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 감사 앞당겨 8일부터

등록 : 2013.03.07 19:47수정 : 2013.03.07 21:30

7일 오후 조승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이 영훈국제중 편·입학 관련 감사 실시 계획을 밝히기 위해 시교육청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서울교육청, 학원·초중고 3곳 대상

최근 ‘뒷돈 입학’ 의혹 등이 제기된 서울 영훈국제중학교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8일부터 감사에 착수한다. 애초 계획보다 2주일가량 감사 일정이 앞당겨졌다.

조승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7일 서울 종로구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일부터 19일간 학교법인 영훈학원과 이 재단 소속 영훈초등학교, 영훈국제중, 영훈고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 감사관은 “애초에는 2주간 예비감사를 벌인 뒤 25일부터 본감사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언론과 시의회에서 ‘봐주기’라는 지적이 나와 불필요한 의혹을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감사 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영훈국제중 쪽이 입학 대가로 학부모에게 2000만원가량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합격해 논란이 된 영훈중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운영 실태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되, 회계 분야 등 학교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사실상의 종합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감사관 11명을 투입해 감사를 벌인 뒤 결과에 따라 징계나 국제중 지정 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학교와 법인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아직 계획은 없지만 대원국제중에도 동일한 형태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관실은 이날 2013년 행정감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의회 등으로부터 ‘표적 감사’라는 지적을 받아온 혁신학교 성과 감사도 예정대로 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