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토론] 입학사정관제,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시사&이슈 | 2012-12-07 | 104호 | 조회수: 76


입학사정관제,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도입 5년이 된 대입 입학사정관제가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에 대비해 별도의 사교육을 받거나스펙을 쌓는 등 입학사정관전형이 어느새과목으로 인식되는 한편 최근에는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부정입학한 사례가 적발되자, ‘공교육 정상화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재선발이라는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것. 최근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현행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회의론을 내비치면서 차기 정권에서는 입학사정관제가 폐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또 하나의 내신전형으로 변질되었다. 초기 정부지원을 받아 입학사정관전형을 시작한 대학들이 확보할 수 있었던 입학사정관의 수는 최소 4명에서 최대 15.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의 사정관이학생들의 창의적 특성에 대한 평가 기준을 제대로 확립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결국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신 성적을 택하면서또 하나의 내신전형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또 입학사정관 개인의 의견이 합격 여부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이용해입학사정관전형 브로커를 통한 스펙 조작등으로 부정입학도 발생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엄마사정관제라는 별명도 붙었다. 최근 각 대학이 발표한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합격한 모범사례를 살펴보면 독립영화 제작, 학술지 논문 게재 등 일반 고교생이 스스로 하기 힘든 활동으로 합격한 경우가 많다. ‘과연 부모의 정보력이나 경제력이 없었다면 이러한 활동이 가능했을까라는 의심을 품게 만드는 대목이다. 결국빈부격차를 재확인 시켜주는 귀족 입시제도라는 비아냥거림을 피하지 못했다.

입학사정관제는 실패했다. ‘입학사정관제의 폐지는 또 다른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입학사정관제 폐지를 두려워하는 것은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