간이 길어도 보통 하루 전에는 돌아오는 비행을 준비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편이예요.”(이 부사무장)

 

 

승무원은 항공운항과로?…“전공 상관없어요

항공승무원은 일반적으로 항공사가 공개채용을 실시해 선발한다. 채용전형은서류평가(자기소개서, 대학 학점, 공인영어점수 등) △·적성과 상식 등을 평가하는 면접영어인터뷰체력측정(수영 25m, 윗몸일으키기, 악력, 유연성 등)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을 상대하는 승무원에게 영어능력은 중요한 자질 중 하나. 그렇다고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회화실력이 필수적이진 않다. 이 부사무장은영어회화를 잘하면 도움이 되지만 손님과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정도면 괜찮다고 말했다.

 

대학 전공은항공운항과처럼 비행과 직접 관련 있는 학과를 나와야 할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승무원이 되는데 학과제한은 없다. 실제로 승무원들의 전공은 정치외교학과부터 수학과까지 천차만별이다. 전공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승무원에게 필요한 인성, 봉사정신 등 자질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 부사무장은 조언했다.

 

“저는 음대를 나왔어요. 저희 회사에는 항공이나 서비스와 관련한 전공을 가진 사람은 실제로 40명 중 10명이 채 안 돼요. 승무원다운 표정이나 자세처럼 인성이나 직업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하답니다.”(이 부사무장)

 

마지막으로 서 양이 승무원을 꿈꾸는 고교생들을 향한 조언을 부탁했다.

 

“예쁜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떠올리며 승무원을 동경하는 학생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승무원은 화려한 직업이 아니라 손님에게 봉사하는 직업이에요. 예쁜 외모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남을 섬기는 마음이 필요하답니다.”(이 부사무장)

 

•글 유수진 기자 ysj9317@donga.com

•사진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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